조선의 역사 속 '종묘, 사직단'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1.05.04. 11:00

수정일 2021.05.04. 17:10

조회 1,869

종묘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국가 최고의 사당이다. 이곳에 처음 방문했을 때 경건하고 엄숙함이 깃든 모습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 신성하고 아름다운 장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1995)’으로 등재됐다.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과 11월 첫 번째 토요일에는 ‘종묘대제’가 행해지는데 제례 의식에 맞춰 종묘제례악이 뒤따른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독특한 의식인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전통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지난 주말, 예정돼있던 ‘종묘대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신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watch?v=HN-w3D_qqLA)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생생한 종묘대제 현장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사직단은 조선 시대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사직단의 동쪽에는 사단, 서쪽에는 직단을 배치했고, 단 주변에 ‘유’라는 낮은 담을 둘렀다. 다시 사방에 4개의 신문(神門)과 함께 이중으로 담을 설치했다. 외부에는 제사 준비를 위한 부속 시설을 두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제사가 폐지된 이후 부속 건물들이 철거됐고, 두 단만 남긴 채 공원으로 조성됐다. 1963년 사적 제121호로 지정되면서 담장과 부속 시설 일부를 복원했고, 현재 '사직단 전사청 권역 복원정비공사(2020. 7. 1. ~ 2021. 12. 22.)'를 통해 꾸준히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종묘의 정문인 외대문을 지나면 돌로 만든 길이 세 줄로 길게 뻗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왼쪽은 세자, 오른쪽은 왕, 좌우 양쪽보다 솟아있는 가운데 길은 조상신이 다니는 ‘신로(神路)’다. ⓒ김아름
종묘의 정문인 외대문을 지나면 돌로 만든 길이 세 줄로 길게 뻗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왼쪽은 세자, 오른쪽은 왕, 좌우 양쪽보다 솟아있는 가운데 길은 조상신이 다니는 ‘신로(神路)’다. ⓒ김아름
종묘에 있는 세 개의 연못 중 하나인 중지당. 네모난 연못 가운데 둥근 섬이 있는 형태로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 : 동아시아의 전통 우주론)’이라는 사상이 담겨 있다. ⓒ김아름
종묘에 있는 세 개의 연못 중 하나인 중지당. 네모난 연못 가운데 둥근 섬이 있는 형태로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 : 동아시아의 전통 우주론)’이라는 사상이 담겨 있다. ⓒ김아름
제사 예물을 보관하고, 제향에 나갈 헌관들이 대기하던 ‘향대청’. ⓒ김아름
제사 예물을 보관하고, 제향에 나갈 헌관들이 대기하던 ‘향대청’. ⓒ김아름
고려의 왕인 공민왕과 왕비 노국대장공주의 영정을 모신 신당 ⓒ김아름
고려의 왕인 공민왕과 왕비 노국대장공주의 영정을 모신 신당 ⓒ김아름
왕이 제사를 준비하던 ‘재궁’이다. 북쪽에는 임금이 머무는 ‘어재실’, 동쪽에는 세자가 머물던 ‘세자재실’, 서쪽에는 ‘어목욕청(왕이 목욕하는 건물)’이 있다. ⓒ김아름
왕이 제사를 준비하던 ‘재궁’이다. 북쪽에는 임금이 머무는 ‘어재실’, 동쪽에는 세자가 머물던 ‘세자재실’, 서쪽에는 ‘어목욕청(왕이 목욕하는 건물)’이 있다. ⓒ김아름
어재실에서 십이장복을 입은 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아름
어재실에서 십이장복을 입은 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아름
임금께서 종묘 안에서 이동할 때 사용하던 가마인 ‘소여’. ⓒ김아름
임금께서 종묘 안에서 이동할 때 사용하던 가마인 ‘소여’. ⓒ김아름
조선시대 최고 사당인 ‘종묘 정전’. ⓒ김아름
조선시대 최고 사당인 ‘종묘 정전’. ⓒ김아름
역대 왕을 보좌한 공신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공신당(功臣堂)’. ⓒ김아름
역대 왕을 보좌한 공신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공신당(功臣堂)’. ⓒ김아름
일곱의 작은 신들에게 왕실과 백성이 무탈하기를 기원하는 ‘칠사당’. ⓒ김아름
일곱의 작은 신들에게 왕실과 백성이 무탈하기를 기원하는 ‘칠사당’. ⓒ김아름
정전에 있던 신주를 옮겨 모시기 위해 세종 때(1421년) 지어진 영녕전.
정전에 있던 신주를 옮겨 모시기 위해 세종 때(1421년) 지어진 영녕전. ⓒ김아름
종묘제례 시, 주악하는 악사들이 대기하던 ‘악공청’. ⓒ김아름
종묘제례 시, 주악하는 악사들이 대기하던 ‘악공청’. ⓒ김아름
사직단 대문(社稷壇 大門, 보물 제177호). 사직단과 관련된 여러 시설을 모두 포함하는 영역의 출입문으로 동쪽에 위치해 있다. ⓒ김아름
사직단 대문(社稷壇 大門, 보물 제177호). 사직단과 관련된 여러 시설을 모두 포함하는 영역의 출입문으로 동쪽에 위치해 있다. ⓒ김아름
서신문에서 바라본 사직단 ⓒ김아름
서신문에서 바라본 사직단 ⓒ김아름

■ 종묘

○ 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 157
○ 운영시간
- 2월~5월, 9월~10월: 9:00 ~ 17:00
- 6월~8월: 9:00 ~ 17:30
- 11월~1월: 9:00 ~ 16:30
○ 휴무일: 매주 화요일
○ 입장료: 어른(만 25세~64세) 1,000원
홈페이지 바로가기

■ 사직단

○ 위치 : 서울 종로구 사직동 1-28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 도보 3분)
○ 입장료 : 무료

■ 2021 종묘대제 온라인 중계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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