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초안산 생태공원은 명품공원으로 변신 중!

시민기자 최병용

발행일 2021.04.02. 11:20

수정일 2021.04.02. 16:22

조회 2,452

미세먼지와 황사가 살짝 물러가고 파란 하늘이 보인다. 지금 봄을 느끼지 않으면 뜨거운 여름이 곧 올 거 같아 부지런히 길을 나서 초안산 생태공원을 향했다. 초안산 근린공원은 안에 '한강유람선 놀이터'가 들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자칫 쓰레기로 변할 뻔한 폐선 아라리호(길이 25m, 무게 58t)를 이곳으로 옮겨와 어린이 실내놀이터로 조성해 놓았다. 시범 개장을 했다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재단장 공사 중이라 내부를 보진 못했지만 도심 속에 놓인 배 한 척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해 보인다.
도심 속 배 한 척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도심 속 배 한 척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최병용

초안산 생태공원이 있는 초안산 근린공원은 노원구 월계동과 도봉구 창동에 걸쳐 있는 '북서울 꿈의 숲'의 2배 정도 넓이의 서울 북부 초대형 공원이다. 초안산 근린공원에는 축구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풋살 축구장, 족구장, 공공 반려견 놀이터, 세대공감 공원, 캠핑장 등이 있다. 없는 시설을 먼저 꼽아야 할 정도로 다양한 시설이 있다. 지역주민들에게 코로나19 상황에서 힐링의 공간으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북부의 초대형 공원인 초안산 근린공원에 다양한 시설이 많다.
북서울 꿈의 숲 2배 정도 넓이인 초안산 근린공원 ⓒ최병용

예년보다 일찍 핀 벚꽃이 초안산 생태공원에도 내려앉았다. 벚꽃에 취한 시민들이 연신 카메라를 눌러대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꽃과 싱그러운 빛깔의 초록이 내려앉는 봄은 특히 더 아름답다. 지난겨울은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첫 겨울이어서 유난히 더 길게 느껴졌다. 꽃과 푸른 숲을 즐길 수 있는 올해의 봄이 눈물겹도록 반가웠다.
벚꽃 사진을 찍느라 여념없는 시민의 모습
초안산 생태공원에 벚꽃이 만개했다. ⓒ최병용

초안산 생태공원에는 암석원과 물이 흐르는 정화 연못, 생태 연못이 있어 어린이들에게 자연학습장 역할을 한다. 봄이 왔으니 하루빨리 연못에 물도 가득 차고 다양한 생물들이 살도록 준비돼 집콕으로 지친 어린이들이 수생생물을 관찰하며 자연학습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암석원과 생태 연못, 정화 연못은 어린이들이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암석원, 정화 연못, 생태 연못 ⓒ최병용

아름다운 꽃마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양귀비목의 여러해살이 풀인 스톡(비단향꽃무)과 흰색의 데이지가 가득 담겨 있어 꽃마차를 타고 공원을 한 바퀴 도는 상상을 해 본다. 꽃마차를 바라보며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나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녀의 모습이 정겹다.
스톡과 데이지가 가득한 꽃마차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녀
스톡과 데이지가 가득한 꽃마차 ⓒ최병용

생태공원에는 소나무를 평생 가꿔온 한 독림가가 30년 이상 키워온 반송을 도봉구에 200그루를 기증해 조성된 명품 반송공원이 있다. 명품 반송이란 이름에 걸맞게 소나무마다 각자 풍겨지는 자태가 다르다. 반송공원의 소나무 사이를 지나면서 느껴지는 솔향의 그윽함이 코를 자극해 마치 산속에 있는 듯 머릿속이 맑아진다.
한 독림가가 반송 200그루를 도봉구에 기증해 만들어진 명품 반송공원
초안산 생태공원 정상의 명품 반송공원 ⓒ최병용

초안산 생태공원 정상 즈음에는 전망데크가 두 개가 있다. 정자가 있는 전망대도 있고 벤치가 놓인 전망대도 있다. 초안산 생태공원을 둘러보다 쉬거나, 초안산 둘레길을 걷는 시민이 쉬어가는 쉼터로 조성된 듯하다. 
초안산 생태공원 전망데크에 앉아 쉴 수 있다.
초안산 생태공원 전망데크 ⓒ최병용

초안산 생태공원에는 생태공원답게 도봉구민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돕기 위해 조성한 친환경 텃밭이 있다. 매년 도봉구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분양하는 텃밭으로 도시에서 귀농·귀촌의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친환경 텃밭이라 쓰레기 되가져가기, 음식물 조리 금지, 물은 주 2회만, 음주, 흡연 금지 등 조건이 까다롭다.
도봉구민을 대상으로 추첨해 분양하는 친환경 텃밭
초안산 생태공원 친환경 텃밭 ⓒ최병용

초안산 생태공원은 대대적인 확장 공사 중이라 더욱더 명품공원으로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공원의 2배 이상 되는 면적에 새로 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만들고, 휴게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더 넓은 공간에서 시민들이 휴식하고 체험하는 공원으로 2021년 9월까지 조성을 완료한다고 한다. 공원의 완공과 함께 코로나19의 종식 소식이 들려 초안산 생태공원에서 작은 음악회라도 열렸으면 하는 소망이다.
2021년 9월까지 초안산 생태공원이 3배로 확장된다.
2021년 9월까지 확장되는 초안산 생태공원 ⓒ최병용

■ 초안산 생태공원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해등로 32
○ 교통 : 지하철 1, 4호선 창동역 2번 출구에서 600m, 지하철 1호선 녹천역 1번 출구에서 400m
○ 문의 : 02-2091-3756(관리사무소)

시민기자 최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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