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같은 '야외 무더위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가세요!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1.07.30. 11:38

수정일 2021.07.30. 11:38

조회 3,277

서초구, 무더위 식혀줄 야외 무더위쉼터 4개소 운영
서초구 양재천근린공원에 위치한 야외 무더위쉼터
서초구 양재천근린공원에 위치한 야외 무더위쉼터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서초구는 시민들의 찜통더위를 식혀줄 도심 속 ‘실내 무더위쉼터’를 철저한 방역과 함께 오래 전부터 개방해 운영해오고 있었다. 대상시설은 동 주민 센터 18개소(평일 9시~21시), 경로당 43개소(평일 13시~17시), 노인종합복지관 3개소(평일·휴일 13시~17시) 등이다. 

그러나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 시행과 함께 이들 실내 쉼터의 이용이 제한됐다. 이에 다음달 26일까지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야외 무더위쉼터’를 운영한다. 야외 쉼터는 서초구 내 공원과 교량하부 그늘진 곳 등으로, 여의천 양재 IC하부 부근, 양재천근린공원, 동작역 동작대교, 서초1교 등 총 4개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이용이 제한된 서초2동 경로당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이용이 제한된 서초2동 경로당 ⓒ박칠성

필자는 일시 출입이 제한된 서초2동주민센터, 서초2동 경로당, 서초노인종합복지관, 방배노인종합복지관, 반포본동 복지문화센터 등 실내 무더위쉼터 5곳을 방문해보았다. 서초2동 경로당과 반포본동 복지문화센터는 문이 닫혀있었고, 서초2동주민센터, 서초노인종합복지관, 방배노인종합복지관은 거리두기 4단계로 운영중단 중이라고 담당자로부터 안내 받았다.  
서초노인종합복지관 실내 무더위쉼터, 지금은 이용할 수 없지만 세련하게 꾸며져 있는 갤러리 쉼터다.
서초노인종합복지관 실내 무더위쉼터, 지금은 이용할 수 없지만 세련하게 꾸며져 있는 갤러리 쉼터다. ⓒ박칠성
반포본동아파트 내 실내 무더위쉼터(복지문화센터)
반포본동아파트 내 실내 무더위쉼터(복지문화센터) ⓒ박칠성

이어 야외 무더위쉼터 4개소도 차례로 방문해보았다. 4곳 모두 이용객을 위해 얼음생수, 부채, 아이스방석 등 냉방용품을 제공하고 비접촉식 체혼계와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방역 물품을 비치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방역 소독도 이뤄지고 있다. 
쉼터 방문자를 위한 내방용품과 방역용품이 비치돼 있다.
쉼터 방문자를 위한 내방용품과 방역용품이 비치돼 있다. ⓒ박칠성
코로나 방역수칙과 제공물품에 대한 안내글
코로나 방역수칙과 제공물품에 대한 안내글 ⓒ박칠성

처음으로 방문한 동작역 동작대교 아래 야외 쉼터에는 서리풀 비치파라솔이 고정된 테이블 주위에 야외탁자가 놓여있었다. 긴 의자가 여기저기에 띄엄띄엄 자리했으며 여기에 운치 있게 긴 의자를 십자형으로 연결해 4명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경사진 옹벽에는 누워서 쉴 수 있는 침대도 두 개 있어 편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위에서 바라본 동작대교 밑 야외 무더위쉼터
위에서 바라본 동작대교 밑 야외 무더위쉼터 ⓒ박칠성
동작대교 밑 야외 무더위쉼터, 십자형 의자 배치로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동작대교 밑 야외 무더위쉼터, 십자형 의자 배치로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박칠성

양재천근린공원 내 무더위쉼터는 양재천 옆 테니스장 옆 나무로 그늘 진 숲속에 설치된 시설물들이 캠핑장에 온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인디언텐트에 충전재를 편안한 빈백, 포토존 등이 설치돼 있다. 
캠핑장 분위기의 양재천근린공원 야외 무더위쉼터
캠핑장 분위기의 양재천근린공원 야외 무더위쉼터 ⓒ박칠성

여의천 양재IC 교량하부에는 약 120m 길이로 2단 계단식 데크를 설치하고 벽 곳곳에 오브제와 조명을 설치해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멋진 공간으로 조성했다. 그 옆에 흐르는 여의천과 교량의 기둥이 어울러져 특별한 경관을 보여줬다. 이곳에서 폭염을 피할 뿐 아니라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거나 바이올린 등을 연주를 하면 더 한층 운치가 있을 것 같다. 
여의천 양재IC 야외 무더위쉼터의 멋진 풍경
여의천 양재IC 야외 무더위쉼터의 멋진 풍경 ⓒ박칠성

‘실내 무더위쉼터’와 ‘야외 무더위쉼터’는 서초구는 7월부터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해 폭염으로 지친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 아닐 수 없다. 향후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야외 쉼터 외에 일시 제한된 실내 쉼터도 철저한 방역과 함께 개방, 추가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코로나19와 폭염으로부터 지친 시민들이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문의 : 안전도시과 02-2155-7104

시민기자 박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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