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고 추울 때 어디 가지? 따뜻한 '서울형 키즈카페'에서 놀아요~

발행일 2024.01.11. 14:05

수정일 2024.01.11. 15:54

지난해 11월, 서울시 제1호 시립 서울형 키즈카페가 개소했다. ⓒ조수연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과 함께 핵심 시정 정책으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는 양육자인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조성 받는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로, 4대 분야 28개 사업을 추진,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 것이 주된 골자다.

4대 분야(안심돌봄, 편한외출, 건강힐링, 일생활균형)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데, 특히 서울엄마아빠 VIP존과 서울형 키즈카페는 뜨거운 인기 속에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대표하는 정책으로 소개되고 있다. ☞ [관련 기사] 육아 고민 아니까…틈새돌봄, 엄빠택시 '엄마·아빠 맞춤 정책'

'서울엄마아빠 VIP존'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대표하는 사업 중 하나다. ⓒ조수연

이 중 서울형 키즈카페는 기존 키즈카페의 문제점을 공공적인 측면에서 풀어내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아이들은 재미있고 안전하게, 부모는 부담 없이 뛰놀 수 있는 키즈카페를 표방하는데, 동적이고 안전한 놀이기구 설치와 함께 아동 1인당 최소 10㎡ 공간 확보, 보육교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 [관련 기사] '서울형 키즈카페' 올해 100개소 조성…놀이돌봄도 도입

부모는 값비싼 키즈카페 대신, 저렴한 요금으로 자녀를 맡길 수 있다. 특히, 서울형 키즈카페는 아동 1인과 보호자가 최대 3,000원의 저렴한 요금, 토요일과 일요일 등 휴일까지 운영한다는 점, 지하철역에서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 벽면에는 서울시 육아정책 정보 관련 안내 게시판과 시민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판이 조성되어 있다. ⓒ조수연

이에 서울시 곳곳에 서울형 키즈카페가 개소하고 있는데, 작년 11월에는 ‘서울시 제1호 시립 서울형 키즈카페’가 조성됐다. 구립 서울형 키즈카페는 일찍이 개관해 운영 중이지만, 시립은 동작구 대방동이 첫 번째다. 시립은 서울시에서 직접 관리한다. ☞ [관련 기사] 2시간 3,000원…대방동에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 개관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내에 개소한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은 층높이가 8.5m에 달하는 387.15㎡ 공간에 조성된 대형 놀이시설인 남산 케이블카를 형상화한 ‘빌딩미로숲’, 한양도성을 나타낸 ‘산길숲길’이 특징이다. 서울의 명소를 키즈카페에 반영했고, 지하에 조성됐지만, 8.5m 층고에 벽면이 통창이기에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햇빛 역시 따듯하게 느껴진다.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를 방문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는 특징답게 동작구 관내를 순환하는 마을버스 정류소와 상당히 인접했고, 지하철 1호선, 신림선 대방역 출구와 직결돼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걱정 없이 찾을 수 있었다.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 내 산길숲길 공간. 서울의 둘레길과 산을 모티브로 조성했다. ⓒ조수연

장애물을 만나기도 하지만, 피해서 올라가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조수연

먼저, 산길숲길 공간을 둘러봤다. 3세~5세 어린이가 이용하기 좋은 산길숲길은 서울의 둘레길과 산을 모티브로 한 공간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올라가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미끄럼틀과 함께,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해 장애물을 짚고 넘어가는 공간도 보였다. 공간을 올라가며 만나는 장애물을 슬기롭게 헤쳐가며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장을 돕는 놀이시설로 꾸며졌다.

놀이공간과 놀이공간을 잇는 공간, 벚꽃섬 ⓒ조수연

보드게임 등 정적인 놀이도 있다. ⓒ조수연

클라이밍존은 여느 키즈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했다. ⓒ조수연

벚꽃섬은 한강을 모티브로 한 공간으로, 놀이공간과 놀이공간을 연결해주는 의미를 담은 공간이다. 여기서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블록과 보드게임, 원판 던지기, 공 던지기와 같은 원형의 공간 내에서 만지면서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산길숲길과 벚꽃섬이 기존 키즈카페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면, 클라이밍존은 어느 키즈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했다. 클라이밍존은 깨끗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모아 쓰레기통에 버린다는 아이디어를 반영해 점프하거나 터치하며 자연스러운 운동이 되게끔 했다.

빌딩미로숲에서 만난 오르막 ⓒ조수연

다양한 오르막과 장애물을 통과한다. ⓒ조수연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는 방방 ⓒ조수연

왼쪽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조수연

이밖에도 높은 미끄럼틀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방방’도 있다. 마지막 공간인 빌딩미로숲 공간은 그물 기둥과 사다리 경사로를 통해 올라가면 가운데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데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사다리 경사로의 외관은 남산 케이블카로 꾸몄는데, 빌딩미로숲 안쪽 공간을 다채롭게 꾸며 놓아 아이들이 탐색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정적인 공간과 다양하게 뛰놀 수 있는 활동적인 공간이 어우러진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 일반 키즈카페와 다른 점을 꼽자면 서울시 특색의 ‘테마’가 있다는 것이다. 각 공간마다 뛰어난 테마를 통해 알아가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가 즐겁게 놀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은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서울형 키즈카페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엄마, 아빠가 행복한 서울 만들기의 표본이 되길 바란다.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

○ 위치 :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로 10(스페이스 살림 지하 2층)
○ 이용대상 : 3~9세(회차 내 이용아동정원 20명)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30~17:30(토, 일 운영 원칙)
○ 이용시간 : 기본 2시간, 1일 3회차 운영
○ 이용요금 : 아동 1인 3,000원(보호자 동반 1인까지 가능), 돌봄비 2,000원
○ 사전 예약 :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