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여행약국에서 처방전을!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1.04.29. 13:48

수정일 2021.04.29. 16:46

조회 880

“예전 같으면 이때쯤, 벌써 여행 떠났을 텐데. ”

전화기 너머 친구가 투덜거리자, 필자도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특히 5월은 날씨도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이러다 병이라도 나는 건 아닐까 조급해진다. 그런 마음을 치료해 줄 ‘서울로7017 여행자터미널’을 찾았다. 얼마 전, 리뉴얼해 공간도 달라졌으며, 여행이 그리운 필자에게 맞는 처방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장소 중, 만리동광장.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장소 중, 만리동광장. ⓒ김윤경

작년에 개장한 ‘서울로7017 여행자터미널’은 서울로7017 만리동 광장에 위치해있다. 만리동 광장은 앞으로 20여 일도 채 남지 않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릴 장소다.
시민 자원봉사자인 초록산책단이 만든 릴레이 가드닝.
시민 자원봉사자인 초록산책단이 만든 릴레이 가드닝. ⓒ김윤경

초록색의 식물로 뒤덮인 여행자터미널

그래서일까? 주위에 초록산책단이 심어 놓은 릴레이 가드닝 화분들이 더욱 화사하다. 특히 필자는 루피너스라는 식물을 처음 봤는데 마음에 쏙 들었다, 초록산책단은 서울로7017을 대표하는 시민 자원봉사단으로 4월 13일부터 3일간 릴레이 가드닝을 진행해 만리동광장을 루피너스와 매발톱, 마가렛 꽃으로 물들였다.
꽃과 식물 그림으로 외관을 꾸몄다.
꽃과 식물 그림으로 외관을 꾸몄다. ⓒ김윤경
문을 열자 BTS영상이 보였다.
문을 열자 BTS영상이 보였다. ⓒ김윤경

입구에 들어서니 바로 마주하는 커다란 화면으로 BTS가 서울을 소개하는 모습이 흐른다. 또 천장 위부터 벽까지 초록 식물과 장식으로 뒤덮여 있고 거울도 있어 사진 찍어도 예쁠 듯싶다.
꽃과 식물들로 상큼하게 꾸며진 포토존
꽃과 식물들로 상큼하게 꾸며진 포토존 ⓒ김윤경

예전에 있었던 만리상점은 사라졌으나 대신 식물이 가득한 포토존이 생겼다. 이곳에서 인증사진을 찍어 이벤트에 참여하면 폴라로이드 사진 혹은 사진 인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블루투스 삼각대도 있어 혼자 왔다 해도 가능하다. 포토존 옆에는 테이블도 있어 잠시 쉬기에도 적합하다. 
서울시 명소들의 안내서가 가득하다.
서울시 명소들의 안내서가 가득하다. ⓒ김윤경

포토존을 돌아가면 서울 명소나 전시 등 팸플릿이 있으며 안전한 서울을 위한 안내 지도도 볼 수 있다.
담당자에게 받은  여행 자가 체크 리스트와 약처방 봉투.
담당자에게 받은 여행 자가 체크 리스트와 약처방 봉투. ⓒ김윤경

여행 자가 체크리스트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여행약국 앞에 서자 어떤 곳일지 더욱 궁금해진다. 안내데스크에는 약 봉투 등이 놓여 있다. QR코드와 체온 측정 후, 담당자가 건네주는 여행 자가 체크리스트를 받았다. 리스트에는 단거리와 장거리 등 여행 코스 유형과 자연, 음악, 쇼핑 등 관심 분야 및 자신의 MBTI를 체크하도록 돼 있다. 
두근두근 여행약국에 문의해보자.
두근두근 여행약국에 문의해보자. ⓒ김윤경

필자가 가고 싶은 여행을 선택해 체크하고 내밀자, 담당자는 센터를 한 바퀴 구경하고 오면 알맞은 처방 약을 주겠다고 했다. 만약 BTS 기념품을 받거나 MBTI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으면 함께 문의하면 좋겠다. 또 키오스크를 통해 MBTI 검사를 하면 마스크 등이 들은 방역 키트를 받을 수 있다. 
테이블에 앉아 쉬어도 좋다.
테이블에 앉아 쉬어도 좋다. ⓒ김윤경

혹시 BTS 촬영지를 알고 싶다면 BTS 여행 처방전도 함께 문의해보자. 도보 1시간 1분이 걸린 경로를 넌지시 들을 수 있다. 단 과다 복용 시 현실 복귀 불가라는 주의점도 알려준다.
BTS가 나온 서울 여행 영상.
BTS가 나온 서울 여행 영상. ⓒ김윤경
여행약국에서 BTS 여행 처방전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여행약국에서 BTS 여행 처방전도 함께 받을 수 있다 ⓒ김윤경

한 바퀴를 돌고 오니, 담당자는 이미 두툼한 처방 약이 들어 있는 봉투를 건네주었다.
테마에 맞춘 여행코스가 적힌 처방전과 함께 장소에 관한 리플렛이 들어 있다
테마에 맞춘 여행코스가 적힌 처방전과 함께 장소에 관한 리플렛이 들어 있다 ⓒ김윤경

봉투에는 예술애호가라는 증상과 함께 필자의 특이 사항에 여행지 무드 메이커라고 적혀 있었다. 안에는 테마에 맞춘 여행코스가 적힌 처방전과 함께 장소에 관한 리플렛이 들어 있었다.
안내데스크이자 여행약국.
안내데스크이자 여행약국. ⓒ김윤경

이곳은 서울관광재단이 운영을 맡고 있다. 지난 23일 3주년은 직원들이 온라인으로 기념식을 열고 헌혈과 백혈병 환자를 위한 히크만 주머니 만들기를 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서울관광 회복 도약 지원 및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관광 회복 도약 지원 및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한편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관광 회복도약을 위해 업체당 ‘회복도약 자금’ 200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관광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5월 14일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자세한 사항은 회복도약 자금 지원 콜센터 (02-6255-9560)으로 문의하면 된다.
BTS 엽서에 보고 싶은 친구에게 편지를 써볼까.
BTS 엽서에 보고 싶은 친구에게 편지를 써볼까. ⓒ김윤경

이와 함께 서울관광재단은 서울형 뉴노멀 MICE콘텐츠 개발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소재 관광 MICE 유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에 관심이 있다면 홈페이지(http://www.sto.or.kr/index)를 참고하면 된다.
 리뉴얼후 더욱 알차진 서울로7017 여행자센터.
리뉴얼 후 더욱 알차진 서울로7017 여행자센터. ⓒ김윤경

비록 여행은 가지 못 가지만, 여행 처방을 받고 오니 한결 가벼운 느낌이 든다.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는 어렵지만, 하루빨리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더해 5월 14일부터 시작할 서울국제정원박람회도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것이 여행이라는 걸 생각해서도 여행사들이 힘든 고비를 잘 이겨내 주길 바란다.

■ 서울로7017

○ 위치 : 서울 중구 청파로 432
○ 홈페이지 : https://seoullo7017.co.kr
○ 문의 : 02-313-7017

시민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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