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넘치는 '달빛 야시장' 방문기…대중교통 이용은 필수!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2.08.31. 11:50

수정일 2022.09.07. 15:31

조회 1,313

개장 첫날부터 수많은 인파로 가득했던 반포 한강공원 ‘한강 달빛 야시장’ 풍경
개장 첫날부터 수많은 인파로 가득했던 반포 한강공원 ‘한강 달빛 야시장’ 풍경 © 조송연

코로나19 이전,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야시장이었던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기자도 2019년에 DDP에서 열린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에 다녀왔던 적이 있다. 수많은 푸드트럭에서 뽐내는 맛있는 냄새와 직접 만든 수제 액세서리의 매력이 가득했다. 

코로나19 이후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을 접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드디어 '한강달빛야시장'이라는 새 이름으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이전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한강 외 DDP 등 서울 4개 지역에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 '한강달빛야시장'은 9월엔 반포 한강공원에서, 10월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된다.
3년 만에 반포 한강공원에서 ‘한강달빛야시장’이 열렸다.
3년 만에 반포 한강공원에서 ‘한강달빛야시장’이 열렸다. © 조송연

이번에는 전보다 더 많은 푸드트럭, 플리마켓과 함께 돌아왔다.한강달빛야시장은 추석명절을 앞둔 9월 2~3일은 임시휴장하고, 9월 17일~18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열린다. 9월엔 반포한강공원에서, 10월엔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다. 푸드트럭은 39팀, 수공예품 및 체험 프로그램은 60팀으로 무려 99팀의 상인이 함께하며 축제의 장을 연다. ☞ [관련 기사] 한강달빛야시장 일정·장소 변경…달라진 내용 확인하세요

지난 8월 26일, 한강의 아름다운 달빛 아래, 예술과 낭만이 춤추는 ‘한강달빛야시장’을 지하철을 이용해 다녀왔다. 3호선과 9호선을 이용한다면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를, 7호선을 이용한다면 고속터미널역 6번 출구에서 나와 걸어가는 편이 낫다. 만약 버스를 이용한다면 반포 한강공원이나 세빛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는 것이 가깝다.
지하철 고속터미널역에서 도보로 15분이니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지하철 고속터미널역에서 도보로 15분이니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 조송연

개장 첫날, 한강달빛야시장을 가는 길엔 수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설마 이 사람들이 모두 한강달빛야시장으로 가는 건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던 의심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어림잡아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한강달빛야시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3년 만에 문을 연 서울 야시장 소식에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찾아온 듯하다. 
한강달빛야시장으로 향하는 수많은 인파
한강달빛야시장으로 향하는 수많은 인파 © 조송연

고속터미널역에서 15분 정도 걸으니 반포 한강공원에 도착했다. 행사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플리마켓에서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구경하는 사람들과 푸드트럭 앞에 긴 줄을 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먼저 푸드트럭 쪽을 둘러보았다. 푸드트럭들은 야시장의 대표 음식인 닭강정과 소고기 불초밥, 큐브 스테이크, 코코넛 쉬림프 등 다양한 먹거리로 가득했다. 특히 푸드프럭 앞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몰려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다. 오랫만에 보는, 인파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한강달빛야시장에는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도 열렸다
한강달빛야시장에는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도 열렸다. © 조송연
많은 푸드트럭들이 다양한 메뉴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많은 푸드트럭들이 다양한 메뉴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 조송연

한강달빛야시장에는 특별한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컵과 그릇을 사용해 비닐 포장을 최소화했다. 다회용기를 이용하면 5% 이상의 할인 혜택을 준다. 예를 들어 음료 푸드트럭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텀블러를 지참해 오면 커피 가격을 할인해 준다. 

두 번째는 ‘플리마켓’이다. 서울시는 사전 상품 평가를 통해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들로 판매를 허용했다. 게다가 모든 상품들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수공예품이다. 서울시가 보장하는 높은 퀄리티의 수공예품이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친환경 캠페인과 플리마켓을 진행하는 한강달빛야시장
친환경 캠페인과 플리마켓을 진행하는 한강달빛야시장 © 조송연

한강달빛야시장에 다녀온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시민들은 수많은 푸드트럭과 수공예품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다. 첫째, 사람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어렵게 방문했지만 정작 많은 인파로 인해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사람들도 꽤 많았다. 연인과 함께 왔던 한 시민은 “최대 인원을 정할 필요가 있다”며 “음식 하나 사먹는데 20~30분씩 걸리면, 누가 와서 먹겠냐”고 말했다. 둘째, 햇빛이 비치는 일몰 전에는 한여름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아 상당히 뜨거웠다. 파라솔처럼 그늘막이 필요해 보였다. 특히 푸드트럭이 놓인 달빛광장은 햇살이 강해 방문객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해 보였다.
많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던 한강달빛야시장
많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던 한강달빛야시장 © 조송연

사람이 너무 많았던 것 빼고는 만족스러웠던 한강달빛야시장. 참고로 이곳을 찾을 때는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 개장 첫날엔 주차장을 찾는 데만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개장 첫날부터 수많은 서울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한강달빛야시장.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은 옛말에 불과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은 한강 달빛 야시장이 더 많은 서울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서울의 대표 야시장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길 바란다.

2022 한강 달빛 야시장

○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5-5,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 일대
○ 교통: 지하철 고속터미널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 홈페이지 한강 달빛 야시장
○ 문의: 다산콜센터 120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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