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목 타고 자연을 즐겨요! 3년 만에 돌아온 '양재천 천천투어'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2.10.13. 10:21

수정일 2022.10.13. 18:37

조회 2,450

'양재천 천천투어'에서 도심에서 뗏목 타기를 즐기는 시민들
'양재천 천천투어'에서 도심에서 뗏목 타기를 즐기는 시민들 ©박칠성

지난 10월 6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서초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양재천 천천투어'에 여러 시민들과 함께 참여했다. 생태체험, 하천정화활동, 하천시설물체험을 하는 이 행사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총 197회에 걸쳐 2,446명의 시민 가족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이후 2020년부터 2021년 두해 동안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중단되었다가, 올해 7월 18일 진행을 예고했으나 여름 폭우로 다시 운영되지 못하다가 지난 10월 4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열리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단축된 코스로 진행되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이번 행사 코스다.
이번 행사는 단축된 코스로 진행되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이번 행사 코스다. ©박칠성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매헌교 옆에 설치된 운영사무소에서 시민 가족 22명이 모여 14인승 전기셔틀버스를 2대로 나누어 타고 출발하였다. 행사 코스는 양재천교에서 잉어 모이주기, 하중도에서 오리 모이주기, 들꽃초화원에서 수질정화시설까지 뗏목 타기 순으로 진행되었다. 체험 후에는 수중정화시설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간단하게 듣고 다시 전기셔틀버스를 타고 운영사무소로 돌아오며 마무리된다.
행사 전 전문해설가의 안내 설명을 듣고 있는 시민들
행사 전 전문해설가의 안내 설명을 듣고 있는 시민들
참여 시민들은 서초구에서 제공한 전기셔틀버스를 나누어 타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참여 시민들은 서초구에서 제공한 전기셔틀버스를 나누어 타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박칠성

버스 승차 전 매헌교 운영사무소 앞에서 생태체험 전문해설사를 만나 행사진행 안내를 들었고, 참가 시민들 간 코끼리 인사를 나누었다. 전기셔틀버스는 14인승으로 1호차에는 운전자와 안전원 1명과 시민 가족 12명, 2호차에는 시민 가족 10명과 운전자와 안전원이 각각 1명씩 승차하였다. 필자는 2대의 셔틀버스 뒤를 따라 운전자와 운영자 2명이 탑승한 작업전용차에 동승해 취재하였다.
잉어먹이를 주고 있는 시민들
잉어먹이를 주고 있는 시민들 ©박칠성

먼저 양재천교에서 하차하니 다리 밑으로 잉어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운영진이 준비한 종이컵 3분의 1정도의 잉어모이를 받았다. 어린이들은 조그만 손으로 다리 밑으로 잉어모이를 던져주었고, 큰 잉어들이 먹이를 쟁취하기 위해 헤엄치자 물 위로 동그라미가 여기저기에 그려지기 시작했고, 어린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좋아했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오리먹이를 주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오리먹이를 주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 ©박칠성

다음으로 하중도에서 오리모이를 주려고 어린이들이 들어서자 오리들이 경계를 하는지 시끄럽게 꽥꽥 오리 울음소리를 크게 내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에 놀라 접근을 꺼리는 어린이들을 위해 부모들이 함께 오리모이를 주기 시작하자 꽥꽥 오리 울음소리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듯 조용히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손수 만든 EM(유용 미생물)흙공을 양재천에 던져 환경보전 할동 중인 시민들
손수 만든 EM(유용 미생물)흙공을 양재천에 던져 환경보전 할동 중인 시민들 ©박칠성

다음은 EM(유용 미생물)흙공 만들기로 산책로의 쉼터로 보이는 곳에 모여 운영자의 설명을 들은 후 진행되었다. 비닐장갑을 끼고 열심히 만드는 모습이 보기 좋아 보였다. 이렇게 열심히 만든 EM(유용미생물)흙공을 바로 앞 양재천에 던져주면서 어린이들도 환경보전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뗏목을 타고 가다 양재천에 미꾸라지를 방류하는 모습
뗏목을 타고 가다 양재천에 미꾸라지를 방류하는 모습 ©박칠성

다음으로 이 행사의 인기 프로그램인 '뗏목체험'을 진행했다. 도심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50~70㎝의 낮은 수심을 고려해 안전하게 별도 제작된 뗏목을 타고 400m정도의 양재천 물길을 따라 타고 가다 어린이들이 미꾸라지를 양재천에 방류해보는 체험의 시간도 가졌다.

특히 '양재천 천천투어' 행사는 ▲2019년 환경부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 ▲2020년 유럽최고 환경상 ‘그린애플 어워즈’ 은상 ▲2021년 환경부 주관 ‘환경대상’ ▲2022년 10월 2일 ‘제29회 조선일보 환경대상’ 등 매년 수상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은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의 야심찬 기획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를 통해 강사 등 운영 인력 57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는 설명도 들었다.

‘하천에서 천천히 즐기는 투어’라는 의미 그대로 행사 진행도 여유로웠다. 특히 3년 만에 재개한 만큼 안전에도 철저히 대비하였다고 한다. 이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양재천에서 잠시나마 자연을 만끽하고 하천 보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체험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서울시 서초구에서 기획·운영하는 우수 환경 프로그램 '양재천 천천투어'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가족과 함께 도심에서 뗏목도 타고, 청명 하늘아래에서 시원한 가을바람 정취를 느끼면서 자연을 즐기고 보전하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  

'2022 양재천 천천투어' 10월 예약 안내

○ 운영 기간 : 10월 4일~31일(주말, 공휴일은 제외)
○ 운영일시 : 매주 월~금요일 1일 2회(10:00~11:30, 14:00~15:30)
○ 운영장소 : 양재천(서초구 구간) 일대
○ 이용 대상 : 5세 이상 어린이 및 학부모 등(회당 24명 내외)
○ 운영 내용 : 14인승 전기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전문강사 진행 하에 생태체험활동
○ 신청 방법 :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선착순)
○ 문의 : 02-2155-7313

시민기자 박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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