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디자인 감성을 깨우다! 서울디자인 2022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2.10.26. 14:38

수정일 2022.10.26. 11:03

조회 1,828

디자인 트렌드와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디자인 2022'가 진행 중이다. ⓒ박지영
디자인 트렌드와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디자인 2022'가 진행 중이다. ⓒ박지영

‘서울디자인 2022’가 DDP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디자인위크'와 'DDP디자인페어'가 함께 진행되는 디자인 종합 MICE 행사로, 올해 주제는 ‘Beautiful Life’이다.

‘더 나은 삶, 지속할 수 있는 삶, 상호를 존중하는 공공성을 회복하는 삶, 아름다운 우리의 삶'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은 이 행사는 10월 19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된다. 예년에 비해 행사 기간을 연장하고 DDP, 서울시 일대, 메타버스 'DDP타운' 등으로 행사 공간을 확장해 볼거리가 더 풍부해졌다.

디자인 전시 컨벤션, 디자인 포럼, 영디자이너 워크숍, 디자인 마켓, 잡 페어, 팝업 전시, 디자인 스팟, 시민 체험 프로그램, 디자이너 네트워킹, 청년디자이너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 워낙 볼거리가 많다 보니, 먼저 어떤 것들을 보면 좋을지 사전에 확인을 하고 가는 게 좋다. 필자가 간 날은 평일이었음에도 이곳을 찾아온 많은 학생 단체와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울림광장의 소상공인 및 기업 마켓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지영
어울림광장의 소상공인 및 기업 마켓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지영

어울림광장에서 열린 소상공인·기업 마켓

DDP에 도착하면 먼저 야외 공간인 어울림광장이 시민들을 맞는다. 높게 떠 있는 애드벌룬 사이사이로 소상공인 마켓기업 팝업 마켓이 열리고 있다. 생활용품부터 친환경 디자인 제품, 펫 용품이 모인 마켓들과 식음료 부스 등 소상공인들이 모인 마켓은 10월 23일까지, 기업 마켓은 10월28일까지 어울림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각종 이벤트에서 당첨된 시민들에게 경품을 나눠주는 이벤트 안내부스 역시 이곳에 설치되어 있다. 필자도 디자인 페어 문자 투표 이벤트에 사전 참여해 서울디자인 2022 입장 티켓을 받아 주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야외 마켓에는 친숙한 브랜드들부터 소상공인들의 아이디어 넘치는 상품들도 많았다. ⓒ박지영
야외 마켓에는 친숙한 브랜드들부터 소상공인들의 아이디어 넘치는 상품들도 많았다. ⓒ박지영

메인 전시는 아트홀 1, 2관에서 진행된다. 1관에서는 주제전시, 기업 브랜드관, 영디자이너 주제 전시를, 2관에서는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탄생한 120여 종의 디자인 신제품과 60여 개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신제품을 만날 수 있다.

필자는 디자인 페어 사전 문자 투표를 통해 제품들을 웹상에서 먼저 살펴봤는데, 확실히 실물을 보게 되니, 모든 제품들이 더 빛나 보였다. 작품과 사람이 혼재되는 곳이라 내부가 좀 답답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시장이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디자인되어 있어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특히 기대했던 부문은 영디자이너 주제 워크숍 및 전시로, 국내외 대표 기업과 70여 명의 청년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15명의 멘토 디자이너와 함께 15팀을 구성하여 ‘Beautiful Life(아름다운 인생)’를 상상하며 만든 흥미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기업 브랜드관 전시에서는 자사 제품 홍보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박지영
기업 브랜드관 전시에서는 자사 제품 홍보 및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박지영
각 기업 브랜드관은 개성있는 전시관 설치로 주목을 끌었다. ⓒ박지영
각 기업 브랜드관은 개성있는 전시관 설치로 주목을 끌었다. ⓒ박지영
영디자이너 전시관에서는 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더해진 제품들을 선보인다.  ⓒ박지영
영디자이너 전시관에서는 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더해진 제품들을 선보인다. ⓒ박지영
각 전시장은 개성 있는 컬러와 디스플레이로 꾸며져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었다. ⓒ박지영
각 전시장은 개성 있는 컬러와 디스플레이로 꾸며져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었다. ⓒ박지영

이곳에서 특히 대중적인 인기를 끈 곳은 주제 전시관이다. 아트홀 1관에서 아트홀 2관을 연결하는 출구 쪽에 마련된 주제 전시관은 이번 행사의 주제인 '아름다운 인생'을 디지털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전시 제목은 ‘NEWANCE’로, 서로 상반되면서도 보완적인 관계인 ‘빛과 그림자’라는 요소를 사용해 극적인 미감을 전달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외부 공간은 기획 전시 주제인 ‘빛과 그림자를 통한 새로운 디지털 뉘앙스’를 상징하는 그래픽 파사드로 꾸며져 있다. 내부는 일상의 빛과 그림자의 원리를 소재로 그 경계에서 디자인을 찾아가는 기획 소재관과, 주제 전시관을 기획하고 미디어 아트를 총괄한 조홍래 디렉터가 리드하고 있는 빔 인터랙티브 부스로 구성됐다. 기획 소재관의 6점을 포함해 전체 12점이 출품된 이곳에선 모든 시민들이 빛과 그림자가 주는 시각적인 효과에 매료되어 인생 사진을 담아갔다.
주제 전시관 외관은 그래픽 파사드로 연출되었고, 휴게의자에 누워 편안히 감상할 수 있었다. ⓒ박지영
주제 전시관 외관은 그래픽 파사드로 연출되었고, 휴게의자에 누워 편안히 감상할 수 있었다. ⓒ박지영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장치들을 통해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적극적 관람이 유도되었다. ⓒ박지영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장치들을 통해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적극적 관람이 유도되었다. ⓒ박지영
주제 전시관에서는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적극적인 관람객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박지영
주제 전시관에서는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적극적인 관람객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박지영

DDP에서 열린 '디자인 포럼'

디자인 전시나 디자인 제품 런칭 외에도 디자인 포럼이 열렸다. 평소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 보니 세계적인 트렌드를 소개해 주는 이번 포럼에 관심이 갔고, 사전 신청 후 당일에 참석했다. 현장에는 많은 관련학과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디자인 관련 일을 하지 않는 필자가 듣기에도 포럼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고, 각 연사들의 개성이 듬뿍 담긴 PPT를 보면서도 꽤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았다.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생활에서 찾아 보거나 적용할 수 있는 정보들도 많아서 내년에도 꼭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 포럼이 컨퍼런스홀에서 21일과 22일 양일간 열렸다. ⓒ박지영
디자인 포럼이 컨퍼런스홀에서 21일과 22일 양일간 열렸다. ⓒ박지영
디자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연사들의 포럼은 일반인이 듣기에도 이해하기 쉽고 유익했다. ⓒ박지영
디자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연사들의 포럼은 일반인이 듣기에도 이해하기 쉽고 유익했다. ⓒ박지영

'기아 디자인 철학 전시' 등 무료 볼거리 풍부

주제 전시와 함께 관심이 높았던 전시관은 ‘기아 디자인 철학 전시’이다. 기아는 우리에게 친숙한 자동차 브랜드로, 이번 전시는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의미하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Opposites United(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주제로 10월 1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열렸다.

DDP 뮤지엄 전시 2관에서 진행된 이 전시는 영상과 음향, 조형물을 통해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효과적으로 설명해 주는 6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었다. 사전 예약 및 현장 구매를 통해 무료로 관람 가능했고, 15명 단위 도슨트 투어를 제공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사전 예약에서도 현장 구매에서도 뜨거웠다.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제대로 보여준 전시의 감동이 오랜 여운을 남겼다.
‘기아 디자인 철학 전시’ 중 'Bold for Nature(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 라운지 ⓒ박지영
‘기아 디자인 철학 전시’ 중 'Bold for Nature(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 라운지 ⓒ박지영
‘기아 디자인 철학 전시’ 중  'Joy for Reason(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 라운지 ⓒ박지영
‘기아 디자인 철학 전시’ 중 'Joy for Reason(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 라운지 ⓒ박지영

DDP에서는 이밖에도 밤에 보면 더 느낌 있는 마르코 로돌라의 작품을 미래로와 갤러리 문에서, 오픈 큐레이팅 전시를 뮤지엄 3층 둘레길 갤러리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행사가 끝나기 전, 디자인과 함께하는 감각적인 가을을 즐겨보길 바란다.

서울디자인 2022

○ 기간: 2022. 10. 19.(수) ~ 11. 02.(수)
  ※ DDP 아트홀 전시: 10. 19.(수) ~ 10. 28.(금)
○ 장소: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 교통: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
서울디자인 2022 홈페이지
DDP 홈페이지
○ 문의: 02-777-2893

시민기자 박지영

시민의 입장에서 조금 더 가까이 서울을 들여다보는 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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