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우리 함께 해요!

시민기자 최정환

발행일 2021.05.14. 09:04

수정일 2021.05.14. 17:58

조회 1,196

서울시, 효성티앤씨, CGV, 플리츠마마와 함께 친환경 프로젝트 진행

분리배출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환경보호 방법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동시에 겨우 분리배출만으로 어떤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지 의문도 있었다.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서울시의 친환경 캠페인이 있어 소개해본다. 서울시는 작년 12월부터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을 의무화하고, 나아가 이를 재활용해 다시 소비자에게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인이나 가정이 작은 노력으로 할 일을 다해준다면, 이를 헛되이 하지 않도록 그 뒷일을 맡은 것이다. 그 성과가 차츰 드러나는 지금, 더 많이 더 바르게 분리배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참여와 도움이 필요할 때다. 친환경 홍보 부스와 SNS 이벤트를 통해 시민 참여를 응원하고 있다.

작년 12월 25일, 투명페트병의 분리배출이 의무화되었다. 서울지역의 공동주택은 모두 투명페트병을 다른 플라스틱과 구분하여 배출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 전용 수거함 비치도 필수가 되었다. 단독주택도 목요일에는 비닐과 투명페트병 종류만 배출하도록 하고, 수거도 이 두 종류만을 하는 요일제의 대상이 된다.

물론 이 일이 청천벽력처럼 느껴진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민참여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내문, 전광판 광고는 물론 각종 미디어나 SNS를 통해 홍보를 꾸준히 지속해왔다. 투명페트병만을 별도로 분리수거한다면 고품질 폐페트병으로 재생섬유 등에 필요한 고품질 원료로 사용할 수 있기에 서울시의 홍보는 적극적이었다. 서울시는 분리배출에서 재활용, 그 원료를 이용한 제품 생산의 추진도 지원했다.
투명페트병 원료 레깅스 사진. 서울시와 효성티앤씨가 재활용 협약을 통해 구축한 고부가가치 재활용의 결과물이다. 올해 3월 ‘러브 서울’ 에디션으로 플리츠마마에서 실제 판매되기도 했다. ⓒ서울시
투명페트병 원료 레깅스 사진. 서울시와 효성티앤씨가 재활용 협약을 통해 구축한 고부가가치 재활용의 결과물이다. 올해 3월 ‘러브 서울’ 에디션으로 플리츠마마에서 실제 판매되기도 했다. ⓒ서울시

결과물도 실제 탄생했다. 2021년 1월, 서울시와 효성티엔씨는 협약을 맺고 서울시 내 투명페트병을 수거 및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서울시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은 재활용 업체에서 파쇄 등 공정을 통해 플레이크(Flake) 상태로, 재생 원료인 칩(Chip) 형태로 바뀌었다. 효성티엔씨에서는 이를 이용해 재생 섬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인 ‘리젠 서울(REGEN SEOUL)’을 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8종이나 되는 의류가 재활용으로 만들어졌다. 그 품질도 일반 상품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았다. 2021년 3월, 플리츠마마를 통해 판매된 ‘러브서울’ 에디션이 그 결과물이다. 지역 내에서 자원이 순환되고, 이 순환이 생산과 소비까지 연결되며 순환 경제 구조를 완성시킨 것이다. 서울시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효성티앤씨와 협력해 재생 섬유 100톤을 추가 생산하기로 하는 등 고부가가치 재활용률 향상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제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에 서울시는우선 CGV의 영등포, 여의도, 강남 세 개 극장에서 '친환경 프로젝트 리젠서울'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에서는 앞서의 성과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를 담은 홍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자신이 분리배출한 투명페트병이 재활용을 거쳐 상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CGV 강남의 홍보 안내물. 서울시와 효성티앤씨는 ‘리젠 서울(REGEN SEOUL)’을 앞세워 자원 순환 시스템 과정을 홍보하고 있다. CGV 영등포, 여의도, 강남 점에서 홍보 부스를 만날 수 있다. ⓒ최정환
CGV 강남의'친환경 프로젝트 리젠서울' 홍보 안내물. CGV 영등포, 여의도, 강남 점에서 홍보 부스를 만날 수 있다. ⓒ최정환

서울시와 효성티앤씨는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효성티앤씨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이벤트 게시물에 ‘환경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다짐’을 댓글로 작성하여 친구를 태그하면 참여 가능하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인증을 사진 혹은 영상으로 게시하며 해시태그(#리젠서울#서울#효성티앤씨)와 계정(@hyosung_textiles, @seoul_allboon)을 태그하면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 100명의 당첨자에게는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플리츠마마 가방을 증정한다.

투명페트병을 별도 분리배출 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내용물을 헹구고, 라벨을 제거하고, 찌그러뜨려 뚜껑을 닫고, 유색 페트병과 따로 배출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재활용 공정 중에 제거가 가능하므로 뚜껑이나 링 등을 힘들여 뺄 필요도 없다. 라벨 제거가 그나마 힘들지만 최근 기업들도 환경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라벨 분리를 쉽게 하거나 아예 없앤 페트병들을 만드니 큰 문제는 아니다. 

당장 조금은 귀찮더라도 분리배출에 참여를 시작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이롭다. 그 이익은 우리는 물론, 지구와 환경, 나아가 자원순환의 덕을 볼 미래 사회에게도 돌아갈 것이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뚜껑과 링은 상관없이, 라벨만 제거하고 헹구어 별도 배출한다. 직접 해보면 개당 10초 정도만 투자해도 자원순환 시스템에 참여 가능함을 알 수 있다. ⓒ최정환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뚜껑과 링은 상관없이, 라벨만 제거하고 헹구어 별도 배출한다. 직접 해보면 개당 10초 정도만 투자해도 자원순환 시스템에 참여 가능함을 알 수 있다. ⓒ최정환

시민기자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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