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해치마당, 화려한 빛과 사운드의 꽃길 열렸다!

시민기자 김경희

발행일 2024.04.08. 10:47

수정일 2024.04.08. 19:16

조회 237

‘첫’이라는 접두사는 설렘을 안겨준다. 해치마당 미디어월에서 선보이는 2024년 4월 첫 전시 ‘개화(開花)’ 소식이 그랬다. 화려한 빛으로 상영되는 미디어아트를 제대로 감상하려 일부러 해가 뉘엿뉘엿 질 시간에 광화문광장을 찾아갔다.

해치마당 길목에 펼쳐지는 53m 대형 미디어월은 듣던 대로 꽃길이 펼쳐졌다. 전시 작품 ‘개화(開花)’ 주제답게 눈 부신 화려함과 생기 발랄한 활력을 내뿜었다. 작품은 2D 애니메이션, 3D 그래픽 분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킵어스위어드, 커스텀&스튜디오와 김성공 작가가 참여했단다. 피어나는 꽃과 사막에서 자라나는 생명을 담은 작품들이 물너울처럼 이어지는데, 마치 판타지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발을 디딜 때마다 새로운 생명이 봉긋봉긋 솟아나는데 신기했다. 금빛 모래 능선 속에서 커다란 꽃잎이 입술을 열 듯 피어나는 장면은 가슴이 벅차 올랐다. 감격스러웠다. 주저앉은 것들을 번쩍 들어 일으키는 듯한 봄의 힘이 전해졌다. 그 앞을 지나는 어느 누구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신비하고 매혹적이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들어 사진을 찍었다.

미디어월에 등장한 서울시 캐릭터를 보니 더 반갑고 정감이 갔다. 해치와 소울프렌즈인 주작, 현무, 청룡, 백호가 해치마당으로 튀어나와 같이 봄소풍 가자며 팔짱을 낄 것 같은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해치의 봄소풍>에 동행하는 듯 마음속에선 이미 발걸음 보폭을 맞추고 있었다. 서울의 사계절을 즐기는 해치를 앞으로 순차적으로 선보일 거라니 기대된다. 해치마당 미디어월 전시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매일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세종로공원에서 운영 중인 ‘푸드존’은 봄날 저녁에 시민들이 더 많이 찾아 축제 분위기다. 광화문광장은 확실히 도심 속 휴식 공간이고 관광 명소라는 생각을 했다. 푸드존 앞 목련나무가 꽃을 터트려 환한 꽃등을 밝히고 있어 봄밤 운치를 더 살렸다. 갖가지 꽃들이 피어 조명과 함께 어우러져 어느 여행지가 부럽지 않은 분위기다. 봄 기운이 오르며 퇴근 후 푸드존을 찾는 시민들은 점점 더 많아질 터다. 기온이 오르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실내보다는 야외 공간을 더 선호하다 보니 연인끼리 친구끼리 회사 동료가 삼삼오오 모여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광화문 빛의 놀이터는 4월 봄이 되며 바깥으로 나온 아이들한테 더 인기다. 특히 저녁엔 LED 놀이터가 반짝반짝 불빛으로 저녁 시간에도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놀이 삼매경에 빠져 지칠 줄 모르고 뛰고 돌고 놀았다.

광화문광장에서 놓치면 안 되는 전시가 바로 세종문화회관 건물 외벽 미디어파사드 '아뜰리에 광화'의 전시다. 메타 네이처(Meta Nature), 새로운 시작과 계절을 맞이하여 세 명의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24년 첫 전시는 김창겸의 <꽃과 비행기와 우리>, 스튜디오 아텍의 , 조세민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고,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 작품은 매일 저녁 19시부터 밤 22시까지 아름다운 음향과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해치마당, 화려한 빛과 사운드의 미디어아트 전시 ‘개화(開花)’가 상영되고 있다. ©김경희
해치마당, 화려한 빛과 사운드의 미디어아트 전시 ‘개화(開花)’가 상영되고 있다. ©김경희
킵어스위어드(KEEP US WEIRD)의 '숲', 발을 디딜 때마다 새 생명이 솟아나며 봄의 힘이 펼쳐진다. ©김경희
킵어스위어드(KEEP US WEIRD)의 '숲', 발을 디딜 때마다 새 생명이 솟아나며 봄의 힘이 펼쳐진다. ©김경희
커스텀엑스스튜디오(Custom X Studio)의 '초록별', 자연과 인간 삶의 시작이자 근간인 흙과 땅에서 출발하여 자연 전체를 탐험하는 과정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작품이다. ©김경희
커스텀엑스스튜디오(Custom X Studio)의 '초록별', 자연과 인간 삶의 시작이자 근간인 흙과 땅에서 출발하여 자연 전체를 탐험하는 과정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작품이다. ©김경희
'해치와 봄 소풍',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봄을 맞아 떠나는 여행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김경희
'해치와 봄 소풍',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봄을 맞아 떠나는 여행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김경희
세종로공원에서 운영 중인 ‘푸드존’은 봄날 저녁에 시민들이 더 많이 찾아 축제 분위기다. ©김경희
세종로공원에서 운영 중인 ‘푸드존’은 봄날 저녁에 시민들이 더 많이 찾아 축제 분위기다. ©김경희
광화문광장 푸드존 ©김경희
광화문광장 푸드존 ©김경희
아뜰리에 광화 : 메타 네이처 전, '초월'과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네이처의 합성어로 디지털 세계에서 구현된 가상의 자연을 아트로 표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경희
아뜰리에 광화 : 메타 네이처 전, '초월'과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네이처의 합성어로 디지털 세계에서 구현된 가상의 자연을 아트로 표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경희
세종문화회관 건물 외벽 미디어파사드 '아뜰리에 광화'에서 2024년 세 작가의 전시 중으로 관람은 무료다. ©김경희
세종문화회관 건물 외벽 미디어파사드 '아뜰리에 광화'에서 2024년 세 작가의 전시 중으로 관람은 무료다. ©김경희
  • 김창겸의 <꽃과 비행기와 우리>, 스튜디오 아텍의 <Endless Flow>, 조세민의 <Moon Walk_이격거리>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김경희
    김창겸의 <꽃과 비행기와 우리>, 스튜디오 아텍의 <Endless Flow>, 조세민의 <Moon Walk_이격거리>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김경희
  • 세 작품은 매일 저녁 19시부터 밤 22시까지 아름다운 음향과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김경희
    세 작품은 매일 저녁 19시부터 밤 22시까지 아름다운 음향과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김경희
  • 김창겸의 <꽃과 비행기와 우리>, 스튜디오 아텍의 <Endless Flow>, 조세민의 <Moon Walk_이격거리>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김경희
  • 세 작품은 매일 저녁 19시부터 밤 22시까지 아름다운 음향과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김경희
빛의 놀이터, 아이들이 지칠 줄 모르고 놀이를 즐긴다. ©김경희
빛의 놀이터, 아이들이 지칠 줄 모르고 놀이를 즐긴다. ©김경희
어둠에 LED 놀이터가 반짝반짝 불빛을 발하니 아이들이 즐거워 한다. ©김경희
어둠에 LED 놀이터가 반짝반짝 불빛을 발하니 아이들이 즐거워 한다. ©김경희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미디어월에서 ‘개화(開花)’를 주제로 2024년도 첫 번째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김경희

해치마당 미디어월

○ 장소 :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진입로 미디어월(세종문화회관 앞)
○ 기간 : 2024년 1회 전시 2024. 4. 1(월) ~ 6. 30(일)
○ 시간 : 매일 08:00 ~ 22:00 ※1세트(약30분) 반복 상영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2024 아뜰리에광화 : 메타네이처

○ 장소 : 세종문화회관 야외 전시
○ 기간 : 2024.04.01 (월) ~ 2024.07.31 (수)
○ 시간 : 오후 7시~오후 10시  
○ 관람 : 무료 
○ 문의 :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시민기자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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