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봄꽃을 즐기는 몇 가지 방법(feat.여의도 벚꽃길)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1.03.30. 14:15

수정일 2021.03.30. 16:35

조회 2,099

완연한 봄이다. 이곳저곳 꽃이 만개하여 설렘을 주고 있다. 필자는 여의도와 가까워, 예전부터 종종 벚꽃놀이를 보러가곤 했었다. 특히 어릴 때 아이들과 함께 가면 떨어지는 꽃잎을 잡으며 즐거워했던 모습이 생생하다. 
여의도 곳곳에  벚꽃놀이 통제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여의도 곳곳에 벚꽃놀이 통제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김윤경

아쉽지만 올해 여의도 벚꽃놀이는 취소해야 할 듯싶다. 물론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지난주 여의도에 일이 생겨 다녀왔는데, 여의도 곳곳마다 이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버스에는 이 기간 동안, 정류장을 우회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어 실감이 났다.
거리마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거리마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김윤경

서울시는 봄꽃과 거리두기로 4월 1일 12시부터 4월 11일 22시까지 여의도한강공원과 국회 여의서로 간 진‧출입로 15개 구역을 차단하며, 주말(4월 3일, 4일, 10일, 11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등포구청에서는 역대 최초로 온‧오프라인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추첨을 통해 일주일 간 최대 3,500여 명에게 국회 뒤편(여의서로) 벚꽃길을 개방하는 ‘봄꽃산책’을 열 계획이다.

상황은 이해하지만 좀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안전하게 봄꽃을 즐길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 

여의도 벚꽃축제 ‘봄꽃산책’에 응모해 볼까

올해 여의도 벚꽃축제 오프라인은 부분적으로 운영된다. 방역준수를 지키며 좀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한된 축제의 모델을 만들 각오가 대단하다. 인원선정은 사회적 배려계층을 포함,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공정하게 공개추첨으로 뽑고 추후 과정을 사진으로 공개한다. 
여의도에 오니 인파에 대한 걱정이 느껴졌다.
여의도에 오니 인파에 대한 걱정이 느껴졌다. ⓒ김윤경

행사기간은 4월 5일부터 일주일 간 1일 5회, 회당 72여 명을 선발해 선정 인원에 한해 관람할 수 있다. 이를 위해 3차에 걸쳐 신청을 받으며, 1차 신청시간은 4월 1일 10시부터 시작한다. 선정결과는 문자발송을 해준다. 선착순은 아니며, 최대 동반 3명까지 함께 신청할 수 있다. 벌써부터 주변에서 '벚꽃 로또'라고 불려 경쟁률이 치열할 듯 보이나, 결과는 알 수 없는 법이니 도전해봐도 좋지 않을까.
☞ 봄꽃산책 사이트
집 근처에도 예쁜 꽃들이 많아졌다.
집 근처에도 예쁜 꽃들이 많아졌다. ⓒ김윤경

스마트서울맵과 봄꽃사이트에서 찾아보는 우리동네 꽃길

요즘 집 근처에서도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많다. 필자가 선호하는 건, 이 방법이다. 

굳이 어디를 가지 않는다고 해도 가까이서 안전하게 보는 것이 가장 안심이다. 스마트 서울맵을 통해 봄꽃길을 찾아보거나 ‘서울, 봄꽃으로 물들다’ 사이트에서 개화시기와 꽃 종류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코로나로 부분 통제되거나 통행이 제한된 꽃길 구역도 나와 있으니 확인해보는 건 필수다.  
집 근처 꽃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집 근처 꽃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김윤경

필자 동네에도 봄꽃이 활짝 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누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필자 역시 스마트폰을 눌러 찍었는데 유명한 곳, 못지않게 예쁘다. 
서울시 사계절 꽃길 사업 일환으로 서울광장에 꽃이 심어 있다.
서울시 사계절 꽃길 사업 일환으로 서울광장에 꽃이 심어 있다. ⓒ김윤경

지난 3월 5일부터 서울시는 중구 을지로를 시작으로 종로구 효자로나 동작구 노량진로 등 사계절 꽃길 조성사업 일환으로 봄꽃거리를 조성해 코로나블루를 치유하고 조경, 화훼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화단이 어려운 곳은 가로화분을 놓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지역에 조성해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즐겨볼 수 있다. 가까이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꽃이 주는 편안함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 봄꽃으로 물들다 사이트
서울, 봄꽃으로 물들다 사이트 ⓒ서울시
스마트 서울맵에서 집 근처 봄꽃길을 찾아 즐겨봐도 좋겠다.
스마트 서울맵에서 집 근처 봄꽃길을 찾아 즐겨봐도 좋겠다. ⓒ서울시

안방 1열 비대면 온라인 봄꽃 감상은 어때?

자치구 역시 봄꽃축제를 제한하거나 취소하는 등 방역에 신경쓰고 있다. 대신 영상을 통해 드론, 슬로우 모션 등을 이용한 장관을 방구석 1열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봄꽃 산책' 포스터와 프로그램 순서.
영등포구의 '봄꽃 산책' 포스터와 프로그램 순서.ⓒ영등포구청

영등포구는 봄꽃길을 눈높이 시점과 슬로우 모션 등 다양한 촬영기법을 활용해 사이트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샘김, 권진아의 뮤직토크와 오케스트라, 자전거를 탄 풍경과 오은, 허회의 북콘서트 등 다채롭게 준비했다. VR전시 및 지역 소상공인 할인 이벤트를 연계한 봄꽃 마켓도 예정돼 있어 더욱 기대된다.
☞ 영등포구 ‘봄꽃산책’ 사이트
성동구는 3월 예정된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노란 응봉산 모습을 3월 29일 구청 누리집과 유튜브에 공개했다. 병아리처럼 예쁜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성동구청 유튜브
송파구도 비대면으로 바꿨다.
송파구도 비대면으로 바꿨다. ⓒ송파구청 인스타그램, 송파구TV

송파구는 4월 1~11일까지 산책로를 통제하나 4월 2일부터 송파TV를 통해 드론으로 촬영한 ‘온라인 벚꽃 중계’를 볼 수 있다. 또한 11일까지 꽃 사진을 공유해 경품을 받는 이벤트에도 참여해볼 수 있다.
☞ 송파TV유튜브
동대문구에서도 장안 벚꽃길 봄꽃 축제를 취소한 대신 4월 1일부터 11일까지 꽃길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예정이다.
☞ DBS동대문구청 인터넷방송
서초구와 강남구는 양재천 벚꽃길을 한 방향으로 걷도록 개방한다. 또한 벚꽃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할 계획이다.
☞ 서초구청 유튜브
조금 더 기다려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기를.
조금 더 기다려 보자, 건강하게 봄을 즐길 수 있기를.ⓒ김윤경

코로나19로 지친 시기인 만큼 더더욱 자연 속 꽃과 함께 치유를 느끼고 싶다. 그렇지만, 인파가 몰려 발생할 위험성을 이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4월 11일까지 서울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있으며, 코로나19는 아직 진행 중이다. 
5인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강력히 알리고 있다.
5인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강력히 알리고 있다. ⓒ김윤경

어떻게 꽃과 만나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마음에도 힐링이 오지 않을까.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집 근처나 온라인으로 봄꽃을 충분히 즐기면 좋겠다. 또 여의도 벚꽃축제가 아쉽다면, 일단 오프라인을 신청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영등포구 사이트에서 참가 신청을 알리고 있다.
영등포구 사이트에서 참가 신청을 알리고 있다. ⓒ영등포구청

■ 여의도 벚꽃길 '봄꽃산책' 신청 안내

○신청일시 : 4월 1일 10시부터 가능
○신청방법 : 봄꽃축제 홈페이지통해 신청
○문의: 영등포문화재단 2670-4020, 영등포구 문화체육과 2670-3128

시민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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