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어진 창경궁~종묘, 온전한 돌담길 산책의 즐거움!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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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7 11:00
1932년 일제가 도로를 개설하면서 갈라 놓은 창경궁과 종묘가 90년 만에 다시 연결됐다.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관통하고 있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넓은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녹지축이 복원된 것이다. 또한 일제가 없애버린 창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담장과 조선시대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창경궁에서 종묘로 이동할 때 이용하였던 북신문도 복원되었다. 궁궐담장을 따라서는 ‘궁궐담장길’을 새로이 조성하여 궁궐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창경궁-종묘 연결이 가져온 또 다른 선물은 '종묘돌담길'이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덕수궁돌담길이 영국대사관 구간 개방에 이어 마침내 종묘돌담길도 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즉, 종묘둘레길이 서순라길-궁궐담장길-동순라길로 온전히 연결된 것이다.
종로3가 전철역에 내려 조금만 걸으면 종묘의 정문인 외대문 앞에 다다른다. 거기서 왼쪽 담장을 따라 걸으면 서순라길로 이어진다. 조선시대에 창덕궁 순찰을 담당하였던 좌순청이 지금의 종로3가역 부근에 있었던 연유로 종묘둘레길을 '순라길'이라 이름붙였다고 한다.
서순라길은 지난 2020년에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주요가로 개선공사에 힘입어 깔끔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걷기 좋은 길로 탈바꿈하여 아기자기한 카페와 공방 등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
동순라길은 서순라길과는 달리 도시의 여느 골목길 같은 모습이긴 하지만 때로는 높고, 때로는 낮은 종묘 돌담을 따라 거니는 재미가 있다. 자, 이제 필자와 함께 종묘돌담길 한 바퀴를 걸어보자.창경궁-종묘 연결구간(궁궐담장길) ○ 개방시간 : 09:0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