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용산의 역사 '이곳'에 담았다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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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5 14:19
용산의 지역사를 전문으로 다루는 '용산역사박물관'이 지난 3월 개관했다. 1928년 건축된 옛 용산철도병원 본관(국가등록문화재 제428호)을 복원 및 개보수하여,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시기까지의 용산의 기억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용산철도병원은 철도의료의 중심이면서 당시 용산 일대에 형성된 일본인 신시가지의 핵심 의료시설이었다. 해방 후에는 서울철도병원, 국립서울병원 등으로 개칭되었다가 1984년부터 중앙대학교 부속 용산병원으로 운영됐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후 오랜 논의와 준비를 거쳐 약 4,000여 점의 전시 유물을 갖춘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시는 상설전과 개관 특별전, 체험코너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아카이브 미디어월, 다목적실, 교육실, 기증자 명예전당, 옥상정원, 카페테리아 등도 조성돼 있다. 상설전의 주제는 ‘보더리스 용산’으로 조선시대 용산의 지리적, 경제적 중요성, 일제강점기 일본군 기지 건설, 한국전쟁 후 미군 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겨난 변화, 다양성이 공존하는 현재의 용산 등을 고루 다루고 있다.
필자가 느끼기에 용산역사박물관은 지역사 전문 박물관으로서의 매력뿐 아니라, 우아한 근대 건축미를 감상하면서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서도 더할 나위 없다. 벽돌을 재료로 하는 고전주의 양식을 보여주면서도 절제된 장식과 유려한 곡선, 그리고 기능에 충실한 모더니즘 양식의 복합체로 특히 복도와 계단을 통해 그 우아미가 잘 드러난다. 옥상정원은 용산 일대의 마천루 속에서 오아시스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또한 2층 테라스는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
용산이 궁금하다면 용산역사박물관을 한번 방문해 보자. 지역사도 배우고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향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용산역사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14길 35-29
○ 관람 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 02-2199-4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