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이런 교실은 처음이지?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
STOCKZERO
0
81
0
0
2023.02.06 14:59
학생들이 제일 많은 시간 이용하는 학교는 안전하고 쾌적하고 효율적이어야 한다. 콩나물시루로 표현될 정도로 과밀했던 과거의 학교 공간은 다수의 학생들이 활동하기엔 부적합한 부분이 많다. 컴퓨터 기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디지털 수업이 주가 되고 있는 현실 또한 학교 건물의 리모델링이 필요한 이유다.
교육부는 40년 이상 된 노후학교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사업인 ‘서울형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위해 기존 학교를 리모델링하고 있다. '서울형 모듈러 교사(校舍)'는 학교 리모델링 공사 기간 동안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공장에서 공간을 제작해 필요한 현장에 설치, 사용할 수 있다. 강서와 강남 두 곳에 위치한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을 방문해 보았다.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은 학교 관계자뿐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오픈돼 있어 누구나 미래교실을 엿볼 수 있다. '모듈러'란 건축에 쓰이는 용어로, '서울형 모듈러 교사(校舍)'란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빠른 설치와 해체, 이동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학교 건물을 의미한다. 입구부터 쾌적함이 느껴지는 학교 건물은 기존 모듈러 교사보다 교실 크기가 커지고 화장실도 많아졌다. 장애학생을 위한 경사로, 스프링클러, 내진설계를 반영해 학생, 교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진다. 특이한 건 공정 과정이다. 공장에서 구조물을 만들어 현장에서 블록처럼 짜맞추다 보니 공사 기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 교실의 경우 보통 두 개의 모듈이 들어간다고 한다. 혹시 화재가 날 경우 송수관, 스프링클러가 바로 작동되는 것은 물론, 방연물질로 만들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층간 소음이나 진동이 느껴지지 않도록 콘크리트로 바닥을 다진 것도 인상 깊었다. 필자가 쿵쿵 뛰어 봐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시야도 밝고 넓어진 느낌이다. LED 조명과 시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시각경보기, 피난 및 방화 대비 비상구 등도 기존 모듈러 학교 건물과 차별점이 눈에 띄었다. 교실 벽은 손가락 길이만큼 두꺼운 데다 구조상 튀어나온 벽 부분은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다. 많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쾌적한 수업 환경에서 수업 효율도 올라갈 듯하다. 많이 뛰고 운동해야 할 청소년 시기지만, 코로나 이후 학생 체력 평가의 하위등급과 비만 수치가 늘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여 서울형 모듈러 교사에는 스마트 실내 체육실이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학교 상황에 따라 2~9m까지 층고를 높일 수 있으며, 넓은 공간에 설치된 트레드밀, 스마트 미러핏, 로잉 머신 등 학생들이 재미있게 활용할 운동기구는 손목밴드 착용 시 개인 심박수 등 건강도 체크할 수 있다.
그 외 실내 암벽타기장도 있다. 비가 오거나 날이 추워도 신나게 운동하는 학생들 모습이 그려진다. 서울형 모듈러 교사 체험관 ○ 관람기간 : 2022. 5. 2.(월) ~ 2023. 3. 31.(금)
○ 관람시간 : 평일 10:00~18:00
○ 강서관 (초등)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55길 56 (공진중학교 폐교 부지 내)
- 관람예약 ☞바로가기
- 문의 : 070-4640-5563, 010-7477-5048
○ 강남관 (중등)
- 위치: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47길 69 (서초문화예술정보학교 부지 내)
- 관람예약 ☞바로가기
- 문의 : 070-7706-2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