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서 미술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서울아트위크'(9월 1일~10일)가 시작됐다. 이 기간엔 국제 규모의 아트페어인 ‘제2회 프리즈 서울’(9월 6일~9일), ‘제22회 키아프 서울’(9월 6일~10일)가 열려 예술 애호가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한편, 서울 곳곳의 갤러리와 예술 관련 기관에서도 새 전시를 통해 서울 시민들의 예술 향유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서울시 대표 공립 미술관·박물관인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아트위크 특별전’을 개최하고 아트위크 기간 동안 ▴서울패션위크(9월 5일~9일, DDP)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9월 1일~10월 29일, 열린송현녹지광장·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일대) ▴(9월 2일~9월 10일, DDP) 등의 대규모 행사도 연계하여 도시의 축제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확연히 꺾인 더위에, 걷기도 좋은 요즘, 서울아트위크를 맞아 찾아보면 좋은 갤러리들이 있어 다녀왔다. ☞ [관련 기사] 9월, 세상에 없던 미술 축제 '서울아트위크'가 온다! 서울아트위크 기간 동안엔 K-아트의 거점인 한남동과 삼청동에서 서울아트위크 인포센터가 운영된다. 서울아트위크 인포센터는 서울시의 미술전시 안내 및 관람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작가 소개 및 포트폴리오 열람 공간 등을 운영하는데, 이 중 삼청 인포센터를 찾았다. 삼청 인포센터는 정독도서관에서 가회동 재동초등학교로 넘어가는 도로변에 위치한 코너갤러리에 자리했는데, 규모는 작지만 큰길가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한남동 인포센터에선 '아트 토크'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되지만, 공간 규모가 작은 삼청 인포센터에서는 안내와 전시 소개만 이뤄진다. 전시 작가들의 작품은 QR을 통해 소개하고 있기에 실제 작품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인포센터 주변으로 무료로 전시를 볼 수 있는 갤러리들이 즐비하니 이곳에 와서 새로운 형식의 전시도 경험하고 가볼 만한 전시를 추천받는 것도 좋겠다. 전시 소개 앱인 ‘아트 가이드’ 앱을 다운받으면 인포센터에서 서울아트위크 이름이 들어간 예쁜 에코백도 받을 수 있다.서울아트위크 삼청 인포센터 주변 가볼 만한 전시 삼청 인포센터에 들렀다면 맞은편 송원아트센터의 전시도 놓치지 말자. 9월 9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세계 3대 옥션으로 불리는 필립스(PHILLIPS)옥션과 조안 터커의 공동기획으로, 한화생명의 후원을 받아 무료 공개되고 있다. 전시 작품으로는 알렉산더 칼더, 데이비드 호크니, 스콧 칸, 나라 요시토모, 헤르난 바스 등 해외 유명 작가들과 이유라, 오세, 김호재, 수잔 첸 등 신진 작가 37명의 작품 50여 점을 무료로 예약 없이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10월에 있을 홍콩 경매에서 판매될 하이라이트 작품들과 시계들도 전시 중인데, 일반 갤러리에서 보기 드문 작품들을 선보이니 기간 안에 꼭 챙겨보길 바란다. 이 전시 방문객들에게는 미니 에코백과 기념품도 증정한다. 꼭 가봐야 할 서울의 무료 전시 공간들 서울아트위크 기간 동안 서울 곳곳 전시장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들이 많다. 팝업 전시로 짧은 기간 운영되는 곳들도 있지만, 9월 한 달 혹은 그 이상을 즐길 수 있는 전시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놓치면 후회할 전시 공간들이 있다. 우선,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선 현재 세계적인 작가 아니쉬 카푸어(ANISHI KAPOOR)의 개인전과 양혜규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 갤러리 K1, K2, K3 전관에서 진행 중인 아니쉬 카푸어의 전시에선 ‘21세기 가장 선구적인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그의 2016년부터 2023년도 조각, 페인팅, 드로잉 작품 25점을 만날 수 있다. 국제갤러리의 별관격인 한옥에선 양혜규의 2010년부터 2023년까지의 설치 작품 30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개막한 지 불과 며칠이 지났지만 이미 본 사람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전시로, 특별한 예약 절차 없이 무료로 10월 초까지 진행되니 꼭 챙겨보길 바란다. 삼청동 갤러리 현대에선 전이 진행 중이다. 10월 초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 역시 무료로, ‘한국적 개념미술’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 받는 성능경 작가의 시대별 작품 140여 점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비주류적 태도를 평생 고수하며 자신의 작품을 ‘망친 예술’로 명명함으로써 틀에 박힌 예술 문법과 전통적인 예술 심미관을 재성찰하는 전시로,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소품들로 이뤄진 작품들이 많고, 작가의 퍼포먼스 기록이 담겨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묻어나는 작품들이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예술에 대한 무한한 상상과 표현이 구현된 전시로,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다. 평창동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에서는 11월까지 개념주의 미술, 모더니즘 미술, 공공 미술에 걸쳐 다층적인 작업을 전개해 온 작가 김용익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는 2023년 4월 개관 이래로, ‘기록과 예술이 함께 하는 미술관’으로, 예술 아카이브를 매개로 도서관, 전시관 및 다양한 예술 활동이 벌어지는 장소로 활용되며 예술 애호가 및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는 11월까지 진행되는 무료 전시로,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소속 도슨트들의 전문적인 전시 설명이 진행되는데, 아직 이 공간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전시 설명을 들으면서 각 공간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관람 방법이 된다. 전시뿐만 아니라 도서관처럼 책도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수집한 아카이브 자료들도 현장 및 신청을 통해 열람할 수 있는데다가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활동들도 있으니, 특별한 예술 경험을 한 자리에서 해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이 외에도 알차고 유익한 서울아트위크 및 전시 정보가 관련 누리집과 서울아트가이드 앱을 통해 소개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해 9월 한 달 동안 예술 감성을 1,000% 충전하기 바란다.서울아트위크 ○ 서울아트위크 기간 : 9월 1일~10일 ○ 서울아트위크 인포센터 운영일시 : 9월 1일~10일 11:00~20:00 ○ 서울아트위크 누리집 ○ 서울아트가이드 앱 ○ 송원아트센터 ○ 국제갤러리 누리집 ○ 갤러리 현대 누리집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