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교 안전 이상 무! 교량 안전점검 참여했어요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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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2 13:46
한강다리 어디까지 가 봤니 ② 서강대교 안전점검 서울시에서는 한강교량에 대한 주기적인 법정점검을 실시 중이다. 필자는 서울시민기자 자격으로 지난 18일 실시된 서강대교 상반기 정기점검 활동 현장에 동행했다. 한강에 놓인 교량들 중 서울시계에 포함된 교량은 25개, 이 중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교량은 21개다. 서울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한강다리, 안전이 최우선돼야 할 그 곳의 안전점검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며 이날 점검이 이뤄진 곳은 서강대교였다. 서강대교는 마포구와 여의도를 잇는 폭 29m, 길이 1,30m 왕복 6차선 다리로, 1999년 8월 준공돼 21년간 공영되고 있는 교량이다. 붉은색의 아치 부분이 상징적인 서강대교는 상반기 정기점검에서 최종 정밀안전진단 결과, 양호 등급인 ‘B’ 등급을 유지했다. 시공 직후가 A등급이고 일상적으로 유지보수하는 수준은 B등급, 주요 부재에 경미한 손상이 발생했을 때 C등급, 사용 제한 여부를 고려해 야 하는 수준이 D등급, 즉각 사용 금지해야 하는 수준이 E등급이다. 서울시는 한강 교량 관리 목표를 90% 이상 B등급 이상 유지로 삼고 있다.서강대교 한강교량 정기점검은 각 팀별로 점검 구간을 나눠서 실시했다. 정밀안전진단, 정밀안전점검, 상반기 정기점검 등 법정점검 외에도 계절별 수시 점검으로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은 특히 서강대교 전담주치의인 내경엔지니어링㈜ 홍석희 부사장도 함께 참여했다. 시는 2010년부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1인 1시설물 전담주치의’를 위촉해 합동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각 점검팀은 서강대교 남단 P25에 모여서 점검 위치를 체크하고, 이번 상반기 정기점검에서 집중적으로 점검할 콘크리트 박락 부분과 포장 상태를 확인했다. 필자는 P25박스 내부로 출발해서 아치 직전까지 갔다가 박스 바깥쪽 통로를 따라 다시 되돌아오는 PSC박스 내부와 교량 상부 점검팀에 합류했다. 교량 밑에 보이는 부분이 PSC박스로, 서강대교의 상징적인 아치부분까지 연결이 돼 있다. 이 속에는 여러 종류의 광선이 들어가 있고, 하나의 통로로 연결돼 비교적 점검이 수월한 구간이라고 했다. 또한 서강대교의 경우 PSC콘크리트박스 내부 공간이 넓은 편이지만 많은 교량이 기어가거나 고개를 숙이고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PSC박스 속은 빛이 들어오지 않는 구간이라 손전등이 필요하며, 장갑과 안전모는 필수, 양손을 자유롭게 한 상태로 점검에 들어가야 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부분이 있기에 편한 복장을 해야한다. 마치 극기훈련처럼 사다리를 타고 직접 올라가 봤는데, 필자는 이번 한번 동행이지만 주기적으로 안전검을 시행하는 점검팀의 노고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본 PSC 박스 속 모습이다. 서강대교는 아치부분을 제외한 남단 쪽에는 이렇게 조금 큰 콘크리트 박스로 공간이 되어 있고, 이 안에는 여러 종류의 광선들이 들어가 있고 바닥면과 떨어트리기 위한 조치가 이뤄져 있다. 천천히 이동하면서 직전 점검과 다른 변동사항을 체크하고, 사진을 찍어서 기록으로 남기는 활동을 했다. 콘크리트 표면이 떨어져 나간 박락을 체크하고, 떨어지기 직전 상태인 박리상태도 확인했다. 기존과 다르게 균열이 생겼다거나 기존 균열이 더 벌어졌다든지의 상황은 교량이 보내는 안전신호이기에 반드시 체크를 해줘야 한다고. 참고로 균열이 0.3mm 이상이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정밀점검을 시작한다고 한다. 콘크리트 강도는 망치로 쳐보기도 하고, 코어를 체크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육안검사를 하지만, 현대적인 측량장비, 계측기를 통해서 변화여부는 수시로 관찰을 하고 있다고 했다. 꼼꼼하게 변화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안전점검의 목적이며, 균열 등으로 인해 철근 부식이 예측되면 보고 후 전체적인 유지보수 공사를 실시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구간의 경우에는 이렇게 콘크리트 박스를 지탱해 놓은 다른 구조물도 있었는데, 이러한 조치들 모두가 점검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다. 이런 점검이 지속돼야 더 오랫동안 안심하고 교량을 사용할 수 있고,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 생각한다. 드디어 긴 콘크리트 터널을 지나 아치 부분에 도달했다. 서강대교 붉은색 아치 부분 하부의 모습이었는데, 한강의 모습과 교량 하부, 저 멀리 보이는 강변북로까지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라 촬영을 해보았다. 이제는 다시 서강대교 남단으로 복귀하면서 박스 바깥쪽 통로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점검을 했다. 바깥쪽 통로 또한 여러 가지 광선들이 지나고 있었고, 수 많은 기계류 등도 설치돼 있었는데, 점검팀은 위 아래 좌우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이동을 했다. 중간에 교각 부분으로 내려가 보니 새의 둥지가 있었다. 가끔씩 벌집도 있다고 하니 안전검검 시 항시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이번 동행취재를 하면서 직접 한강다리에 올라보니 시설물관리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조금만 소홀해도 사고는 한 순간이기에, 보다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보다 철저하고 높은 수준의 안전점검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