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도서관 다 모았다! '다독다독' 북카페부터 '스마트도서관'까지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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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30 13:48
우리나라 사람들은 의외로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연평균 독서 권수나 일평균 독서 시간 통계 등을 살펴봐도 독서 생활이 취약함을 알 수 있다. 사고하는 힘을 길러주는 독서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정작 도서관을 찾는 발길은 뜸한 것이다. 이에 도서관 역시 변화하는 시민들의 삶에 따라 빠르게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단순히 책을 보유하고 이용자를 기다리는 대신, 문화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강동구 도서관들의 적극적인 변화가 눈길을 끈다. 강동구청장의 표현을 빌리면 ‘도시의 거실’로 탈바꿈하고 있다. 책을 통해 지식을 얻을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만나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꿈꾼다. 구립도서관 외에 동네 골목마다 작은도서관이 자리하며 책과 사람이 공존하는 ‘책의 도시 강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도서관의 변화가 있다고 한들, 시민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강동구는 구내 도서관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서관 안내책자 ‘책의 도시 강동’을 출판했다.이 책자에는 강동구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시립, 구립 도서관은 물론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립 도서관까지 총망라해 소개하고 있다. 총 11개 공공도서관, 45개의 작은도서관을 비롯해, 새로운 형태의 도서관인 스마트도서관과 북카페도서관까지 포함했다. 여기에 도서관 이용방법, 모바일 웹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 상호대차나 희망도서 바로대출 등 신규 서비스까지 모두 담았다. ‘책의 도시 강동’ 책자는 여러 공공기관에 배포돼 있으며, 강동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PDF파일로도 다운받을 수 있다. 주민들은 이 책을 통해 강동구의 다양한 도서관과 각종 문화생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넘기며 바로 손쉬운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도록 QR코드도 실려 있다. 강동구 도서관, 어떻게 다를까? 강동구 공공도서관은 현재 11개로, 6개의 구립도서관, 2개의 시립도서관, 2개의 장애인도서관 등이 있다. 이 중 구립도서관은 2007년 성내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지난해 둔촌도서관까지 모두 2000년 이후에 지어졌다. 성내도서관도 지난해 증축 후 재개관할 정도로 최신 시설을 갖췄다.구립도서관보다는 오래됐지만 시립도서관은 서울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도 2곳이 있는데 이중 한국 최초의 점자도서관 ‘한국점자도서관’은 2015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 공공도서관은 풍부한 종이책은 물론 새로운 전자매체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 이용자 맞춤 서비스를 적극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동네 곳곳에 45개나 되는 작은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많은 작은도서관들이 출퇴근 도서 대출반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하거나, 문화생활 동아리, 육아가정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서관별 동아리와 프로그램은 책자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북카페도서관’도 개관하고 있다. ‘다독다독(多讀茶篤)’은 책 읽기와 차 두 가지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이 도서관은 엄숙한 공간이 아닌 여느 북카페처럼 책은 읽으면 좋을 뿐, 담소를 나누기 좋은 공간이다. 또한 ‘북 큐레이션’을 제공해 이용자들에 책을 추천하고 독서모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방문해본 다독다독 구천면로점에는 이미 많은 이용자들이 있었다. 한 가족은 다 함께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책에 집중하는 사람도, 탁자에 커피를 올려놓은 사람도 있었다. 책장에는 지역 경제, 독립출판, 환경 관련 도서가 많았다. 다독다독 구천면로점에선 주민과 함께 하는 환경 캠페인 등도 진행하고 있었다. 다회용 빨대 등을 비치해 두고, 탁자 아래에는 빨대와 병뚜껑을 따로 수거하는 통을 준비해 두었다. 강동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도 1호 길동점, 2호 고분다리시장점, 3호 구천면로점 등 북카페도서관을 개방해 주민들에 새로운 경험과 휴식, 문화향유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강동형 복합문화공간’을 계속 확충해 내년 상반기까지 10개소 이상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스마트도서관’은 강동구가 새로 추진하는 특화형 도서관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대세인 지금, 지역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출퇴근길이나 등하굣길 바쁜 일상 속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도서관은 유동인구가 많은 천호역과 상일동역, 생활인구 밀집지역의 상일동주민센터, 명일 평생학습관 등에 배치돼 있다. 천호역의 스마트도서관을 찾아가보니 저녁 늦게 퇴근 열차를 타고 귀가한 7시경에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미 일반 도서관은 모두 문을 닫을 시각임에도, 귀갓길에 가볍게 책 한 권을 챙겨가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은 문화생활을 한층 더 만족시켜준다. 이용도 어렵지 않았다. 회원증을 인식시키고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서가 문을 열고 200여 권의 신간, 베스트셀러 중 원하는 책을 꺼내면 된다. 그러면 기기가 자동으로 빠져나간 책을 인식해 확인 화면을 띄워준다. 이미 인근 구립도서관 소장 도서를 스마트 도서관으로 옮겨오며 전산화가 완료된 덕분이다. 확인 절차까지 끝나면 직원 없이, 도서관 운영시간도 상관없이 도서를 14일 간 대출할 수 있다. 강동구통합도서관 사이트는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검색, 이용 가능하며, 모바일 회원증 기능은 물론 상호대차, 희망도서 동네서점 바로대출 등 원하는 책을 빠르게 대출할 수 있다. ‘책의 도시 강동’ 책자에서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과, 비대면 시대 독서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나에게 맞는 문화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찾아보자.
☞ 강동구 통합도서관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