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교 안전을 사수하라! (ft.한강교량을 지키는 사람들)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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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5 10:00
한강을 끼고 강북과 강남으로 나뉜 서울시. 따라서 강북과 강남을 연결하기 위해서 반드시 교량이 필요하다. 이는 지하철로 강북과 강남을 순환하는 수도권 전철 2호선과 청담동과 자양동을 잇는 7호선 등도 마찬가지다.현재 한강에는 30여개의 교량이 놓여 있다. 이 중 서울시 관내에 있는 교량은 25개인데, 민자사업으로 지어진 교량과 서울교통공사 및 한국철도공사에서 관리하는 지하철 교량을 제외한 21개의 교량을 서울시에서 점검하고 관리하고 있다. 한강 교량 관리를 총괄하는 교량안전과는 서울시 지도상의 교량시설물 367개소 중에서 1종 교량시설물인 52개를 관리하고 있는데, 1종 교량시설물은 현수교나 사장교, 아치교, 트러스 형식의 대규모 특수교량 등이다. 과거 한강 교량은 성수대교 붕괴 사고라는 인재(人災)를 겪은 바 있다. 따라서 교량의 안전점검은 매우 중요한데, 지난 18일 마포구 신정동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잇는 서강대교의 안전점검에 동행했다. 서강대교는 폭 29m, 총 연장 1,320m의 왕복 6차선 교량으로 1종 교량시설물에 해당한다. 지난 1980년부터 착공됐으나 재정문제로 인해 장기간 공사가 중단돼 1999년에나 개통됐는데, 올해로 개통 22주년을 맞았다. 최근 시행완료된 정밀안전진단 결과, 양호 등급인 ‘B’ 등급을 받았다.교량안전과 점검팀을 따라 직접 안전점검 현장을 따라 나섰다. 서강대교 남단에 모여 구역별로 임무를 맡았다. 기자가 참여한 조는 서강대교 교량을 걷고, 교량을 지탱하는 구조물과 콘크리트 등을 자세히 살펴본 후 철제 구조물 내부로 진입했다. 단순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철제 난간을 타며 아치교 철제 구조물 내부로 진입했다. 꽤 힘들었고, 어려운 작업이었다. 다리 아래를 내려보니 무섭기도 했다. 심장이 두근댔지만, 점검팀은 익숙한 일인 듯 쉽게 교량을 점검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짙은 어둠만 가득한 철제 구조물 사이로, 손전등 하나에 의지하고 안전점검을 하는 이들이 대단했다. 무섭지 않냐고 작게 물었는데, 이들의 대답은 아직도 뇌리에 남았다. “처음에는 무서웠죠. 발을 헛디디면 추락할 수도 있고. 들어와서 보면 알겠지만, 랜턴이 없으면 아예 보이지도 않아요. 다 똑같이 무섭고 두렵지만, 우리가 안전점검을 해야, 시민들이 안전하게 오고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깜깜한 교량 안에서 점검팀은 ‘안전’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임무’에 임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관내 한강교량에 대해 1년에 두 차례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서강대교처럼 한강교량을 90% 이상 B등급 이상 유지에 힘쓰고 있다. 한강교량은 수많은 사람과 차량이 오고 가는 곳이라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이미 서울은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겪었고, 당산철교를 재시공한 바 있다. 묵묵히 한강교량의 안전,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교량안전과 관계자들. 이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도 시민들은 안전하게 한강을 건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