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에겐 '추억', 아이들에겐 '뉴트로' 감성 선사하는 '돈의문박물관마을'
STOCKZERO
0
33
0
0
04.03 13:48
고층빌딩숲에서 태어나 전자기기를 가지고 놀며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자라나는 요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이전 세대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또 어떤 문화를 즐겼는지 직접 체험해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다. 서대문역에 위치한 돈의문박물관마을이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무료로 개방된 공간으로, 시민 누구나 언제든 찾아와 서울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고,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마을 자체를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아 이색적인 느낌이 든다. 입구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큰 광장이 있는 마을 안내소가 나온다. 이곳에 들르면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다양한 안내를 받아볼 수 있다.
특히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1시~18시 사이에 방문하면 안내소에서 스탬프 투어 종이를 받을 수 있다. 마을 곳곳에 있는 스탬프를 찾아 완성하면 선착순으로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어 참여해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돈의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돈의문역사관은 조선 시대부터 현재까지 돈의문 일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도시화가 진행되며 없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한양도성 서쪽 성문 안 첫 동네라는 역사적 가치가 있어 철거 대신 도시재생 방식을 선택했다. 기존 건물을 보수하여 보존한 공간으로, 옛 돈의문 터 또한 사라지지 않고 볼 수 있게 전시해 두었다. 생활사전시관은 옛 주택의 내부를 그대로 재현해 두어 요즘 아이들에겐 색다름을, 어른들에겐 추억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옛 부엌은 물론이고 자개장과 브라운관 TV 등 그 시절 쓰였던 가전, 가구로 꾸며 두어 추억을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기 좋다. 뒤쪽에 만들어 둔 학생의 방은 요즘 학생들의 생활 방식과 많이 달라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좋아 보였다. 골목으로 따라 들어가다 보면 리어카 목마가 있어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예전에 즐겨 하던 놀이를 요즘 아이들도 즐겁게 타고 노는 걸 보니 세월이 흘렀어도 즐기는 방식은 비슷해 보였다.
그 뒤쪽으로 아이들에게 항상 인기가 많은 '콤퓨타게임장'이 있다. 입구엔 그 시절 문방구로 꾸며 둔 공간도 있고, 오락실에 있던 게임들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어 아이들이 부모님과 같이 게임을 하며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2층은 만화방으로 꾸며져 있어 조용히 앉아 책을 볼 수도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소개한 곳 외에도 극장, 막걸리 체험장, 사진관, 이발소, 분식집 등 다양한 공간이 있어 이색적인 사진을 찍거나 체험을 하기도 좋았다. 구경을 하다 힘이 들 땐 안내소 옆에 마련되어 있는 한옥쉼터에 들어가 편하게 쉴 수도 있다. 한옥 건물을 개방해 두어서 언제든 편하게 둘러보기도 하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더 안쪽 골목엔 같은 한옥 건물에서 배우는 '예술가의 시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리 사전예약을 해야 하지만 전통차를 만들어 보거나 개성주악 같은 간식을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자개 공예, 미니 복조리 만들기, 가야금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수업도 들어 볼 수 있다. 궁금한 분들은 돈의문박물관마을 누리집에서 살펴보고 사전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돈의문박물관마을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송월길 14-3
○ 교통 :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6분
○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00~19:00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 문의 : 02-739-6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