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볼거리 가득, '세운상가'에서 추억여행 떠나볼까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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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14:47
“새로 만들고 싶은 게 있으면 세운상가로 가라”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경력 있는 기술자들이 상주하고 있던 '세운상가'는 신제품의 샘플을 만들거나 시중에서 고치기 힘든 전자 제품을 깔끔하게 고칠 때 찾던 전자상가였다.
세월이 지나며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철거될 위기에 처했지만, 역사적·상징적 의미가 큰 곳인 만큼 공중보행로 설치와 리모델링으로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런 세운상가는 예스러운 분위기와 공중보행로라는 특이한 구조물 덕분에 각종 미디어에도 많이 등장했다. 영화 의 추격 신부터 시작해 드라마 에서 주된 배경으로 나오기도 했고,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인 에도 소개되며 화제가 된 장소기도 하다. 도심 속에선 찾아보기 힘든 공중보행로 덕분에 을지로 거리를 높은 곳에서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큼직한 건물들 사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수많은 부품 가게들이 이색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녹지 생태 도심을 조성하기 위한 '세운 재정비 촉진 계획'으로 녹지화가 진행될 예정이니 그 전에 을지로 거리의 풍경을 눈에 담아 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중보행로에는 여러 맛집과 카페들도 입점해 있어 단순 보행로 이상의 역할을 한다. 덕분에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와 독특한 분위기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었다.
에 출연했던 도너츠 가게 앞에는 갓 튀겨진 도너츠를 먹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기도 했다. 이렇게 건물 밖에선 사람들이 먹거리를 즐기고 있지만 상가 안쪽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오래전부터 이곳에 자리잡은 기술자들이 다양한 부품과 전자 제품들을 팔고 있었다.
최근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오래된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것이 유행이다. 그 덕분에 1020 젊은 세대들도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기 위해 세운상가로 모이고 있었다.
청계천에 위치하여 졸졸 흐르는 청계천의 전경을 감상하기도 좋고, 조선 왕조의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는 사당인 종묘와도 가깝기 때문에 아이들과 같이 연계해서 구경하면 좋은 경험이 될 만한 코스다.세운상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59
○ 교통 :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12번 출구에서 279m
○ 영업시간 : 월~토요일 09:00~19:00 (토요일은 상점마다 상이, 일요일·공휴일 휴무)
○ 누리집
○ 문의 : 02-2271-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