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을 멋지게 소화한 생태공원, '선유도공원'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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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2 14:30
바야흐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의 시대다. 제품을 재사용함으로써 불필요한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행동양식은 이제 어디서나 환영받는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비단 사물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활발해진 요즘보다 훨씬 앞선 2002년 4월,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이었던 선유도는 수십 년간 해오던 역할을 멈추고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는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선유도공원을 요약할 수 있는 키워드는 '친환경', '보존', 그리고 '풍경'으로 총 3가지이다. 폐정수장에서 생태를 중시한 공원으로 변화했고, 낡은 것과 비어있는 것은 그대로 두었으며, 삭막했던 공간은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되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기존에 있던 것을 폐기하지 않고 보존했다는 점에서 선유도공원의 가치를 더욱더 높게 평가하는데 덕분에 일상에서 볼 수 없던 공간들, 가령 약품침전지나 농축조와 조정조로 사용됐던 원형 공간들이 남아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기 때문이다.필자가 방문했던 날은 무척 선명한 하늘과 깨끗한 구름이 가득한 날이었다. 그래서인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적정한 거리를 두며 산책을 즐기거나 돗자리를 펴고 힐링을 하는 시민들을 많이 마주할 수 있었다. 선유도공원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면 주의할 점이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선유도공원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장만 있어 인근 한강공원 주차공간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자전거를 가지고서는 선유도공원 안으로 진입이 불가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공원이 어떻게 유래하게 됐는지를 살펴보고 나니 도보로만 접근 가능하다는 사실은 친환경 생태공원인 선유도공원에 가장 어울리는 접근 방법이지 않나 싶다.■ 선유도공원 ○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343
○ 운영시간 : 매일 06:00 ~ 24:00
○ 홈페이지 바로가기
○ 문의 : 02-2631-9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