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운동 모두 OK! '청계천 자전거전용도로' 이용하세요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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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3 11:40
며칠 전 10년 동안 방치했던 자전거를 수리했다. 뒷바퀴를 교체하고 시건장치도 마련해 깨끗하게 닦았다. 이제 시간이 날 때마다 타보려고 한다. 그래서일까? 청계천에 새로 정비된 자전거 길을 탐방하고 싶어졌다. 광교에서 시작해 서울풍물시장이 있는 황학교까지 걷고 동묘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5월 31일 개통한 '청계천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출근하는 시민들도 보였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연령층에서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청계천 자전거전용도로’는 자전거를 타고 청계광장에서 청계천변을 따라 동대문구 고산자교까지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자전거 길이다. 청계광장에서 동대문구 고산자교까지 양방향 총 11.88km로 조성되었다. 도심 한복판의 청계천은 녹음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여전히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소이다. 시원한 벽분수가 쏟아지니 제주도 천지연폭포에라도 여행 온 듯 기분이 났다. 실제로 새로 생긴 '청계천 자전거전용도로'를 탐방해 보니 보도, 자전거 전용도로, 인도가 잘 구분되어 있고 길도 넓어졌다. 큰 도로에서도 자전거는 자전거 표시가 되어있는 길로 건너면 되어 막힘없이 달릴 수 있다.삼일교를 지나고 수표교에서 청계천을 바라보았다. 참나리꽃과 능소화 꽃이 시선을 끌었다. 세운교를 지나고 배오개다리를 지나고 나래교를 지나 광장시장에 다다랐다. 이후 전태일다리까지 지나면 방산종합시장에 이르게 된다. 방산종합시장 앞을 지나며 가벼운 차림으로 페달을 밟는 시민들을 보니 부러웠다. 마전교를 지나고 오간수교를 지나 정순왕후가 폐위된 단종을 영월로 떠나보낼 때 마지막 이별을 한 영도교에 다다랐다. 그때의 정순왕후가 얼마나 마음 졸였을까. 잠시 그 심정을 헤아려 보고 다시 발걸음을 옮겨 서울풍물시장이 있는 황학교까지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