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다니던 회사에서 임금이 차일피일 밀리면서 안 나올 땐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일단 월급이 나올 거라 믿고 기다려 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먼저 근로자의 사정과 사업장의 상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황을 잘 이해해 주면서 상담해 주는 곳을 찾는 것이 좋다. 답답하고 힘든 노동자들의 상황을 잘 이해해 주면서 상담해 주는 곳으로 서울시 중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추천하고 싶다. 서울시 중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와 노동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기관이다. 서울시 중구는 50년 전 청년 노동자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선언하며 분신한 곳이다. 전태일 정신에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 중소 영세사업장 노동자 등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는 일터에서 노동자로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동 법률 상담과 세무 상담, 노동 인권 교육, 문화 활동과 복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구의 도심제조업 활성화 방향과 협력하여 도심제조업 노동자 실태 조사 및 대안 정책도 개발하고 있다. 여러 활동을 통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차별 없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먼저 노동법률상담은 임금 체불, 주휴 수당, 4대 보험, 연장 근로 수당, 최저 임금 위반, 부당 해고, 산업 재해, 실업 급여, 노동조합 가입, 설립 상담, 노사 간 원만한 분쟁 조정 등 노동 현장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에 대해 전문 노무사의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전화, 방문, 찾아가는 노동 상담을 활용할 수 있다. 전화상담은 주중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화(02-2269-9994)로 받을 수 있다. 방문상담은 전화 등으로 예약하고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중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사무실에서 받으면 된다. 찾아가는 노동법률상담은 우천 시를 제외하고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을지로3가역 명보사거리에서 진행된다. 명보사거리에서 ‘찾아가는 노동법률상담’이 진행 중이길래, 월급이 밀려 걱정이라는 친구 사례에 대해 문의해 봤다. 자세한 상황은 친구가 직접 상담해 봐야겠지만, 이왕 노동법률 전문가를 만난 김에 친구를 대신해 상담해 봤다. 점심시간에도 상담 받을 수 있어 더 편리했다. 전문 노무사가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었는데, 사업지 관할 고용노동부에 임금 체불 진정을 해보길 권유해 주었다. 사업장과 노동자의 구체적 상황과 사정이 제각각이라 본인이 직접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중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는 노동 인권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노동 인권 감수성, 전태일 노동 인권 교육, 직장 내 괴롭힘 대응 및 예방, 청소년 노동 인권 교육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업무에 지친 노동자들의 생활을 풍부하게 해줄 문화사업도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 3월에는 ‘테라리움 DIY 원데이 클래스’가 열렸다. 평소에 업무에 지친 노동자들이 식물을 보고 내 손안의 작은 정원을 꾸며 봄으로써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4월에는 중구민과 노동자 30여 명이 매주 한 번씩 캘리그래피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여가나 취미 시간을 갖기 힘든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어 금방 마감이 되었다. 짧은 기간 동안 배워 다소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배우는 과정이 즐거웠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스칸디아모스 DIY 원데이 클래스’가 열렸다. 부모님이나 가족들, 스승에게 선물할 수 있는 액자를 만들었다. 간단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면서 고급스러워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기본을 배워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어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되었다. 6월에는 서울시와 함께 이동 노동자들에게 ‘생수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달‧택배·퀵‧ 대리기사 등 이동 노동자들의 여름철 건강을 위해 생수 10만 병을 중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해 24개 노동자지원시설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1인당 하루 1병씩 시간에 관계없이 비치된 아이스박스에서 생수를 가져갈 수 있다. 6월 19일부터 7월 23일까지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생수 나눔 챌린지’를 진행한다. 무더위 속에서 힘들게 일하는 이동 노동자를 응원하는 글귀(포스트잇 사용)와 함께 시원한 생수를 자신의 현관에 두면 된다. 놓아둔 생수 사진을 #생수응원, #생수나눔, #힘내요이동노동자의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은 이동 노동자를 비롯해 노동자들이 일하기 힘든 계절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여름, 노동자들이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잘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여건이 조성될 수 있도록 중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비롯해 서울시가 다양한 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으면 한다. 서울시 중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39길 40 (중구구민회관 1층) ○ 운영시간 : 월~금요일 09:00~18:00 ○ 노동법률상담 : 전화상담(02-2269-9994) 월~금요일 13:00~17:00 / 방문 상담 화요일 13:00~17:00 / 찾아가는 상담( 명보사거리, 을지로3가역 9번 출구에서 도보 100m) 화요일 11:30~13:30 ○ 누리집 ○ 문의 : 02-2269-22202023 생수 나눔 챌린지 ○ 기간 : 2023. 6. 19.~7. 23. ○ 누리집  ○ 방법 　- 이동 노동자를 응원하는 글귀(포스트잇 사용)와 함께 시원한 생수를 자신의 현관 앞에 두기 　- 인증사진을 #생수응원 #생수나눔 #힘내요이동노동자 해시태그와 함께 누리소통망(SNS)에 올리기 　-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커피 쿠폰 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