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거리를 15분 만에? 4호선 당고개역~진접역 개통!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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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3 14:40
지난 3월 19일, 서울 동북부 지역 당고개역과 남양주 진접역을 잇는 진접선 복선 전철이 개통됐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을 지나 별내별가람역, 오남역 및 진접역을 신설하고 구간을 연장한 것이다. 이로써 당고개역에서 진접까지 버스로 약 1시간 정도 걸리던 시간이 15분 대로 줄었고, 출퇴근 시 남양주 진접에서 서울역까지 버스로 약 2시간 걸리던 시간은 52분대로 줄었다.
진접선은 전체 14.9km 중 외부 교량 구간 약 2km를 제외하고, 12.8km 구간이 대부분 지하터널로 건설됐다. 또한 2026년까지 별내별가람역과 오남역 사이에 역(가칭 풍양역)이 하나 더 신설될 예정이다. 현재 진접선 모든 역사는 환승을 고려해 지역 내 교통 요지에 만들어졌다. 역간 소요 시간은 당고개역~별내별가람역 5분, 별내별가람역~오남역 6분 30초, 오남역~진접역 2분 30초씩이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 10~12분, 평시 20분이다.
별내별가람역은 간결한 공간 연출이 눈에 들어오는 구조로 지어졌고, 오남역은 지하 2층으로 설계됐다. 지하 1층 대합실에는 내부 기둥이 없이 아치형 구조로 설계돼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진접역은 남양주시의 지역 문화, 역사, 자연적 특징을 담아 설계됐다. 지상으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 옆 ‘썬큰(sunken)광장’은 거대한 나뭇잎을 형상화한 유리 구조물로 지붕을 삼았다. 1층 대합실 한쪽에는 미술 작품과 남양주를 대표하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서첩 ‘하피첩(霞帔帖)’의 내용을 새긴 벽면이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진접선에는 신형 객차 5편성(1편성=객차 10량)을 투입했다. 신형 객차의 첫 번째 특징은 '객실 의자'다. 기존의 전철 의자 7인석을 6인석으로 줄여 여유롭다. 둘째, 차량마다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객실 환경과 미세먼지를 자동 제어한다. 그리고 4개 차량에 휠체어 탑승 공간과 교통약자용 범시트를 설치했다. 이 밖에도 정차 시 출입문 열림 표시등과 출입문 상단의 승객 안내표시판 등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었다.
진접선의 개통으로 남양주 별내·진접지구 등 인근지역 주민들은 서울 출퇴근 시 접근성 및 정시성이 크게 향상되고, 서울시민들은 남양주 지역 왕래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향후 8·9호선이 연장 개통이 되면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통 확충이 더욱 크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