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의 청계천, 역사와 함께 책방거리도 만나세요!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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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09:20
종로와 동대문을 갈 때마다 항상 청계천에 들러 산책하곤 한다. 북적거리는 도심으로부터 잠시 자유로워질 수 있는 휴식공간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명소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청계천 복원사업은 오랜 기간 숙원사업이었다.
청계천은 예로부터 지리적으로 수도 중심에 있었고 사람들이 사는 곳과 가까이 위치한 만큼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청계천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청계천의 역사와 시대별 환경을 촘촘히 담은 상설전시, 그리고 기획전시 가 열리고 있다.
상설전은 ▴개천시대 ▴청계천, 청계로 ▴청계천 복원사업 ▴복원 후의 4개 존으로 나뉘어 시대별 역사를 담았다. 청계천을 둘러싼 국가 사업 뿐만 아니라 사업 뒤에 숨겨진 시민들의 삶을 동시에 보여준다.
▴1존 개천시대에는 조선 시대 수도 한양 당시 개천으로 불렸던 역사와 당시의 하천 범람 문제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2존 청계천, 청계로에서는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의 청계천 이야기를, ▴3존 청계천 복원사업에서는 90년대 이후 서울시정 변화와 청계천 복원사업 과정을 보여주고, ▴4존 복원 후에서는 현재 청계천의 모습과 앞으로의 과제 방향을 시사한다.
상설전시는 4층부터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구조이고 계단 없이 완만한 경사로 이어져 있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박물관 내외부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층으로 올라가 관람하기를 권한다. 청계천박물관의 기획전 기획전 는 동대문 일대 공간 형성 과정 및 변화와 대학천·청계천 책방거리에 대한 내용으로 전시하고 있다. 청계천·대학천 책방거리가 현재의 위치에 있는 이유는 과거 양반 중심 문화가 남아 있는 종로와 북촌을 중심으로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었기 때문이다. ☞ [관련 기사] 학창시절 즐겨 찾던 '그 책방', 청계천박물관에서 만나다!
해방 이후 대학천·청계천이 복개되면서 대학천 책방거리는 출판 유통의 중심지가 되었고, 청계천 책방거리는 교과서부터 금서까지 다양한 헌책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해 왔다. 기획전시실에는 당시에 입주했던 서점과 서적의 형태를 재현했으며, 판매했던 물건과 서적들 일부를 볼 수 있다.
전시 끝에는 책방거리로부터 꿈을 키운 경험이 있는 유안진 시인과 이정향 영화감독의 증언을 들을 수 있다. 상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어려웠던 당시에도 지식과 교육을 중시한 사회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요즘은 매체가 변화함에 따라 헌책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출판업 유통 질서가 변화하면서 서점 수도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평화시장에 가보니 옛날에 비해 서점 수가 많이 줄어든 걸 확인할 수 있었지만, 오늘날을 위한 기반이 되어 준 책방거리의 역사를 이해하게 되니 평화시장 주변의 책방거리도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기획전 는 2023년 3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추억을 회상하고 싶거나 한겨울에 아이들과 실내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청계천박물관에 다녀오기를 추천한다. 청계천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청계천로 530
○ 교통 : 지하철 2호선 용두(동대문구청)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관람시간 : 10:00~18:00 (월요일, 1월 1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누리집
○ 문의 : 02-2286-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