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타보니 안심! 자율주행버스로 한 걸음 더 가까이 간 미래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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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 12:21
청와대가 시민들에게 열린 문화공간이 된 지 7개월이 지났고, 지난 10월에는 청와대를 방문한 누적 방문객 수가 212만 명을 기록했다. 사람들의 관심 속에 청와대 주변 자율주행버스 노선도 신설됐다. 노선이 신설된 지 얼마 안 된 현재, 지방에서도 자율주행버스를 타러 서울로 올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복궁과 청와대 휴무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항상 붐빈다고 한다. 특히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은 점심시간인 1시 즈음이다.경복궁 주위 2.6km 구간을 돌며 순환하는 버스로, 일반 버스와 큰 차이가 없다. 19명이 탑승할 수 있는 크기로 일반 시내버스와 비슷한 크기다. 지하철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나와 경복궁역(효자로입구) 정류장으로 가면 탈 수 있다. 교통카드를 찍고 승차한 후, ‘멈춤’ 버튼을 누르면 하차할 수 있다. 무료 이용 기간 동안 버스 이용자 행태 조사를 하고 있으며, 교통카드 기능이 달린 신용카드가 아닌 일반 교통카드를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일반 버스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도 있다. 버스 제어를 담당하는 컴퓨터, 안전요원들, 도로 상황을 보여주는 전광판, 안전띠는 조금 낯설다. 성인 허리까지 올라올 정도로 큰 컴퓨터가 버스를 제어하고 있고, 전광판에는 실시간으로 버스 위치, 속력, 도로 상황을 알려준다. 버스 앞에 차가 가로막고 있는지, 옆 차선에서 끼어들려는 시도가 있는지 모니터를 통해 알 수 있다.자율주행버스 승객들은 의무적으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본래 시내버스 차량 좌석은 벨트가 없지만, 자율주행차량엔 필수이기 때문에 차량 제작 시 만들어졌다고 한다. 새로 만든 버스로 내부 환경이 쾌적해, 미래 기술을 미리 체험해 보는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게다가, 자율주행버스는 석유 자원이 아닌 전기에너지로 운행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승차감은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신호를 지킴은 물론이며, 전방에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나타나면 멀리서 감지하고 대응한다. 공사구간을 다닐 땐 공사 중인 곳과 일반인 통행구역을 나누는 가벽의 위치가 수시로 바뀌었는데 이에 유의해 서행하고, 미리 차선을 바꾸었다. 서행 시 평소 시속 30km~40km에서 9km로 대폭 줄어든다. 전방에 다른 차가 갑자기 차선을 침범하면 바로 브레이크를 밟는다. 가끔 차가 흔들려 놀랄 때도 있지만 예민한 만큼 안전한 시스템이다.시스템이 인지하는 도로 상황과 사람이 인지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 위험한 상황이 일어나면 곧바로 운전대를 잡을 수 있도록 안전요원이 운전석에 항상 대기 중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 시스템 앞에, 사람의 판단이라는 또 다른 안전장치를 두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상암동과 청계천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는 다른 회사에서 기술을 제공하며,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상암동 노선은 시속 50km까지 달리며 자율주행으로 유턴을 할 수도 있고, 청계천 노선은 기존 버스와 다르게 생긴 자체 기종을 이용한다.청와대 전기 자율주행버스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고, 12시에서 1시까지는 점심시간으로 운행하지 않는다. 배차 간격은 15분이다. 자율주행 규정상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해야 하므로 입석은 불가하다. 이용료는 무료로 교통카드를 태그해 승차하면 된다.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 TAP!으로 자율주행 노선도를 확인할 수 있다.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상상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기술이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시범운행 단계일 땐 전용 차선 표시가 있지만, 정식 운영 중이기 때문에 도로에 차선 자율운행 전용 차선 표시가 없다. 이런 면에서 자율주행기술이 이미 사회의 자연스러운 요소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