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청 1층 로비 공간이 1년여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 3월 28일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존 관공서의 다소 삭막하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북 카페, 어린이 책놀이터, 공중 평상, 간이무대 등을 갖추어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자 소통공간, 힐링쉼터로 거듭난 것이다. 우선 1층 로비로 들어서면 시원하게 뚫린 높은 층고가 주는 개방감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기존 2층 테라스의 구조를 변경해 1층 로비의 층고를 확장한 효과다. 또한 로비 양쪽에 위치한 두 곳의 실내정원에는 잘 가꾸어진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돼 보는 즐거움을 더하며, 실내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역할도 한다. 로비를 훑어보면 벽면이 책장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모습에 절로 눈길이 간다. 신간 및 인기 도서, 어린이 도서, 백과 등 약 2,500여 권의 도서를 별도의 대출 절차 없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로비 중앙에는 북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긴 원목 테이블을 비롯해 세련된 인테리어가 발길을 이끈다. 구청에 민원업무를 보러 온 시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아늑한 분위기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기에 손색없어 보인다. 어린이를 동반한 주민들을 위한 어린이 책놀이터(책터)도 마련되어 있다. 빈백 소파와 어린이 책 등을 갖춘 아담한 놀이공간이다. 또한 보호자들이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시면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도록 책터 주위에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공중 평상'이란 특이한 공간도 있는데, 1층보다는 높고 2층보다는 낮아 마치 다락방 같은 느낌을 주는 이색 공간이다. 집 마당의 평상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듯, 이곳 공중 평상에 앉아 잠시 일상의 쉼표를 찍을 수 있겠다. 공중 평상 한쪽에는 턴테이블과 LP판, 헤드폰이 갖추어진 청음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날로그 감성 속에서 음악 감상을 하기에는 더없이 안성맞춤이다. 이외에도 소규모 공연이나 작은 음악회, 북 콘서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간이무대도 설치돼 있으며, 중소기업 제품 전시관을 마련해 홍보와 판로를 지원한다. 단순히 이동하는 통로만 사용되던 노원구청 1층 로비가 시민 친화적 힐링공간이자 문화가 있는 소통공간으로 변신했듯, 앞으로도 이런 기분 좋은 변화가 많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노원구청 ○ 주소 : 서울시 노원구 노해로 437○ 이용시간 : 평일 08:0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