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갤러리를 자주 오고 싶어요!” 예술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였다. 파란 하늘 속 뭉게구름이 드리워진 오후 3시, '쾨닉 서울' 갤러리 앞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평소라면 보기 드문 풍경이다. 이들은 왜 이곳에 모인 걸까? 예술을 감상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미술주간, 서울아트위크, 강남아트 세 개의 행사를 동시에 즐기는 중이다. 미술주간과 서울아트위크, 강남아트는 모두 예술을 주제로 한 축제 같은 행사다. 미술주간은 9월 1일부터 11일까지 대한민국 내 250여 개 전시기관에서 펼쳐진다. 9월 10일까지 열리는 서울아트위크는 대표적인 국제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개최와 함께 열리며,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연계 전시와 문화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행사 기간 내내 서울 곳곳은 미술 축제의 현장이 된다. ☞ [관련 기사] 9월, 세상에 없던 미술 축제 '서울아트위크'가 온다! '예술을 더 가까이'라는 모토 아래, 강남구에 있는 150여 개 갤러리와 함께 기획한 전시 투어 프로젝트인 강남아트는 갤러리에 대한 심리적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고, 예술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한 아트 콘텐츠다. 강남아트는 사전신청을 통해 강남구의 갤러리를 코스별로 나눠 도슨트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갤러리 투어를 도보로 이동하며 전문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좀 더 자세하게 예술을 접하고 작가와 작품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어준다. 사전신청을 하지 못했다면 개별적으로 갤러리를 관람할 수 있다. 미술주간 행사이자 강남아트의 프로그램으로 '미술여행 청담'과 '미술여행 압구정'을 강남지역에서 참여해 볼 수 있었다. 강남아트에 참여하기 위해 미술주간 SNS를 통해 '미술여행 청담'의 사전신청을 완료했다. 미술여행 청담은 '쾨닉 서울'과 '송은', '아줄레주' 갤러리 세 곳을 방문하여 작가와 작품에 대해 전문 도슨트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다양한 연령대로, 모두 반짝이는 눈빛으로 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이었다. 참여자 모두 부채와 작품이 담겨 있는 엽서를 선물로 받고 이어폰을 이용해 설명을 들으며 이동했다.  청담동 소재 갤러리를 투어하는 미술여행 청담의 시작은 쾨닉 서울이었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갤러리였으나, 1층에 있는 'MCM HAUS' 매장을 가로질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구조 때문에 문턱이 높게 느껴지던 곳이었다. 박아름 도슨트의 안내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5명의 시민은 쾨닉 서울의 예술작품을 자세한 정보와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 독일의 베를린에 이어 두 번째로 개관한 쾨닉 서울에서는 일본 출신의 레이코 이케무라의 'SOUL SCAPE SEOUL' 전시가 열리고 있다. 두 번째로 방문한 송은 갤러리는 평소 자주 방문하던 곳이었다. '숨어 있는 소나무'라는 뜻의 '송은'은 송은문화재단이 설립한 비영리기관이다. 스위스의 건축가인 헤르조그와 드 뫼롱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만든 송은은 특별한 외관이 돋보이는 건축물로 한국건축문화대상 건축물 부문 우수상을 받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10월 28까지 16인의 작가를 심도 있게 조망하는 'PANORAMA(파노라마)' 전시가 열리고 있다. 외부 미디어월에서 시작해 지하부터 3층까지 여러 작가의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한국 미술의 생동감을 넓은 시야에서 바라볼 수 있다. 미술여행 청담의 마지막 코스는 아줄레주 갤러리였다. 토니 블루스톤의 국내 첫 개인전인 'JET LAG' 전시가 열리는 첫 날이어서 갤러리 내부는 오프닝 파티와 함께 축제 분위기가 느껴졌다. 박아름 도슨트는 “다소 낯설어서, 진입장벽이 높아서 등등 여러 이유로 갤러리 방문이 어려웠던 분이라면 도슨트와 함께 하는 미술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전국 20여 개의 코스가 개설되어 있고, 전문 도슨트 또는 가이드와 함께 진행하다 보니, 공간이나 전시장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코스 외에 인근에 있는 갤러리나 유명 장소도 함께 소개하는 인솔자 분들이 많아서 빌딩 숲 속에서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강남아트 투어의 꿀팁도 알려주었다. “키아프와 함께하는 갤러리 스탬프 투어를 추천합니다! 참여 갤러리를 방문해 전시를 감상하고 나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데요, 스탬프 인증 갯수에 따라서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티켓, 에코백의 상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라고 귀띔해 줬다. 강남아트의 '미술여행 청담'과 '미술여행 압구정'을 담당한 박아름 도슨트는 미술여행 프로그램을 잘 즐기는 방법을 알려 주며 당부도 잊지 않았다. “2023 미술주간은 '미술에 빠진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그대로 미술 분야에 대해 높아져 가는 관심을 반영하여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술 전시 분야를 사랑하는 분들뿐만이 아닌, 관심은 있었으나 진입이 어려웠던 분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미술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강남구 갤러리들의 전시를 관람하고 빈칸에 스티커를 붙여 코엑스의 종합 안내 데스크로 가져가면, 스티커가 7개 이상이면 2023 키아프 서울 입장권을 받을 수 있고, 3개 이상이면 강남아트와 김우영 작가가 콜라보로 만든 에코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단, 갤러리 스탬프 투어는 선착순 행사로 사은품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2023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9월 6일 '청담 나잇'이 열린다는 것이다. 청담 나잇은 강남구 청담동 일대 갤러리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디제잉 파티, 와인 시음 행사, 도슨트 투어 등 각 갤러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평소 갤러리가 문을 닫는 시간은 오후 6시이지만 청담 나잇은 22시나 23시까지(갤러리마다 상이함) 갤러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글래드스톤 갤러리, 갤러리플래닛, 갤러리 가이아, 갤러리 나우, 쾨닉 서울, 송은 등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청담 나잇에 참여할 수 있으며 그외 아뜰리에 에르메스,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오페라 갤러리 등의 몇몇 갤러리는 키아프 프리즈 티켓 소지자나 초청권 소지자에게 한해서만 참여할 수 있다.  2023년 서울의 9월은 예술로 가득하다. 새롭고 참신한 전시를 관람하며 미술 작품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풍성한 일상을 누려보면 어떨까! 예술 역시 누리고 즐기는 자의 몫이다.2023 강남아트 스탬프투어 ○ 투어기간 : 8월 25일~9월 9일○ 강남아트 스탬프투어 참여 갤러리 전시 관람 후 리플릿에 스티커 부탁 시 사은품 증정　※스티커 3개 이상 에코백, 7개 이상 키아프·프리즈 서울 티켓 1매○ 사은품 증정기간 : 9월 7일~9일 11~17시○ 사은품 증정장소 : 코엑스 종합안내데스크(1층 실내로비, 동문 근처)○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청담나잇 ○ 일정 : 9월 6일 19:00~24:00○ 장소 : 청담동 일대 갤러리 및 미술관 22곳○ 내용 : 각 갤러리, 미술관 야간 오픈 전시 및 이벤트(파티) 운영 키아프 서울 2023 (Kiaf SEOUL 2023) ㅇ 일시: 2023년 9월 6일(수)~9월 10일(일) ㅇ 장소: 코엑스(COEX) 1층 A, B홀 ㅇ 규모: 20개국 총 211개 갤러리 (해외 74개 갤러리, 국내 137개 갤러리) ㅇ 주최‧주관: (사)한국화랑협회, (주)COEX / Kiaf 운영위원회 ㅇ 주요내용: 국제아트페어, 미디어아트․인천공항공사 특별전, 아트토크프로그램 등 ㅇ 누리집제2회 프리즈 서울 (Frieze Seoul 2023) ㅇ 일시: 2023년 9월 6일(수)~9월 9일(토) ㅇ 장소: 코엑스(COEX) 3층 C, D홀 ㅇ 규모: 30개국 총 120여개 갤러리 (메인 89, 갤러리, 포커스아시아섹션 10, 마스터즈섹션 21) ㅇ 주요내용: 국제아트페어, 프리즈필름, 프리즈뮤직, 아트토크프로그램 등 ㅇ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