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숨은 명소] 착한가게편 - 종로구 '6번지 버거' 모처럼 외식하는 날, 이왕이면 맛도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가게를 찾아 보다가 수익금의 일부를 결식아동에게 지원하는 곳을 알게 되었다. 바로 '선한 영향력 가게'이다. 2019년 홍대 인근 '진짜파스타' 가게가 결식아동에게 무료로 파스타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뜻을 같이 하는 매장들이 모여서 '선한 영향력 가게' 캠페인을 펼쳤다. 현재 '선한 영향력 가게'의 점주는 2023년 2월 기준 전국 3,890명까지 늘어났다. 수도권만 하더라도, 선한 영향력 가게는 1,000여 곳이 넘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선한 영향력 가게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우선, 가게 외부에 위 사진과 같이 ‘선한 영향력 스티커'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선한 영향력 스티커가 있다면, 해당 가게는 선한 영향력에 동참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선한 영향력 가게' 누리집에서 찾는 방법이 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따뜻한 마음이 만든 선한 영향력 가게'는 지역, 주소, 상호명으로 검색할 수 있다. '선한 영향력 가게' 누리집에서 '가게 찾기 → 지역'으로 검색해 봤다. 지역란에서 '서울'을 선택하고 검색하면 수많은 선한 영향력 가게가 지도 위에 표시된다. 지도에 나온 아이콘을 클릭하면, 상호명과 주소, 영업시간, 매장 이미지가 보인다. 여기서 ‘상세보기’를 클릭하면, 어떤 대상자에게 어떤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집 근처에 있는 선한 영향력 가게를 찾아보았다. 결식아동 본인과 동반 1인 혹은 2인, 소방관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곳들이 많았다. 음료와 커피, 치킨과 같은 식사를 제공하는 음식점부터 피아노, 기타 수업을 제공하는 음악학원까지 다양한 선한 영향력 가게를 알게 됐다. 선한 영향력 가게를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많은 매장들이 결식아동과 소방관을 위해 뜻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 감동해 가슴이 뭉클해졌다. 저녁을 먹을 겸 해서 종로5가 인근의 선한 영향력 가게를 검색해, ‘6번지 버거’라는 수제버거집을 방문했다. '6번지 버거'는 결식아동과 동반 1인, 소방관에게 일정 금액의 음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수제버거를 판매하는 곳으로, 분위기는 아늑하고 편안했다. 고궁 근처 종로5가에 이런 캐주얼한 분위기의 매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세트 메뉴인 감자튀김 대신 1,700원을 추가해 부드러운 치킨튀김 7개로 바꿔 받았다. 수제버거를 한입 베어 문 순간, 빼어난 풍미에 뉴욕 맨해튼에 온 느낌이었다. 자리도 넉넉했고, 혼자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1인 좌석도 있었다. 맛있는 수제버거도, 편안한 공간도 이름처럼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점주의 따듯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서가 아닐까. 맛있는 햄버거를 먹고 매장을 나왔다. 매장에 붙어 있는 선한 영향력 스티커의 웃는 얼굴이 오늘 따라 더 해맑게 느껴진다. 결식아동에게 돈 걱정 없이 배불리 밥을 먹이고 싶은 작은 마음들이 모여 선한 영향력 가게라는 큰 열매를 맺었다. 선한 영향력 가게 누리집을 통해 인근의 선한 영향력 가게를 찾아보자. 그리고 실컷 돈쭐을 내주자! 더 많은 '선한 영향력'이 모이면, 배고픈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에 더욱 큰 행복으로 다가올 테니 말이다.6번지 버거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16길 1 ○ 교통 :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1번 출구, 도보 8분 ○ 선한 영향력 가게 누리집 ○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