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건을 배송 시키면 택배 박스를 비롯해 부수적으로 버려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냉동 상품을 주문하면 아이스팩부터 스티로폼, 뽁뽁이 등 배송을 위해 필요 하지만 정작 상품을 빼고 나면 나머지는 쓰레기가 된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도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다. 갈수록 늘어나는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상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불필요한 포장이 없고, 친환경 상품으로 판매하는 곳, 바로 '알맹상점'이다. 고객들이 직접 용기를 들고 와서 세제와 화장품 등을 덜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제로 웨이스트 가게이다. 알맹상점은 재활용 및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용품을 모으고,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용기나 도구들을 판매하고 있다. 용기를 가져가면 세제나 식품 등을 리필할 수 있는 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한다.  서울역에 위치하고 있는 알맹상점을 찾았다. 처음에는 롯데마트 4층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 쉽게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옥외 주차장이라 외부로 나가는 곳에 있어 다소 헤맬 수 있으니 잘 찾아야 한다. 알맹상점 바로 옆에는 서울역 옥상 정원이 넓게 펼쳐져 있다. 서울역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는지 몰랐다. 멀리서 보면 작은 건물이지만 정원 속에 잘 어우러져 있어 나만의 아지트에 온 듯했다. 내부로 들어가니 한쪽에는 커피나 비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제로 웨이스트 숍답게 일회용컵이 없다. 음료를 주문하면 컵 보증금 2,000원이 함께 결제되는데 반납하면 다시 돌려준다. 본인 컵을 사용하면 1,000원을 할인해주고 있으니 이곳에 올 땐 텀블러를 지참하면 좋다. 반대편에는 알록달록한 제로 웨이스트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용기를 가지고 가면 원하는 상품을 필요한 만큼 담고, 무게로 측정하여 구매하면 된다. 항상 포장된 제품만 구매하다가 내가 직접 필요한 양을 측정하고 물건을 사는 것이 생소하기만 하다. 하지만 환경을 지키고,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러한 상점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 파는 제품들도 특별하다. 바다 유리 조각으로 만든 액세서리, 폐플라스틱 조각을 녹여 만든 열쇠고리 등 자원순환을 통해 만들어진 비누,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야말로 모든 물건이 버릴 것이 없고, 재활용을 통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직접 용기를 가지고 와서 필요한 물건을 담아 가는 게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직접 와서 경험해 보니 불필요한 포장을 줄일 수 있고, 내가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또한 환경에 무해한 상품들 이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 및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좋다. 알맹상점에 처음 오면 어떻게 구매해야 하며, 리필은 어떻게 하는건지, 자원순환 물품은 뭘 가지고 와야 하는지 궁금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 한 달에 2번 망원점 알맹상점에선 도슨트도 진행한다. 알맹상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떠한 물품이 순환되고,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매달 둘째, 넷째 수요일 오후 2시에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신청해 보자.서울역 알맹상점 ○ 위치 : 서울시 중구 한강대로 405 4층(롯데마트 4층 옥외주차장 왼편 나무건물)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1:30~19:00, 토·일요일 12:00~21: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인스타그램 ○ 문의 : 070-7777-1925알맹상점 망원점 도슨트 신청 안내 ○ 운영시간 : 매달 둘째, 넷째 수요일 오후 2시 ○ 도슨트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