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놀이시설 갖춘 공공 키즈카페, 가성비 좋은 핫플로 인기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야외 놀이터가 있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있고, 폭염과 추위 등 변수가 많다. ‘공공 실내놀이터’는 이러한 날씨, 계절의 제한 없이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뛰놀 수 있도록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도입한 공공 키즈카페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길었던 만큼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인기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공공 실내놀이터의 인기 비결은 가성비다. 대형 키즈카페는 1회 이용에 평균 2~3만원 정도로 자주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자치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공 실내놀이터는 요금이 1,000~2,000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안전과 청결 부분에서도 보육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안전요원 배치와 철저한 위생 관리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강남구는 2020년 1월 도곡동에 1호점인 '미미위클린놀이터'를 개장했고 '세곡어린이실내놀이터', '일원어린이실내놀이터'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만 6세 이하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고, 입장료는 2시간에 1,0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유공자, 어르신, 다둥이카드 소지자(3자녀) 등은 무료다. 강남구 공공 실내놀이터는 강남구청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제한된 인원만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예약이 치열하다. 예약 신청은 매월 첫째, 셋째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다. 필자가 예약을 하려고 지난 17일 접속해 보니 인기 시간대(주말, 평일 16시)는 순식간에 마감이 됐다. 전체 예약이 다 차는 데에도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공공 실내놀이터 강남구1호점 '미미위클린놀이터' 그나마 예약이 수월했던 ‘미미위클린놀이터’를 먼저 방문해 보았다. 도곡정보문화도서관 지하 1층에 위치해 주차와 접근성이 좋다. 2020년 1월 공공 실내놀이터 초창기에 개소하여 타 자치구에서도 벤치마킹을 하러 오던 곳이다. 문이 열리자 미세먼지를 탈탈 씻어주는 공기 샤워부터 하고 입구로 들어간다.  공공 실내놀이터는 예약 시간 5분 전 입장이 가능하다. 데스크에서 신분증과 등본 등으로 예약 확인을 하고 보호자까지 입장료 2,000원을 내면 외투와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 열쇠를 건네준다. 이 열쇠는 화장실에 갈 때 출입문 키로도 사용되니 주머니에 소지하고 있으면 좋다.  실내 중앙에는 거대한 놀이기구 ‘그랜드캐년’이 떡하니 자리해 아이들의 도전심을 불러일으킨다. 클라이밍도 할 수 있고, 8m 높이의 공중미로를 따라 2층, 3층 단계를 거치면 마지막엔 신나게 미끄럼틀을 타고 착륙한다. 안전장치도 이중 삼중으로 잘 돼 있지만 안전요원들이 수시로 아이들을 세심하게 체크해 주어 더욱 안심이 됐다.  벽 스크린에 공을 던지는 볼풀장도 있고 창의력을 키우는 블록 놀이도 있다. 볼풀장 스크린에는 예쁜 나비와 나무 영상에 이어 쓰레기를 모으기도 하고 다 함께 병균을 무찌르기도 하는 영상 등이 흘러나온다. 정의의 용사가 된 듯 힘을 합쳐 공을 던지는 아이들의 모습에 어른들도 흐뭇해진다.  낚시놀이터에서는 물고기 낚기에 진심인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 앞으로 흔들다리와 징검다리가 설치된 챌린지, 대형 키즈카페에만 있다는 집라인도 있다. 이곳 놀이기구 중 유일하게 양말을 벗고 오르는 터치스크린 역시 성취감을 고조시켜 주는 인기 시설 중 하나다.  미미위클린놀이터에서 뛰놀다 보니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났다. 놀이를 하던 중 ‘핸드폰, 이야기 등은 잠시 멈추고 아이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할 뿐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즐겁게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공공 실내놀이터 강남구3호점 '일원어린이실내놀이터' 지난달 개장하여 가장 핫한 실내놀이터로 통하는 일원동 ‘일원어린이실내놀이터’도 방문해 보았다. 공공 실내놀이터의 또 다른 매력은 각 지점마다 규모와 시설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면적 693㎡의 일원어린이실내놀이터는 들어서자마자 대형 키즈카페 못지 않은 규모에 깜짝 놀랐다. 탁 트인 내부에는 회전놀이기구, 볼풀장, 낚시놀이, 편백 존 & 미니 도서관, 역할놀이 존, 판타스케치 & 레고 존, 트램펄린 & 미디어 존 등 10여 종의 놀이기구가 자리하고 있다. 사이사이 틈새 공간에도 자석놀이와 클라이밍 공간이 꾸며져 있고, 부모를 위한 휴식·커뮤니티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현재는 회당 아동 15명만 신청을 받기에 이용자들은 넓은 키즈카페를 제 방처럼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안전요원들이 역시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안심할 수 있다.  빙글빙글 도는 회전놀이기구와 바람의 원리를 이용한 볼풀장, 단체가 와도 넉넉한 대형 트램펄린 등은 아이들이 땀이 나도록 신나게 뛰노는 공간이다. 낚시놀이터와 편백나무 존, 역할놀이 존에서는 잠시 땀을 식히며 부모와 함께 역할 놀이에 푹 빠질 수 있다. 직접 색칠한 그림을 스캔하면 화면 속 바다에서 자신이 그린 물고기가 헤엄을 치는 판타스케치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의 매주 토요일에는 가족특성화 프로그램 ‘토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평생놀이!’도 열린다. 10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신기한 마술 공연과 재미있는 과학 실험을 체험할 예정이다. 강남구 실내놀이터를 이용하는 만 5~6세 아동을 대상으로 5월 7일(도곡), 14일(일원), 6월 11일(세곡) 각 선착순 15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 노쇼는 안돼요~ 공공 실내놀이터는 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매월 첫째·셋째 주 일요일 오전 11시, 강남구청 홈페이지 예약창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알람 설정을 해 두자. 방문 시에는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야 하며 사진으로 보여줘도 된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접수는 매월 1일에 다음달 예약을 받는다. 주의사항이라면 예약시간으로부터 1시간이 지난 후에는 입장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예약 후 노쇼인 경우 약 3개월 동안 놀이터 이용이 제한되니 당일 상황이 안될 땐 전화로 취소하는 것도 잊지 말자. 이밖에 미미위클린놀이터는 1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며, 이후 5분당 200원이 추가된다. 일원어린이실내놀이터는 일원스포츠문화센터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호점인 세곡어린이실내놀이터는 정비 후 이달 30일부터 재개장한다. 서울시는 '서울안심키즈카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강남구는 2026년까지 '공공 실내놀이터'를 7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영유아를 위한 놀이터에서 나아가 초등학생, 중학생까지도 휴대폰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뛰놀며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모험 놀이터, 실내 예술 공간 등도 다양하게 생겨나길 기대해 본다. 미미위클린놀이터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도곡로 18길 57 도곡정보문화도서관 지하1·2층 ○ 교통 : 지하철 3호선·신분당선 양재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3분, 지하철 3호선 매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6분 ○ 운영 시간 : 화~일 10:00~18:00, 1일 3회(10:00, 13:30, 16:00) ○ 이용 대상 : 만 6세 이하 영유아 및 아동 (보호자 1인 동반 필수) ○ 예약 신청 : 강남구청 홈페이지에서 매월 첫째·셋째 주 11:00부터 선착순 ○ 이용 요금 : 2시간에 1인당 1,000원 (보호자 1인 동반 필수)            ※ 다둥이카드 소지자(3자녀), 어르신,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무료 ○ 준비물 :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아동, 보호자 확인용) ○ 문의 : 02-2176-0591~2일원어린이실내놀이터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22 810동 지하1층 ○ 교통 : 지하철 3호선 대청역 5번 출구,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 5번 출구에서 각각 도보 5분 ○ 예약 신청 : 강남구청 홈페이지에서 매월 첫째·셋째 주 11:00부터 선착순 ○ 운영 시간, 이용 대상, 예약 신청, 이용 요금, 준비물은 위와 동일 ○ 문의 : 02-2176-0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