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힐링, 밤에는 낭만! 도심 속 별천지 '남산골한옥마을'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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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8 11:20
화창하고 온화한 봄날이다. 서울시내에서 이런 봄날을 누리기에는 남산골한옥마을 만한 곳이 없다. 남산은 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다워 우리 조상들이 골짜기마다 정자와 누각을 짓고 시화로 풍류를 즐기던 곳이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남산 기슭의 이러한 옛 정취를 되살리고자 전통정원을 조성하고 시내에 산재해 있던 전통한옥 5채를 이전, 복원해 1998년에 개관했다.남산골한옥마을에는 전통가옥, 전통정원, 서울천년타임캡슐, 서울남산국악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가옥은 구한말 사대가로부터 일반평민의 집에 이르기까지 한옥 5채가 있다. 경복궁 중건공사에 참여했던 도편수(목수의 우두머리) 이승업이 1860년대에 지은 집, 조선 말기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이 1890년대에 지은 집, 조선 말기 관료이자 일제강점기 한일은행장을 지낸 민영휘의 저택 일부인 관훈동 민씨 가옥, 순종의 황후 순정효황후의 아버지 윤택영이 재실로 지은 집, 순정효황후의 큰아버지인 윤덕영이 소유했던 옥인동 윤씨 가옥 등이다. 전통정원은 그간 훼손되었던 지형을 원형대로 복원해 남산의 자연식생인 전통 수종을 심고, 작은 계곡을 만들어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조성했다. 또한 정자와 누각, 연못 등으로 전통양식을 재현해 만든 정원으로 시민들이 휴식과 편안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천년타임캡슐은 서울 정도 600년을 맞이해 서울의 모습과 시민들의 생활을 대표하는 문물 600점을 캡슐에 담아 매장했으며, 서울 정도 1,000년이 되는 2394년 11월 29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남산국악당은 2007년에 건립된 300석 규모의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 지상에는 체험실, 전시관 등이 전통한옥 양식으로 지어졌고, 공연장은 지하에 위치하여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다. 남산골한옥마을에 필자가 방문했을 당시, 화사한 봄꽃이 만개하고 신록이 돋아나 도심 속의 별천지 같이 느껴졌다. 많은 시민들이 가족 혹은 연인이나 친구와 더불어 전통놀이를 하거나 정자와 누각에 앉아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화창한 봄날을 즐기고 있었다. 전통가옥에서 진행되는 전통체험 프로그램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었다.야간에도 개방된 남산골한옥마을, 은은한 청사초롱의 불빛 아래에서 밤의 낭만을 즐겨보면 어떨까.남산골한옥마을 ○ 주소 : 서울시 중구 퇴계로34길 28
○ 관람시간 : 전통가옥 09:00~21:00(4월~10월), 09:00~20:00 (11월~3월), 매주 월요일 휴관
(※전통정원 24시간 개방)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 02-226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