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교를 버스가 아닌 지하철로 갈 수 있어서 좋아요.”“지하철 개통으로 집에서 회사까지 출근하기가 매우 편리해졌어요.”서울 지하철 4호선이 더 길어졌다. 3월 19일, 서울시와 경기도 남양주를 잇는 4호선 진접선이 개통된 것이다. 지난 2015년 첫 삽을 뜬 이후 7년 만의 개통이다.  진접선은 기존 종착역이었던 당고개역에서 별내별가람역, 오남역을 거쳐 진접역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총 길이 14.9km다. 10량 열차가 운행되는 진접선은 출퇴근 시간에 10~12분 간격(시간당5~6회)으로 운행되며, 평상시와 주말·공휴일에는 20분 간격(시간당 3회)으로 운행된다. 기존 서울도시철도 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운행하고 역사 운영은 남양주 도시공사가 담당한다. 새로운 노선 개통 소식과 함께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지하철 정기권 사용 가능 여부다. 지하철 정기권은 출퇴근, 통학 등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필수 아이템으로, 도시철도 구간에서 정해진 기간 또는 횟수 이용 후 계속 충전하여 사용 가능한 선불 카드다. 서울 지하철에 정기권이 도입된 것은 1975년이며, 현재와 같이 카드 형태로 수도권 지하철 전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2005년 4월부터다. 지하철 정기권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교통비보다 최소 15% 할인된 금액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으며, 국세청 누리집(국세청 홈택스 → 조회/발급 → 현금영수증 발급 수단 → 소비자 발급 수단 관리)에 정기권 카드 번호를 등록하여 소득 공제를 받을 수도 있다. 정기권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지하철 역무실에서 정기권 카드를 구매한 후 원하는 종류의 정기권 운임을 충전하여 사용하면 된다. 카드 가격은 2,500원이며 카드 구입과 충전은 현금으로만 가능하다. 사용 기간은 충전일부터 30일 이내 60회까지다. 30일이 경과했거나 60회를 모두 사용했다면 기간이나 횟수가 남았더라도 사용할 수 없다. 수도권 지하철 정기권은 2종류로 나뉜다. 먼저 서울 전용 정기권은 30일 60회까지 서울시 내의 구간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5만5,000원이다. 다만 같은 노선이더라도 서울시를 벗어난 구간의 지하철역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하차는 가능(이용 횟수는 추가 차감)하지만, 승차는 불가능하다. 서울시를 벗어난 구간을 이용해야 한다면 거리 비례용 정기권을 구입하면 된다. 거리를 설정해 그에 맞는 운임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거리는 1단계부터 14단계까지 나눠져 있어 본인에게 맞는 거리를 설정하여 정기권을 이용할 수 있다. 거리 비례용 정기권의 장점은 수도권 지하철 전 구간에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충청도 천안에서 수도권까지 지하철을 정기적으로 이용한다면 거리 비례용 정기권을 구입하여 더 저렴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단, 공항철도 독립구간인 청라국제도시역부터 인천공항2터미널역 구간은 사용할 수 없다. 지하철 정기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교통공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접선에서도 지하철 정기권 똑똑하게 활용하기! 그렇다면 진접선에서는 지하철 정기권을 사용할 수 있을까? 답은 '사용할 수 있다'이다. 단 진접선 구간의 모든 역은 경기도 관할로, 서울시 내의 구간이 아니므로 서울 전용 정기권이 아닌 거리 비례용 정기권을 사용해야 한다. 기존 노선 중 과천선과 안산선 구간을 이용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되겠다. 4호선은 과천시, 군포시, 안양시, 안산시 등 경기도 여러 도시들을 통과한다. 경기도 내 지하철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거리 비례용 정기권은 진접선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참고로 지하철 4호선에서 서울 전용 정기권을 사용할 수 있는 구간은 당고개역부터 남태령역까지다. 그러나 서울 전용 정기권이 사용 가능한 구간을 정확히 알고 있는 시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또한 거리 비례용 정기권을 구매한다고 해도 거리를 몇 단계로 설정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알기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서울교통공사 사이버스테이션' 누리집에서는 지하철 정기권 활용 여부를 알려 준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거리와 시간, 요금 같은 기본 정보를 볼 수 있으며, 정기권을 사용할 경우 서울 전용을 사용할 수 있는지, 거리 비례용 정기권일 경우 몇 단계에 해당하는지 정확히 알려 준다. 역과 노선, 열차 시간표 검색은 물론 휠체어 리프트, 유아 수유실, 무인 민원 발급기 등의 시설들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또타지하철' 앱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시간과 함께 요금란의 정기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민원신고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온도 조절, 질서 저해 행위, 노점상 행위 등을 건의·신고할 수 있고, 성추행, 응급 환자, 폭력 등 긴급상황 시 역무원을 호출할 수 있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진접선 개통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지하철 정기권을 새롭게 이용하는 시민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나에게 맞는 정기권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잘 활용한다면 교통비 절약은 물론 지하철을 더욱 알차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정기권 이용 정보 확인 ○ 서울교통공사 사이버스테이션 ○ 또타지하철 앱 : 구글플레이, 앱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