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구석구석 살핀다! 주민들 '안심귀갓길' 점검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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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9 11:40
방범용 CCTV, 비상벨, 야간 LED등 설치로 심야에도 밝고 안전한 귀갓길 조성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데이트 폭력, 스토킹 범죄, 성추행·성폭력까지 성인은 물론 어린 학생을 상대로 한 무차별적인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두운 골목길 역시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장소다.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는 낡고 오래된 주택이 많은 취약지역을 ‘여성안심 귀갓길’로 지정해 불안환경을 개선하고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밤 10시부터 늦게 귀가하는 여성과 주거지까지 동행해주는 ‘안심귀가 스카우트’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은평구 주민들이 직접 여성안심 귀갓길 방범시설물 실태 점검에 나섰다. 주민리더단이 찾은 곳은 오래된 주택과 좁은 골목길이 많은 은평구 연신내에 있는 여성안심 귀갓길이다. 이 일대는 으슥한 골목길이 많고 늦은 밤 왕래가 드문 곳이다. 이곳에는 밤길을 환하게 비추는 로고젝터와 쏠라 표지병은 물론 방범용 CCTV와 비상벨 등이 설치돼 있다. 노란색 비상벨은 누르면 관제센터 요원과 연결돼 경찰이 즉시 출동하도록 했다. 이번 점검은 여성안심귀갓길 설치물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혹시나 위험 요소가 더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여성안심 귀갓길에 들어서니 노란색으로 랩핑한 전신주가 눈에 띄었다. 밝은 색으로 도색을 해 낮에는 물론 밤에도 잘 보이도록 했다. 이곳에는 24시간 주변을 감시하는 방범용 CCTV와 바로 신고할 수 있는 비상벨이 부착돼 있었다. 바닥에는 밤길을 환하게 비추는 LED 쏠라 표지병이 설치돼 있었다. 쏠라 표지병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낮에 태양광 에너지를 충전해 두었다가 밤에 빛을 내는 태양광 바닥 조명장치다. 이같은 안전시설과 환한 골목길은 불안 환경 개선을 넘어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사고 발생 시 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신고 위치 번호도 부착했다. 112에 신고할 때 익숙한 길이라 해도 골목길 위치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점에 착안해 골목길에 112 신고 위치 표지판이 부착된 것이다. 위험한 상황에 당황하더라도 번호만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니 유용한 표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평구립도서관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터널은 학생들과 주민들의 이용이 많지만, 낡고 어두워 사실 낮에도 지나가기 꺼려지는 곳이었다. 이 터널은 주민들의 제안으로 주민참여예산을 들여 내부를 정비하고 조명과 SOS전화를 설치해 이제는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길로 바뀌었다. 이날 주민리더단은 안심귀갓길 시설 중 혹시라도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살피고, 여성·학생 대상 범죄취약 장소뿐 아니라 겨울철 화재 등 모두의 안전을 위한 위험요소들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직접 점검에 나서보니 CCTV, 비상벨, 신고안내판 등의 시설물들이 곳곳에 더욱 많이 설치돼 서울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서울시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시민 호신앱 '안심이' 더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