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도시에 살아도 자연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 친화적인 쾌적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민들의 바람을 담아 서울시에서는 시민들이 공원 내에서 편하게 쉬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공원 내 '책쉼터’를 조성하고 있다. 이미 2020년 성동구 응봉근린공원과 양천구 양천근린공원에 책쉼터를 조성했고, 2021년에는 도봉구 둘리쌍문근린공원에 책쉼터를 리모델링하여 개관했다. 그리고 올해, '천왕산 책쉼터'가 드디어 네 번째로 문을 열었다. 3월 15일 열린 개관식 행사에 다녀왔다. ☞ [관련 기사] 이곳에 오니 독서가 절로~ 공원 속 '책쉼터' 추가 개관. 3월 15일 오후 2시, 천왕산 책쉼터 야외에서 현악 4중주 축하 공연과 함께 개관식은 시작되었다. 개관식에는 이성 구청장, 시·구의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고, 책쉼터 사업 경과 보고 및 축사와 인사, 공사 유공자 표창, 테이프 커팅, 책쉼터 주요 시설 관람 등의 개관 행사가 진행되었다. 천왕산 책쉼터는 구로구 항동 천왕산 자락의 천왕도시자연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약 3,0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고, 열람석 33석과 마룻바닥으로 된 열람 공간이 있다. 열람 공간의 탁 트인 통유리창으로 천왕산의 숲이 한눈에 들어와 자연 속에서 책을 읽으며 마음의 위안과 치유를 얻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사계절 자연의 변화, 햇빛과 구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도심 속 힐링 장소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책쉼터 위쪽으로는 가족 캠핑장을 시작으로 인공 암벽장, 생태 공원, 스마트팜, 도시농업 체험장까지 조성되어 있어 천왕산 일대가 그야말로 도심 속 자연이 함께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책쉼터의 독서 공간은 동화책부터 소설책 등으로 분류되어 진열되어 있으며, 책쉼터 운영 시간 내에 열람할 수 있다. 관외 대출은 불가능하다. 편안하게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뿐 아니라 카페와 수유실도 마련되어 있다. 카페에서는 유기농 공정무역 차와 커피, 초콜릿 등의 간식을 주문할 수 있고, 카페 내부의 제로웨이스트 매장에서는 천연 수세미·소창 행주·설거지바 등의 주방용품과 샴푸바·샤워바·고체 치약·대나무 칫솔 등의 욕실용품, 빨대·소창 주머니·면생리대·면마스크·밀납초 등의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천왕산 책쉼터 운영을 맡게 된 ‘학교너머더큰학교’의 서동규 대표는 가족 단위를 비롯하여 누구나 자연과 함께 독서와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왕산 책쉼터 1만원 후원 회원에게 아침마다 글의 향기가 배달되는 '글모닝 회원', 천왕산·건지산 올레길 산책 및 쓰레기 줍깅, 유해식물 제거 활동 등 월 1회 봉사활동을 하는 '천왕산 레인저' 등 의미 있는 활동에 동참할 회원 모집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개관 이후에는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독서, 낭독, 필사, 산책, 숲놀이·책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미술 전시 활동을 비롯해 버스킹, 해질녘제 공연 활동 등의 문화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진행 프로그램들은 차후 학교너머더큰학교 홈페이지와 책쉼터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봄과 함께 찾아온 천왕산 책쉼터에서 봄기운을 느끼며 책도 보고, 숲도 보고, 자연 속에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끝도 없이 이어지는 답답한 코로나 현실에서 조금은 벗어나 도심 속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 천왕산 책쉼터. 푸릇푸릇 새싹이 돋고 꽃이 피는 자연의 변화 속에서 휴식과 독서뿐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과 힐링의 매력에도 푹 빠져 보자.천왕산 책쉼터 ○ 위치 : 서울시 구로구 항동 149 ○ 운영 시간: 10:00~18:00 (월요일 휴관) ○ 학교너머더큰학교 홈페이지 ○ 천왕산 책쉼터 인스타그램 ○ 문의 : 02-2066-7504 (책쉼터 대관 문의) 02-2066-7505 (북카페 단체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