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9,848대, 서울에서 지난 5년간(2017년 1월~2021년 9월) 방치된 자전거의 숫자다. 1년에 약 2만 대 정도의 자전거가 방치되는 셈이다. 서울시 지자체 자활센터에서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해 재생자전거로 판매해 왔지만 판매가 오프라인으로만 이루어지다 보니 대부분의 물량이 창고에 쌓여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보다 많은 재생자전거 판매를 위해 자전거 중고거래 사이트 '라이트브라더스'와 함께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2022년 1월부터 광진구와 영등포구에서 온라인 시범 판매를 시작한 결과, 작년 대비 약 3배의 판매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시범 판매 기간 중 판매된 165대의 재생자전거는 15,592kg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가져오며, 이는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며 탄소를 배출하는 승용차 4,290대를 줄인 것과 같은 효과다. 4월 8일부터는 판매 지역을 확대, 총 10개 구에서 온라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강북구, 관악구, 광진구, 구로구, 노원구, 도봉구, 성동구, 성북구, 영등포구, 중랑구이며 라이트브라더스 홈페이지를 통해 자전거를 조회, 원하는 자전거를 구매하면 된다. ☞[관련 기사] 고쳐 타는 '재생자전거' 인기! 온라인 판매 10개구로 확대 재생자전거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인기가 높다. 기자도 미리 찜해 놓은 자전거를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 이미 판매 완료라는 창이 뜨는 것을 본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 최근 드디어 재생자전거를 구매했다. 구매 방법은 간단하다. 라이트브라더스 홈페이지에서 재생자전거 탭을 누르면 각 구별로 판매하고 있는 재생자전거를 조회할 수 있다. 원하는 자전거를 클릭하면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는데, 자전거의 기종과 해당 자전거를 구매하면 얼마나 많은 탄소를 줄일 수 있는지, 어떤 상황일 때 자전거를 타면 좋은지도 알려준다. 기자가 고른 자전거는 일상과 한강 등에서 고루 탈 수 있는 자전거로, 금액도 8만원 대로 상당히 저렴했다.홈페이지에서 구입을 위한 결제를 마친 후에는 자전거를 판매하는 지역별 자활센터나 '우리동네 자전거포'로 가서 자전거를 수령하면 된다. 방문 시 자전거 구매 내역을 제시하고 확인이 되면 자전거를 받게 되는데, 자전거의 전반적인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자가 자전거를 받기 위해 방문한 우리동네 자전거포 영등포대림점에는 자전거가 몇 대 없었다. 담당자에게 물었더니 “요즘 날씨도 풀리고 거리 두기도 해제되면서 자전거를 찾는 시민이 상당히 많다”며 “평소에는 40~50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 팔려서 거의 없다”고 한다. 입소문을 타고 상당히 많은 시민들이 재생자전거를 구매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렴하게 구입한 재생자전거는 상당히 양호한 상태였다. 전체적으로 꼼꼼하게 확인하고 자전거의 핵심인 체인도 계속 돌려 보면서 확인했다. 체인에 기름칠을 해서 자전거가 더 잘 달릴 수 있게 했다. 재생자전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고 있다. 우선, 자전거를 구매함으로써 탄소 중립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다. 기후 위기 속, 어렵게 느껴지던 탄소 중립 실천을 '재생자전거 구매'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는 셈이다.두 번째는 저렴한 가격이다. 재생자전거의 가격은 비싸 봐야 10만원 대 초반이다. 30~40만 원의 자전거를 20~30%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부담 없이 자전거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완연한 봄, 자전거 타기 딱! 좋은 계절이다. 움츠렸던 몸을 움직이기 위해 한강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시민들도 많을 터. 만약 자전거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면 재생자전거를 구매해 보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탄소 중립도 실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재생자전거 온라인 판매 ○ 라이트브라더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