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엔 송현동으로 나들이 떠나볼까?
STOCKZERO
0
55
0
0
2022.10.18 10:53
지난 110여 년 간 경복궁 옆 높은 담장으로 가로막혀 있던 녹지 공간 '송현동 부지'가 드디어 개방됐다.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던 지난 10월 7일,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새 단장을 마친 송현동 부지에서는 개장 행사 가을달빛송현이 열렸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이 시민들에게 처음 개봉되던 날, 필자도 직접 현장을 찾았다.
요즘처럼 걷기 좋은 때라면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바로 가는 것보다는 올해 8월에 재개장한 '광화문 광장'부터 걸어가도 좋다. 광화문 광장부터 열린송현녹지광장까지 걷다 보면 인근에 함께 둘러보기 좋은 볼거리가 가득해 하루 나들이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새롭게 바뀐 광화문 광장을 통과해 걷다 보면 조선의 5대 궁궐 중 하나인 '경복궁'에 다다른다. 경복궁 옆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생활문화박물관인 '국립민속박물관'이 위치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 고유 민속 문화를 알기 쉽게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가족이 함께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을 거쳐 서울공예박물관까지 걸어오니 드디어 사방이 확 트인 넓은 녹지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 광장의 3배에 달한다고 알려진 열린송현녹지광장의 규모가 체감되는 순간이다. 초록 잔디 가득한 광장 중앙에 들어서니, 코스모스와 백일홍 등 다양한 야생화 꽃밭이 펼쳐져 있다. 광장 한쪽에는 대형 달을 형상화한 지름 5m 크기의 달 조형물과 작은 달 조명들이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서는 '가을달빛송현' 행사를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빈백 소파와 돗자리를 제공했다. 가족 단위로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일찌감치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앉아 편안히 행사를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개장식으로 퓨전 국악팀 라온아트, 유리상자의 이세준, 임지안, 몽니, 안녕바다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음악 공연까지 이어져서 가을 밤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약 2년 간 임시 개방되는 ‘열린송현녹지광장’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새로운 '쉼과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