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아담하지만 알찬 안식처 '오금오름공원'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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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8 10:23
송파구에 위치한 오금공원에 특별한 공원이 탄생했다. ‘오금오름공원’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공원은 오금공원 내 배수지 상부 유휴부지에 조성됐다. 배수지는 서울의 수돗물 저장탱크로, 놀리던 배수지 상부 공간을 활용해 새 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 오금공원 배수지는 1990년 오금공원 개원 이후 출입을 제한하다 이번 오금오름공원 조성으로 33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오금오름공원은 오금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봉긋하게 솟은 모습이 제주도의 ‘오름’을 연상케 한다. 계단으로 올라와 잔디마당에 이르면 롯데월드타워가 한눈에 다가오며 도심 속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붉은 노을을 감상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수려한 풍광에 눈길을 주다 보면 마음 속 잡다한 상념도 걷힌다. 사방이 탁 트인 이곳에서는 코끝에 와 닿는 공기마저도 알싸한 게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지금은 누렇게 빛이 바랬지만 머잖아 봄과 여름을 푸르게 장식할 잔디마당도 기대가 된다. 눈, 비를 가려줄 휴게 쉼터도 넓게 자리해 있어 더욱 든든하다. 오금오름공원 경사면을 감싸듯 빙빙 둘러 펼쳐진 산책로는 잔디마당 못지않게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 바퀴 돌아 보니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걷는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이 데크 산책로는 튼튼한 펜스가 둘려진 무장애길로 어르신, 어린이 등 보행 약자도 편안히 걸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해가 기울면 오금오름공원 곳곳에 조명등이 켜진다. 환히 불을 밝힌 공원의 모습은 포근하게 느껴져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띤다. 산책로에도 불이 켜져 야간보행도 가능하다. 저녁 산책길에 나선 시민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가족 단위로 찾아와 함께 도심 야경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보면서 소확행을 느낄 수 있었다. 오금오름공원은 어느덧 안전하고도 호젓한 산책 명소로 자리 잡아가는 듯 보였다. 오름공원에서 내려서면 오금공원의 숲길이 펼쳐진다. 오금공원'은 해발200m 정도의 나지막한 야산에 조성한 공원으로 짙푸른 리기다 소나무숲, 참나무가 군락을 상수리나무 숲, 단풍나무 숲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재미난 모양의 암석을 모아 놓은 작은 정원도 보인다.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맨발 산책이 가능한 맨발 쉼터, 모험놀이터를 갖춘 유아숲체험원도 있다. 이밖에도 인공폭포와 정자가 있고 배드민턴장, 농구장, 론볼링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누구나 즐겨 찾기 좋은 공원이다. 시민을 위한 새로운 녹색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 오금오름공원은 1시간 정도면 쉬어가며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다. 오금오름공원은 지하철 5호선과 3호선 오금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코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