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계절! 푸릇푸릇한 ‘손기정체육공원’ 추천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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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8 13:53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작품 품고 있어 볼거리 더욱 풍성걷기 좋은 계절이다. 선선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함께 있어 산책하기 아주 좋다. 얼마전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중구 손기정체육공원을 찾았다. 이번 정원박람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는 최소화하고 비대면 개별 관람과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비록 공식적인 행사가 끝났지만 지금도 잘 꾸며진 정원의 모습을 조용히 살펴볼 수 있다. 손기정체육공원은 1936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올림픽경기대회 마라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1987년 9월 18일에 최초로 만들어졌으며 2020년 10월에 2년여 간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특히 손기정체육공원에서 3분이면 서울로7017로 바로 연결돼 서울시민들이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손기정, 그는 누구인가?처음에 손기정체육공원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손기정이 누구일까? 체육, 운동과 연관이 있어 보이지만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검색을 해보니 유명한 마라톤 선수였다. 1912년에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운동에 소질을 보였다. 특히 차비가 없어 먼 거리를 항상 달려서 출퇴근을 하기도 했다. 사실 달리기라는 운동이 돈이 들지 않기 때문에 시작한 것이기도 하다. 1933년부터 1936년까지 13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번이나 우승을 해 일본의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되게 된다. 1936년 8월 9일 베를린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56명의 선수들과 마라톤에 참여했을 당시 같은 학교(양정고등보통학교) 선배이던 남승룡과 함께 달렸다. 당시 손기정 선수는 1위, 남승룡 선수는 3위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얻었지만 우울한 표정이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면 조국의 국권이 일본에게 뺏았겼을 때라 우리의 승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본 국적으로 참여해 얻은 올림픽 금메달이지만 국민들에게는 엄청난 큰 희망과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금메달을 딴 후 손기정의 시상식 장면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신문에 게재돼 큰 파장이 일었다. 인쇄품질이 나쁘다는 점을 이용해 일장기가 흐려 잘 보이지 않게 했기 때문이다. 일장기를 지워서 올린 신문사진(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당시 신문사는 폐간, 무기한 정간을 당했고, 손기정 선수 역시 이후 경기 출전이 금지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당하게 된다. 해방된 후 손기정은 마라톤 코치로 활동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성화 봉송자로 뛰기도 했다. 아쉽지만 아직까지도 손기정의 금메달은 일본이 딴 금메달로 돼 있고 올림픽 공식 기록에도 손기정의 국적은 일본으로 돼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지만 일본 올림픽위원회에서 받아주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 자리에 손기정체육공원이 만들어졌을까 궁금하다. 이유는 바로 이곳이 손기정 선수의 모교인 양정고등보통학교가 있던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손기정 선수의 일대기가 담긴 손기정기념관이 있어 그의 모습을 천천히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임시 휴관 중이다. 손기정체육공원 내에는 여러 체육시설(테니스장, 다목적운동장, 러닝트랙, 게이트볼 등)도 함께 갖추고 있다. 또한 어린이 도서관, 놀이터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다. 사계절 중에 가장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특히 이 곳이라면 도심 속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역사적 인물도 알아보게 된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을 내어 서울국제정원의 작품들도 보고, 영웅 손기정, 남승룡 선수도 만나보는 건 어떨까. ■ 손기정체육공원○ 위치: 서울시 중구 손기정로 101 (만리동2가)○ 교통: 지하철 1,4호선 서울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운영: 실외 24시간, 러닝러닝센터 개장, 손기정기념관 임시휴관 중○ 입장료 : 무료○ 문의: 02-313-7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