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시간이 깃든 '경춘선 숲길'을 걸어요!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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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13:50
경춘선은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철길로 서울 ‘경(京)’에 춘천의 ‘춘(春)을 더해 정해진 이름이다. 국내 철로 중 상당수가 일제강점기 자원수탈을 위해 깔렸지만 경춘선은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우리 민족자본으로 만든 첫 철도이다. 1939년에 완공된 경춘선은 현재의 제기역 근처에서 춘천까지 이어지는 노선이었으나,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일부 폐철도 노선이 생기게 되었다. 서울시는 철길원형이 가장 길게 남아 있는 특징을 모티브로 삼아 폐선의 원형 그대로 활용해 ‘경춘선 숲길’로 공원화하고 2018년 개방하였다. 이는 경춘철교~담터마을(서울시계)에 해당하는 6km구간이다. 경춘선 폐철도 노선은 약 67년간 여객 및 화물을 수송하는 역할을 수행했던 철로로 보존 필요성을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경춘선 숲길은 총 6km인데 3개 구간으로 나누어진다. ▲1구간은 월계 녹천중학교~공릉동 과기대 입구 철교까지(1.2km), ▲2구간은 행복주택 공릉지구~공릉동 육사 삼거리(1.9km), ▲3구간은 옛 화랑대역~서울시계 삼육대 앞(3km)으로 나뉜다. 필자는 1구간 위주로 걸어봤다. 중랑천을 걷다가 경춘철교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탔고, 월계역 근처까지 걸어가서 경춘선 철로 따라 걷기 시작했다. 경춘선 숲길 1구간을 걸으려면 1호선 월계역 4번 출구로 나와 경춘선 철로를 따라 걷거나 7호선 하계역 4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경춘선 폐철도노선’에는 시민을 위한 산책로는 물론, 마을의 뜰, 잘 가꿔진 꽃밭, 참여정원, 벽화, 열린 전시공간, 경춘선숲길 레일바이크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멈춰 선 무궁화호 열차는 방문자센터로 활용해 이용되고 있다. 도시락 들고 소풍 나오기 딱 좋은 정자와 의자,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느낌이 드는 곳이지만 눈이 편한 초록의 느티나무와 잣나무길도 있고, 지역주민이 가꾸는 텃밭, 꽃향기 나는 길을 걷는 즐거움이 가득하다.길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피로감이 짙은 요즘, 자연을 벗 삼아 경춘선 숲길을 거닐며 옛 기억과 향수를 떠올려보자. 어느새 마음에 안정감과 편안함이 찾아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