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걸어도 좋아요~ 세종대로 사람숲길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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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7 13:05
‘세종대로 사람숲길, 봄을 걷다’ 참여기, 행사는 23일까지작년 7월, 서울시는 세종대로의 차로를 줄이고 보행공간을 넓히기 시작했다. 넓어진 보행공간에는 녹색공간을 조성하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추진했다. 이후 7개월이 지난 5월,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이 드디어 끝났다.세종대로 사람숲길은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작해,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까지 1.55km의 구간이다. 최대 12차로에 달하던 세종대로는 7~9차로로 줄였고, 보행로 폭을 최대 12m까지 늘렸다. 차도가 축소된 자리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3,950㎡)이 생겼고,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도로가 생겼다. 이에 서울시는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완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온·오프라인 걷기 행사인 ‘세종대로 사람숲길, 봄을 걷다’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한 온라인 행사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GPS 기반 워킹 앱인 ‘워크온’을 다운받아 세종대로 주변 5개 관광코스를 걷고, 스탬프를 찍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은 이미 인근 직장인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광화문 인근에서 근무 중인 친구와 함께 지난 11일 퇴근길에 동행해 광화문부터 서울역까지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직접 걸어보았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걸으면서 온라인 걷기에 참가하고자 워크온 앱을 다운받았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 봄을 걷다’를 찾아 참가하기를 눌렀다. 총 6개의 스탬프 중 5개를 받으면 되는 행사인데 스탬프는 특정 지역 인근을 지나갈 때 자동으로 받을 수 있었다. 이를 위해 GPS를 반드시 켜놔야 한다. 6개의 스탬프는 세종대로와 관련이 있는데, 광화문과 도로원표, 덕수궁 대한문, 숭례문, 남대문시장 2번 게이트, 서울로 7017 안내소 등이다. 광화문부터 친구와 함께 걸었다. 낮과는 다른 풍경이 신선했다. 낮에는 볼 수 없는 은은한 불빛을 내뿜은 광화문과 선선한 바람이 맞이하는 세종대로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친구 퇴근길에 함께 걸으니 더 좋았다.넓은 도보와 함께 시원하게 뻗은 자전거 도로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도심은 특히 따릉이 대여소가 많은데, 그동안 도보가 좁아 사람과 뒤엉키거나 차도로 달리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었다. 이제는 자전거 도로가 있으니, 자전거와 사람 모두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가로등과 가로수가 아닌 ‘가로숲’도 신선했다. 완연한 봄을 맞아 봄을 느낄 수 있는 나무와 꽃들은 걸음을 재촉했다. 서울시의회 앞에는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시청앞 서울광장에는 수많은 꽃과 나무가 심겼다. 어느덧 해는 저물었고, 마지막 코스인 숭례문에 다다랐다. 세종대로 사람숲길로 인해 숭례문도 변화했는데, 단절된 교통섬 같았던 숭례문 옆엔 500㎡ 규모의 보행공간이 신설돼 이제 숭례문 옆에서 사진을 찍거나 숭례문과 함께 걸을 수 있게 됐다.바뀐 세종대로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아름다웠다. 또한 도보 폭이 넓어서 옆 사람과 부딪힐 일도 없어서 편리했다. 조경과 함께 심어진 나무는 ‘친환경’에 맞춰 서울을 더 숨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 워크온 앱에서 6개 스탬프 중 5개를 받아 선물을 받았다. 13일 오전 기준으로 600개의 선물 중 남아있는 선물은 약 250여 개였다. 과거 차도에 빽빽이 들어찬 차들에서 내뿜는 매연을 숲이 정화한다. 그래서 도심 한복판에 새로 조성된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온 것 같았다. 천천히 30분 정도면 걸을 수 있는 세종대로 사람숲길, 소중한 사람 손 잡고 함께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