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궁금한 곳 '용산공원', 이렇게 바뀌었어요!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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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9:00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한 세기가 넘도록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공원이 이슈가 되고 있다. 한 세기가 넘도록 우리에겐 금단의 땅이었기에 사실 필자는 그곳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왔다. 그런 용산공원을 방문하려고 보니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었다.용산공원에 방문하기 위해선 온라인을 통한 사전예약 후 받은 예약 문자와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 후, 이름을 출력해 명찰을 만들어 준다. 명찰을 받고 검색대로 가서 가지고 온 가방 등은 물론, 방문객도 검색대를 통과해야 공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 안내소에서 안내장과 물, 흰 바람개비를 받았다. 이후에는 자유롭게 둘러보아도 되고 10~20분 간격으로 진행되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공원을 돌아보아도 된다. 필자는 낯선 곳이기에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기로 하고 멋들어진 향나무 아래서 대기했다. 해설사와 함께 이동한 첫 번째 장소는 이국적이면서 고즈넉한 분위기의 장군 숙소였다. 장군 숙소 앞 건물 쪽을 보면 나무 전봇대와 시멘트 전봇대가 나란히 있다. 나무 전봇대는 110V를 사용하는 일본, 미국 등이 사용했던 전봇대이고 시멘트 전봇대는 220V를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전봇대라고 한다. 나란히 있는 이 두 전봇대가 아픈 우리 역사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걷다 보니 '바라봄' 전망대 앞에 펼쳐진 하얀 바람개비들이 눈길을 끈다. 방문객들이 바람개비에 각자의 소망을 적어 꽂아 두었다고 한다. 그제야 내 손에 있는 바람개비에 나의 바램도 적어보았다. 살짝 거창하지만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바램으로 말이다. 국민의 바람정원 옆에는 ‘경청우체통’도 있다. 입장할 때 나눠준 엽서에 '용산공원에 바라는 것' 등을 써서 넣으면 적극적으로 반영한다고 한다. 국민의 바람정원 뒤로 대통령실에 보였다.가장 궁금했던 대통령실 앞뜰로 이동했다. 대통령실 앞뜰로 들어가려면 다시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고 휴대폰을 제외한 카메라 등 촬영 기기를 소지할 수 없다. 검색대를 통과하면 손목에 종이 팔찌를 끼워 준다. 대통령실 앞뜰에는 전용 헬기와 경호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용산공원을 둘러보고 나오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 세기가 넘도록 금단의 땅이었던 이곳이 우리에게 돌아왔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공간이다. 그 낯설음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국민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 나가길 기대해본다.용산공원 ○ 주소 : 용산구 한강대로38길 38
○ 홈페이지
○ 문의 : 070-5138-8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