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8주년을 맞아 가슴 뭉클해지는 독립운동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딜쿠샤'와 '이회영기념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시 종구 행촌동에 위치한 딜쿠샤는 미국 연합통신 임시 특파원 앨버트 W. 테일러가 살던 가옥의 이름이다. 앨버트 W. 테일러는 3·1운동의 치열했던 독립운동 현장과 일제 만행의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 세계에 알리다 강제 추방되었다. 그로부터 약 80년 후 2021년에 서울특별시가 원형 복원하여 역사전시관으로 조성한 '딜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정'이라는 뜻으로 테일러의 아내 메리 L. 테일러가 명명했다. 1942년 테일러 부부는 추방된 후 이곳은 장기간 방치되고 훼손되었으나, 2006년 아들 브루스 T. 테일러가 딜쿠샤를 찾으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2021년에는 딜쿠샤 유물 기증자이자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인 제니퍼 L. 테일러가 개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딜쿠샤 전시관 내부 1·2층 거실은 테일러 부부 거주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고, 나머지 공간은 테일러 가족의 한국에서의 생활상과 언론 활동 등을 조명하는 6개의 전시실로 구성했다. 미국으로 떠났던 앨버트 W. 테일러는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하던 중 사망했으며, 그의 유해는 1948년 양화진선교사묘원에 묻혔다. 관람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단, 전시 해설을 들으려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에 예약 해야 한다. 이어, 2021년에 개관한 이회영기념관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과 그의 동지들을 기리고자 조성한 공간이다. 우당 이회영 6형제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전 재산을 처분해 압록강을 건너 서간도로 이주하여 경학사와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평생 독립운동에 투신하는 등 독립운동의 기틀을 다졌다. 전시 공간에서는 난을 그려 팔아 독립운동 자금에 보탰던 이회영의 묵란과 낙관, 가명으로 보낸 친필 편지 봉투, 신흥무관학교 교관 및 학생들의 사진과 약력 등이 전시됐으며 이회영의 아내 이은숙이 남긴 항일 독립운동 기록 ‘서간도시종기’ 육필 원고도 볼 수 있다. 또한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가능케 했던 체코군단무기도 전시 중이다. 광복을 맞아 6형제 중 다섯 째 이시영만 홀로 환국하는데, 다른 분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기념관에는 이시영이 김구와 동행하여 돌아오던 상하이 공항에서 여섯 명 몫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을 볼 때마다 누구든 가슴 뭉클 해질 수밖에 없다. 관람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딜쿠샤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2길 17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3번 출구 도보 10분 ○ 개관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 휴관 : 월요일, 1월 1일 ○ 누리집 ○ 관람 예약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 문의 : 070-4126-8853이회영기념관 ○ 위치 : 서울시 중구 퇴계로26길 36 ○ 개관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 휴관 : 월요일, 1월 1일·설·추석 연휴·12월 25일·선거일 ○ 관람료 : 무료 ※ 나는 이은숙이다 특별전 : ~ 2023. 10. 31 ☞바로가기  ○ 누리집  ○ 문의 : 02-75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