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걸으며, 지친 일상 힐링하세요!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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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7 15:11
손기정체육공원‧만리동 광장‧중림동 일대서 분산 개최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이지만 오랜만에 녹색공원에서 제대로 된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4일부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막하고 20일까지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전시가 진행된다.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기정체육공원‧만리동 광장‧중림동 일대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는 점이다. 네덜란드·미국·스페인·영국·콜롬비아·프랑스·한국 등 7개국 작가들이 참여한 58개 정원이 시민들의 일상을 위로한다. 이 가운데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진행 중인 박람회에 다녀와 봤다.손기정체육공원에서 만나는 정원 작품!손기정체육공원은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에서 도보로 15분가량 걸린다. 가는 길에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는 다양한 벽화 등이 있어 보는 재미를 느끼며 걸어갈 수 있다. 손기정체육공원 축구장에 도착했다면 길을 제대로 찾은 것이다. 높은 언덕에 자리 잡은 축구장의 모습이 무척이나 새롭다. 축구장 외곽을 따라 조성된 트랙을 돌면서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한 방향으로 관람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정원은 내부로 들어가서 자세히 구경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QR코드를 활용해 모바일 가이드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코드를 스캔해보자.손기정 선수의 동상 옆에 마련된 첫 번째 작품 '공감의 정원'을 관람했다. 철골 구조물과 주변을 감싸고 있는 다양한 정원 식물들이 눈길을 끈다. 각 작품마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QR 코드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본인의 느낌과 함께 비교해 보면 좋을 듯하다. 트랙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면 얼마 전에 문을 연 손기정 러닝러닝센터 앞에도 설치된 팝업가든 콘테스트 코너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 설치된 '코스모스'라는 작품은 보라색 커튼과 침대를 활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침대를 둘러싼 주변이 꽃들로 채워지며 향기가 가득하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눕는 행위가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별빛을 되찾아준다는 의미를 부여했다.바로 옆에는 팝업가든 콘테스트 '다시 여름 바캉스'라는 이름의 작품이 있다. 아이들 물놀이 에어풀장에 천연색의 에어볼이 가득하다. 어디로든 당장 떠날 수 있도록 여행 가방에는 꽃이 한 가득 담겨 있다. 뒤쪽 바캉스 모자는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가를 떠나온듯한 착각에 빠지기에 충분하다. 작가는 현대인의 지친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한다.트랙을 돌면서 3곳의 정원을 관람했다면 손기정어린이도서관 방면으로 가보자. 트랙의 방향과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동선을 맞추기 위한 조치이니 편하게 동선을 따라가면 된다. 곧이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을 했던 장소를 만날 수 있다.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손기정문화체육센터 옆으로도 정원을 만날 수 있다. '기층+ 꿰다'라는 정원은 식물의 화분이 독특하다. 작가는 보자기를 떠올리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용자가 앉거나 기대거나, 노는 것에 따라 형태가 변화하도록 설치했다.'기억을 걷는 시간'이란 주제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게 한다. 작가는 나지막한 계단 구성을 통해 폐허의 서울에서 오늘의 서울을 올려다보고, 오늘의 서울에서 옛 폐허의 서울을 내려다 보도록 의도했다. 정원 안에서 과거와 현재를 상상하며 즐기면 좋을 듯하다.조금 더 직진하다 보면 '라디에이터'라는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생명을 주는 빛을 이용해 보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을 느끼도록 했다. 'DNA'라는 작품은 이곳을 지키는 커다란 나무 사이, 핑크빛 보라색 박스가 시선을 끈다. 의자 두 개를 배치하고 중앙에는 선인장을 뒀는데, 작가는 하나의 공간에서 모든 근심이 날아가기를 소망했다. 커다란 나무와의 조화가 돋보여서 사진 찍기에 딱 좋다.끝으로 '단비'라는 작품은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정원이다. 어려웠던 시기, 민족의 기상을 높이기 위해 달렸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워하는 현재의 우리들에게 단비가 내렸으면 하는 소망도 되새길 수 있다.손기정체육공원에 마련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예쁜 꽃들과 작품들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손기정체육공원에 처음 가 봤는데 중간에 의자도 있고 야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어린이 놀이터도 있어서 잠시 시간을 내어 나들이도 하고 정원도 구경하면 일석이조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장소 : 만리동광장, 손기정체육공원 및 중림동 일대
○ 개최시기 : 2021. 5. 14. ~ 5. 20.(7일간)
○ 주 제 : ‘Link Garden, Think Life’ 정원을 연결하다, 일상을 생각하다
○ 홈페이지 :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문의 : 운영사무국 02-521-4626■ 손기정체육공원 안내○ 주소 : 서울시 중구 손기정로 101(만리동2가 6-1)○ 가는법 : 지하철 2호선, 5호선 충정로역에서 도로 15분○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