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차례상 비용…전통시장 23만원, 대형마트 28만원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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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9 15:10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서울시내 5대 권역생활권 내 전통시장, 대형마트와 가락시장 가락몰 등을 대상으로 2023년 설날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사는 설날 수요가 많은 36개 주요 성수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3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서울시내 유통업체 총 22개소(전통시장 14곳, 대형마트 7곳, 가락시장 가락몰)를 직접 방문해 차례상 주요 성수품의 구매 비용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올해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7만 9,326원,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2만 8,251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8%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각각 4%, 6.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사과, 배, 단감), 축산물(쇠고기, 돼지고기)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안정세인 반면, 채소류(대파, 애호박), 수산물(오징어, 부세조기)은 전년에 비해 다소 가격이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9%, 축산물은 25%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품(밀가루, 부침가루 등), 쌀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전통시장 중에서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1만 3,084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7%, 24%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산물(대추, 밤), 채소류(배추, 대파, 호박) 및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날 농수축산물의 가격(가락시장 기준)은 주요 농산물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와 배는 작황 호조로 저장물량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배추와 무 등도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안정세다. 다만, 애호박, 대파 등 일부 채소류는 최근 한파 및 폭설로 인해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명태·오징어·멸치 등 수산물은 물량이 감소했으나, 주요 성수품 정부 비축물량 공급 확대 등 물가안정 대책으로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우 사육량 증가 등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닭고기의 경우 사육원가 상승 및 겨울철 고병원성 AI 확산 우려로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공사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날 성수품 특성을 감안해 공사 누리집에 주요 소비품목 가격 및 거래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 제공한다. 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가락시장 전문 경매사가 소개하는 성수품 시세동향 등 현장감 있는 유통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