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옷감에 공그르기 바느질로 감성 소품 만들었어요~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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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0 13:10
한복 소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작년 종로문화재단 생활문화 송년특별전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했다. 조경숙 장인과 함께 한복 소품 와인 커버를 만드는 무료 클래스로, 평소 전통 한복감으로 만드는 소품에 관심이 많았고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1호 침선장 이수자의 바느질 공력을 엿볼 수 있는 자리여서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수업이 진행된 좋은공연안내센터는 마로니에공원 초입에 있다. 대학로에서 진행 중인 공연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공연 소식도 종합적으로 알 수 있는 곳으로, 대학로에서 공연을 좀 본다 하는 사람들은 애용하는 장소다.
좋은공연안내센터에서는 '오늘의 할인공연'에 등록되어 있는 당일 공연을 관람료의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평소 공연 소개나 할인티켓을 구매할 때 찾았었는데, 이번 수업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지하에 공연이나 전시, 워크숍 용도로 사용 가능한 다목적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일 수업에는 10여 명이 참석했는데, 바느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수강생이 반반 정도 되어 보였다. 사실 기자도 바느질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수업 참여 전에 걱정을 좀 했지만,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서 예약 취소 없이 참여했다.
한복 저고리와 치마로 구성된 기본 키트는 수강생들이 바느질로 마무리를 할 수 있게 전체 준비되어 있었고, 색도 다양해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졌다. 무료 수업으로 제공된 소품 키트의 품질도 정말 좋았다. 담당 강사가 며칠을 밤새워 만든 정성 가득한 결과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었다.
수강생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옷감 키트를 고르고, 바늘과 실을 준비한 후에 공그르기(실땀이 시접 겉으로 나오지 않도록 꿰매는 바느질)로 동정과 고름을 달았다. 생각만큼 쉽지 않은 바느질에 기자 포함 여러 수강생이 진땀을 빼기도 했다. 시침질, 홈질, 새발뜨기, 박음질, 공그르기 등 바느질의 종류는 11개라는데, 기자는 공그르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긴 했다. 여러 실수와 도전 끝에 완성을 하긴 했지만 삐뚤빼뚤하게 마무리 되고 말았다. 너무 고운 원단을 망친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도 조금 들긴 했지만, 전통 한복 옷감을 직접 만져 보며 그 자체로 지닌 아름다움을 알 수 있었다. 한복의 구성 및 한복 한 벌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정성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회가 되면 다시 정식으로 한복 소품을 만들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원하는 일 술술~ 이뤄지길! 전통주 갤러리 한복 소품 와인 커버를 만든 며칠 후, 기자는 전통주갤러리를 찾았다. 와인 커버로 만든 소품이긴 했으나 이왕이면 전통주 병에 씌워 보고 싶었고, 새해엔 만사 술술~ 어려움 없이 풀리라는 의미를 담아 선물할 전통주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전통주갤러리는 북촌로에 위치한 한식문화공간 이음 내에 있다. 한식문화공간 이음은 식품명인체험홍보관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80여 명의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직접 전하는 다양한 전통식품 체험 프로그램을 보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수한 전통식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식품산업진흥법에 의거해 대한민국 식품명인을 지정해 육성하고 있는데, 그들의 음식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전통주갤러리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무료 시음회를 진행한다. 매달 이달의 시음주 5종을 선정해 전통주를 소개하고 대중들에게 맛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데,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한국어 시음회는 하루 5번, 영어로 진행되는 외국인 전용 시음회는 2번 진행하는데, 탁주부터 청주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시음 인원은 5인으로, 갤러리 중앙의 ‘ㅁ’자형 바에서 진행된다. 전통주 소믈리에가 이달의 시음주를 하나하나 보여 주며, 얽힌 이야기와 맛을 설명해주니 술에 대한 이해가 적은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술을 어떻게 즐기면 좋은지, 어떤 음식과 먹으면 좋은지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질 뿐 아니라 맛에 대한 다른 참가자의 의견도 짧게 나눌 수 있어, 단순한 시음회라기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함께 타인과 나눌 수 있는 편한 자리 같은 느낌이었다.
시음한 술은 2022년 우리술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보은주, 천비향, 시나브로, 병영소주, 허니비와인 5종이었다. 탁주, 약주, 과실주, 증류식 소주 등 그 종류도 도수도 다양했고, 맛도 다양해 마시는 재미도 있다. 시음회에 소개된 술을 스티커와 안내서로도 간직할 수 있게 나눠 줘서 기억하기도 쉽다. 30분 정도 진행되는 시음회는 마신 술에 대한 감상을 태블릿에 적어 전송하면 끝이 난다. 그 이후에는 자유롭게 갤러리를 둘러보며 전통주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면 현장 직원들이 친절하게 응대한다.
홍보관으로서의 역할이 주가 되는 전통주갤러리이지만, 매장 안에 있는 전통주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톡에서 전통주갤러리를 친구 추가하면 일반주는 5%, 이달의 시음주는 7%의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기자도 당일 시음했던 전통주와 선물용 전통주를 할인 받아 구입했다.
현장에서 구매하지 못한 술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통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운영하는 우리술 종합 정보 사이트인 더술닷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좋은공연안내센터 ○ 위치 : 서울 종로구 대학로 104 마로니에공원 내
○ 운영시간 : 10:00~20:00 (월요일 휴관)
○ 누리집
○ 문의 : 1599-7838전통주갤러리 ○ 위치 : 서울 종로구 북촌로 18 1층
○ 운영시간 : 10:00~19:00 (월요일 휴관)
○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