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동 타이어 상가 화재현장 속 소방관과 소방드론의 활약상!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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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2 09:45
2월 16일 새벽 5시, 강서구 염창동.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펑, 펑" 소리가 들렸다. 무슨 새벽에 공사를 하냐는 생각에 불평을 하며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런데 계속 되는 "펑, 펑, 펑" 소리에 더 이상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동안 이중으로 된 창문을 닫으면 차량 소리를 비롯해 웬만한 소음은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번에 들린 소음은 포탄소리처럼 주기적으로 나며 큰 소리로 들렸다.
옆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내가 일어나 창문을 열고서는 “여보, 불이야!”라고 했다. “불? 이게 무슨 일이야”하며 창문 쪽으로 가서 내려다 보니 타이어 판매점에서 검은 불길이 치솟으며 엄청난 불길이 번지고 있었다. 창문을 통해 타이어 타는 냄새와 열기가 50미터 사이에 있음에도 그대로 느껴졌다. 50미터 가까이서 목격한 염창동 타이어 상가 화재 모습 아내가 곧바로 119로 전화를 걸었는데 10초 후 곧바로 사이렌 소리가 들리며 소방차가 하나둘 출동했다. 순식간에 수십 대의 소방차가 줄을 이었고, 소방관들이 발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불이 난 곳의 양쪽으로 흩어져 소방차 호수를 이용해 물을 뿌렸다. 다행히 소방관들의 민첩한 대처 덕분에 금세 불이 잡히긴 하였지만, 잘못하면 바로 옆에 있는 주유소까지 불이 번질 뻔하였다.
하지만 반대편 수십 명이 살고 있던 빌라에 불이 옮겨 붙었다. 주민들은 새벽녘 갑작스럽게 일어난 불로 모두 밖으로 뛰쳐나와야 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불이 빌라에 있던 실외기를 태우고 빌라 전체로 옮길 즈음에 소방관들이 출동해 순식간에 불을 진화했다. 화재가 났을 경우 바로 신고를 하고 소방관들이 빨리 출동하여 초동 진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는 순간이었다.목숨 걸고 화재 진압에 뛰어든 소방관들 서울시 소방공무원들이 무서운 화염을 무릅쓰고 불길에 뛰어들어 진화했다. 사명감을 갖고 시민들의 재산과 안전을 보호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모습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불을 다 진화한 후 검게 그을린 소방복을 입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소방관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꼈다.화재 예방의 사각지대를 찾아서 선제적 관리 필요 특히 해당 부지는 오피스텔과 주거지가 밀집된 곳에 위치한 공업지역이다. 이전에 주유소 세차장에서 들리는 소음으로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는데, 공업지역이라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다. 공업지역에는 아무래도 인화성 물질이 많은데, 주거지역과 너무 밀집되어 큰 화재의 위험성이 있었던 것이다. 서울시에 이런 곳이 적지 않은 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화재가 난 후 곧바로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나하나 세심히 챙길 것”이라며 “피해 지원뿐만 아니라 인근 빌라에 대한 건축물 안전점검도 실시해 피해주민들이 안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일이 다른 지역에서 반복해 일어나지 않도록 사업장별로 철저하게 화재예방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최근 강서구 지역에 기존 건물들이 하나둘 없어지고 그 자리에 1인 가구들이 많이 사는 오피스텔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문제는 너무 붙어 있다는 것이다. 불이 나면 순식간에 달라붙어 2차, 3차 피해까지 이어질지 모른다. 이번 화재가 큰 화재로 번지지 않았던 것에는 타이어 판매점과 주유소 사이에 수십 미터 거리의 주차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거리를 어느 정도 확보해야 소방차도 들어오고 발 빠르게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다. 소방드론의 눈부신 활약! 소방공무원들의 드론 운전 실력도 최고! 이번 화재 현장을 목격하며 한 가지 유심히 본 것은 화재 진압을 하는 과정에 적절하게 드론을 아주 잘 활용한 점이다. 밤이 긴 겨울이라 새벽 5시라도 깜깜한데, 불빛을 켠 드론이 이리저리 다니면서 혹시라도 남은 잔불이 없는지 확인하고 그 화면을 전송받아 소방관들이 정확한 위치에 물을 뿌린 덕분에 순식간에 불이 진화된 것이다.
2022년 1월 20일 서울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이 “각종 사고현장에서 효과적인 인명구조작전을 전개하기 위해 소방드론의 효용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소방은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시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하였는데 이 말이 실감이 갔다. 소방드론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촬영 기술을 더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을텐데 앞으로도 소방드론을 활용한 화재 진압이 더욱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