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0일은 무슨 날? 텀블러 쓰고, 무료 음료 받고~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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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10:20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10일은 '텀블러데이'다. 커피나 음료를 넣어 마실 수 있는 용기인 텀블러는 1회용 컵의 사용을 줄이는 최적의 도구가 되어준다.
점심시간 도심에는 1회용 컵을 든 직장인들의 모습을 수없이 마주하게 된다. 날이 더워지니 아이스 음료의 수요가 늘어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 1회용품의 사용도 급증하게 되어 환경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시의 텀블러데이 행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10일, 서울광장에서 커피와 시원한 아이스 음료를 무료로 나누는 텀블러데이 행사가 첫 선을 보였다. 행사는 11시부터 14시까지 진행됐으며, 서울광장에서는 아이스 음료를 주는 더벤티 커피차를 만날 수 있었고, 인근에 위치한 소상공인 제로카페 라라당을 방문하면 텀블러에 무료로 커피를 받을 수 있었다.기자도 첫 텀블러데이를 즐기고자 서울광장을 찾았다. 시작 시간인 11시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예상대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줄을 서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손에는 평소 사용하던 텀블러를 지참한 모습이다. 기자도 텀블러를 들고 서울광장 캠페인존으로 가니 손에 스티커를 붙여 주었다. 더벤티 커피차를 이용할 수 있는 스티커인데 커피차에서는 두 종류의 아이스 음료를 선택해 받을 수 있었고, 커피를 원하는 이들은 라라당으로 가서 텀블러에 받을 수 있었다.아메리카노 음료만 받을 수 있을 거란 예상을 넘어 여러 종류의 음료를 기호에 따라 선택해 받을 수 있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이들에게도 좋은 이벤트가 되었다. 모두 600잔의 무료 음료가 텀블러를 지참한 서울시민에게 선물로 주어졌다. 1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다회용 컵은 1회용 컵보다 미세플라스틱도 적게 나오니 이용할 이유는 충분히 많다. 텀블러데이를 맞아 카카오톡에서 ‘1회용컵 줄이기’를 채널을 추가하면 꽃 화분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도 열렸다.아름다운 봄꽃이 피어 있는 화분들을 받고 싶은 시민들은 긴 줄 서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250명의 서울시민에게 제공된 꽃 화분의 인기가 대단했다. 근처 직장인들과 서울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까지 다양하게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시민들에게 제공된 식물은 사계소국, 백일홍, 다이시아, 페퍼민트, 초코민트 등 총 5가지 종류였고 키우는 방법, 물 주는 법 등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었다. 5월의 텀블러데이와는 달리 6월 텀블러데이는 시민의 공모로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5월 20일까지 이메일(eco_hub@naver.com)을 통해 신청을 받게 되는데, 200명 이상이 상주하는 기업, 공공기관, 종교시설, 복합문화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 또는 행사나 축제 운영 시 신청할 수 있다.
행사는 월 3회씩 예정되어 있으며 직원들이나 이용하는 이들이 텀블러를 지참하면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지원하게 된다. 방법은 건물 내 카페와 협의하거나 또는 커피차를 파견해 진행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에코허브(02-573-2220), 1회용 컵 줄이기 온라인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텀블러데이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 땅에서 자녀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으려면 환경 보호가 중요한데요, 텀블러를 이용하는 작은 습관이 쓰레기를 줄이고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되기에 늘 지참합니다”라며 “텀블러데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1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데 동참하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자녀와 함께 꽃 화분을 받은 또 다른 시민은 “아이에게 1회용 컵 사용보다는 텀블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행사에 참여해서 더욱 좋았어요.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네요!”라는 의견을 전했다. 10월까지 매달 열리게 될 텀블러데이는 그저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손쉽게 사용하는 1회용품의 양을 줄이고 플라스틱 폐기물의 발생량을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소중한 나와 내가 사는 지구를 위해 텀블러를 매일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 최대 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을 씻어 보자. 우리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기후온난화로 몸살을 알고 있는 지구촌의 환경 보호에 앞장서며 길거리 쓰레기통 주변에 넘쳐나는 1회용품을 줄여 나갈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