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이 더욱 특별해진 이유! '남산예장공원' 개장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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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 14:54
남산의 생태환경과 전통, 역사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경관 및 접근성을 개선하는 사업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이는 남산 4개 자락(장충, 예장, 회현, 한남)과 N서울타워 주변을 재정비해 남산을 시민의 일상 속 공간으로 되돌려주는 내용의 '남산르네상스 사업'이다.예장자락을 제외한 3개 자락(장충, 한남, 회현)은 서울성곽 복원, 휴게시설 신축 등을 통해 재정비를 마무리했으나, 예장자락은 남산 경관을 가리고 있던 기존 건물과 시설을 철거하는 등의 시간이 소요됐다. 오랜 정비 끝에 드디어, 지난 6월 9일 ‘남산예장공원’과 ‘이회영 기념관’이 개관식을 개최하며 12년 만에 '남산 르네상스'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녹지공원 상부에는 남산별관 철거 후 재구성한 빨간색 우체통 모양의 ‘기억6(메모리얼홀)’ 전시관이 있다.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라는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공간으로 지하 1층, 옛 중앙정보부의 지하고문실을 재현해 두었다. ‘기억6’ 앞에는 재생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조선 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 일부분을 그대로 보존한 ‘유구터’와 철거 당시 콘크리트 잔해와 부서진 기둥을 활용한 벤치 등이 놓여 있다. 그 주변에는 푸른 소나무 숲, 명동~남산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진입광장, 샛자락 쉼터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녹지공원 하부에는 '친환경 버스 환승센터'를 마련해 명동, 남산 일대 관광버스 주차장 40면을 마련, 친환경 '녹색 순환버스'가 정차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지금은 녹색순환버스만 간간이 왕래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활기를 띠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예장마당과 함께 조성된 ‘이회영 기념관’은 전 재산을 들여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평생 조국 독립에 헌신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과 6형제를 기념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기념관 벽에는 6형제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아픈 역사 속에 감춰져 있던 아름다운 남산의 경관과 문화유산을 간직한 '남산예장공원'은 특별한 장소가 되어 우리 곁에 찾아왔다. 새롭게 조성된 이곳을 아끼며 이 공간을 통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해야겠다.■ 남산예장공원○ 위치: 중구 예장동 4-1 일대 (남산예장자락)○ 교통: 명동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