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동으로 떠나는 우리식문화여행, 전통주부터 명인음식까지 알차네!
STOC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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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7 13:31
종로구에 위치한 안국동은 궁궐, 한옥마을까지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동네다.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을 보면 '상생상회'가 있는데 이곳에서 한 달에 2번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해서 직접 체험해보았다. 1층에 위치한 상생상회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 '각 지역들과 같이 상생을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상점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국내에서 생산한 중소농가의 제품들을 심사를 통해 뽑았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같은 품목이라도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 좋았다.
전국 4,355개의 제품이 진열되어 있고,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것들로 다양한 차, 전통주, 건강식품, 간장, 된장, 고추장, 참기름, 들기름에 곡물들과 꿀, 간식으로 먹기 좋은 스낵까지 대형마트 부럽지 않게 다양한 품목이 있어 명절을 앞두고 구매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런 상생상회를 구경하는것도 좋지만 이번엔 '우리식문화여행'에 참가하기 위해 방문했기 때문에 매장 왼쪽에 위치한 계단을 따라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이곳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자원전시장, 공유주방 및 공유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 공간에선 매번 다른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언제든 방문해도 구경거리가 많다. 지금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전시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고향사랑기부제란 지방의 소멸위기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로 현재 살고 있는 주소지 이외의 전국 어디든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그 지역의 답례품을 보내주는, 말 그대로 같이 상생을 하는 프로젝트다. 각 지역에서 주는 답례품들을 구경할 수도 있고, 지역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올해부터 시작된 '우리식문화여행'은 한 달에 2번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3시간정도 소요가 되는 일정이다. 1인 1만 원의 참가비가 있는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각각 따로 예약이 필요한 연계기관들을 별도의 예약 없이 체험해볼 수 있고, 3개의 기관을 돌며 설명도 듣고 구경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이었다. 간단한 설명을 마친 후 첫 번째 코스는 같은 건물 2층에 위치한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이다. 세계적으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건음식이면서 한국의 특징이 살아있는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사찰음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스님께 음식도 직접 배워볼 수 있는 곳이라 더욱 흥미가 생겼다. 이곳에선 실제 절에서 사용하던 부엌을 재연해 놓은 곳에서 어떤 식으로 사찰음식이 만들어지는지 설명도 듣고, 다양한 음식모형들을 보며 사찰음식의 특징도 배울 수 있었다. 이후 스님과 차담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스님과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계절별로 차는 어떻게 우려야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를 비롯해 다식에 숨겨져 있는 뜻과 특징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향긋한 차를 마시며 평소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질문도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코스는 상생상회 건물 밖으로 나와 10여 분 정도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이다. 한식문화공간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대한민국식품명인이 어떻게 지정이 되는 지부터 각 지역에 어떤 식품명인들이 있는지, 또 그 명인들이 어떤 것들을 생산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전통주를 비롯해 강정, 고추장, 김치, 조청 등 다양한 품목들이 전통의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곳에선 설명 뿐만 아니라 명인에게 직접 배워보는 체험도 있으며 그분들이 만든 상품들을 구매할 수도 있다. 또한 이곳은 '이음카페'라고 해서 명인들의 식품을 맛볼 수 있는 카페도 운영되고 있어 별도 예약없이 방문해 맛볼 수 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아 전통주나 한과 등을 구매하러 오는 분들도 제법 볼 수 있었다. 웰컴티로 이곳에서 판매하는 떡과 차도 내주셨는데 나가기 전 선물로 조그마한 다과를 준비해 주셔서 투어를 하면서 먹기도 좋았다. 세 번째 코스는 '전통주갤러리'로 식품명인체험홍보관과 붙어 있는 한식갤러리를 관람하다 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전통주가 전시되어있는 곳인데 예약 후 방문하면 전통주시음회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시음회를 예약하는게 쉽지 않은데 '우리식문화여행'을 통해 참여하면 코스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시음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시음회에서는 총 3가지 종류의 전통주를 맛볼 수 있고, 술의 종류는 시즌별로 매번 바뀌게 된다. 이번에 맛본 전통주는 한라봉 막걸리 '라봉', 우리나라 쌀로 만든 '두두물물', 산머루로 만든 와인 '크라테 미디엄드라이'였는데 각 술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맛볼 수 있는데다 평소 접하지 못했던 전통주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음을 한 전통주들은 모두 현장에서 살 수 있어 명절 선물로 구매를 하는 분들도 많았다. 한쪽에선 포도와 화성의 수향미를 이용해 포도막걸리를 만드는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1분만에 매진이 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마지막 코스는 다시 상생상회로 돌아와 직원분에게 이 매장에 대한 특징과 상품들에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평소 자주 이용하던 곳이지만 다양한 설명을 듣고 보니 안보이던 것들도 보이고 이 매장에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알찬 코스로 진행되는 '우리식문화여행'은 10월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예약할 수 있는데, 평소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꼭 한번 체험해보길 추천한다.상생상회 '우리식문화여행'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3 상생상회 지하 1층
○ 일시 : ~12월 31일, 매월 2회(금요일) 12:30~15:30
○ 참가비 : 1만 원
○ 상상플랫폼(서울시지역상생교류사업단) 누리집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 문의 : 서울시지역상생교류사업단 070-4162-5343